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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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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을 진행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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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 |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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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실 남편과 처음 연애할때부터 애정 없이
그냥 남편이 사귀어보자 좋아한다고 해서
나는 너에게 마음을 주지 못할지 모른다로 시작한 연애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헤어지고 나서도 그사람에게 미련같은게 남기보다
후회가 남더라구요.
애진즉에 만나지 말 걸,
바보처럼 무슨 일이 일어나건 제 탓을 하는데 그걸 다 받아주지 말걸,
빚갚는 문제니 어딜 같이 다녀오면드는 비용이니 병원비니 전부 생활비로
취급하고 괜찮다던 문제도 몇달뒤면 네탓이야 가 되버리는데 멍청하게
듣고 있지 말고 이렇게 이혼 할거라면 진작에 할 것을 싶더라구요.
한참 그런 후회 끝나고
남편에게 넘기려던 아이가
저는 모성도 부족하고 애를 잡을 것처럼 취급하고
못믿을 사람 취급하더니...
본인이 무관심에 대하고 맞고 옷도 계절에 맞지 않게 입고 다니고
볼이라던지 부어있고
자기가 일이 있어서 친정에 다시 맡겨진 아이가
상태가 너무 지저분해서 씻기려고 보니 맞기까지 해서 왔드라구요
아직 가끔 총각처럼 지낼 그사람생각하면
울컥하지만 그렇게 엄마취급도 못받았고
모자란 사람 취급도 종종 받았는데 본인은 애를 더 막대한 것에 여전히
울컥울컥하고 감정은 여전히 날뛰지만
소송준비하고 나름대로 보지 않으려던 아이
그냥 남편에게 넘겨주고 저에겐 모정도 없는거 같았고
임신해서도 제 아이라는 제가 임신했다는 생각도 낳을 수 있을거란 생각도
없던 아이를 어떻게든 보듬어보겠다는 마음과
왜 내가 이짓을 하고 있나 라는 마음에서 갈등하고 있어요.
제가 책임지지 못할거고
워킹맘이 아닌 그냥 전업주부에서
이제서야 일을 시작한 마당이라 사실
못해주는 게 많기도 하고
저는 다른 엄마들처럼 살갑게 말해주지 못해요.
아이는 그래도 엄마라고 좋아라해주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면
처음엔 제 자식이란 감정도 안들었지만
차근차근 더 나아질까요?
아이는 왜 엄마는 아빠랑 살지 않는지
아빠는 왜 엄마를 만나지 못하게 했는지
엄마랑 아빠가 왜 서로 같이 살았는지
점점 궁금한게 늘어가나봐요.
한살 두살 늘어나면 점점 더 이문제로 상처받고
살갑지 못한 저로 상처 받을까요?
제 어릴적 트라우마를 애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는데 그러고 있고
점점 그냥 당연해지는 것 같습니다.
돌전쯤엔 심리상담센터도 가보고
상담신청도 개인적으로 타인모르게 해보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시간이 나아지겠지 해도 자꾸 불안하네요.
이렇게 친정식구들과 같이 아이를 보며 조금씩
아이도 웃고 있고 저도 조금씩 밝아지긴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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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네요. 아이한테 손찌검이라니...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잖아요. 불량품 폐기처분 잘 하셨어요..글 보니 작년 같은데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저 역시 같은상황이라 더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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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2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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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통이 |
글읽으면서 너무 속상해서 눈물나네요.
지금은 너무 힘들어 아이 이쁜줄도 모르시겠지만, 아이로 인해 치유 받고 계신다는걸 느끼시게 될거라 믿어요. 점점 밝아지신다니 다행이에요. 아이가 크면서 더 웃으실 일이 많아지실거에요.
엄마가 아이에게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해 할때도 아이는 엄마가 옆에 있는것 만으로 행복해 한다고 하더라구요.
학대받은 사람은 자존감이 낮아지잖아요. 지금 그상태이신것 같아요. 근데 아이는 엄마의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존재같아요.
그래도 힘든시간을 보내신 만큼 아이와 함께 심리 치료 받으시는걸 추천해드려요. 단기간에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나는게 아니라 처음에는 효과가 없다고 느껴질수 있어도 꾸준히 치료 받으셔야 누구도 할퀴지 못하는 튼튼한 마음을 가지시게 되니까요. 고통에서 벗어나셨으니 행복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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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1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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