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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280 date : 2009-03-20 09: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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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 순우
작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집에 있는 책을 보고 있다.
최순우님의 <무량수전...>은 한국인의 필독 도서가 맞다!
한국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한다. 한국의 건축, 불상, 회화
석탑, 공예, 토기, 한국의 자연 등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곁에 놓고 두고 두고 읽어줘야하는 하는 책이다.
올 가을에는 이 책을 들고 연경당에 가보고 싶다. 좋은 일이리라.
by 베른하르트 슐링크
올해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케이트 윈슬렛이 한나 역을
어떻게 연기했을까, 책을 덮고 궁금해졌다. 잘했으니까 상을 받았겠지.
당연한 건가.--; 그 전부터 읽고 싶었던 슐링크의 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이다.
읽고 싶은데 도서관에서 계속 대출 중이라 화딱지나서 확 사서 읽었다.
영화의 영향으로 '더 리더'라는 큼지막한 제목으로 재출간되었다.
원작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영화 속 장면이나 주인공이 표지를 장식해 다시
출간하는 출판사, 정말 싫다. 속 보인다구~~ >_<
책을 보는 내내,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게 되었다. 책의 화자인 미하엘의
회상으로 그려지는데 담백한 글이지만 한나에 대해 묘사할때면 괜시리
감정이입이 되어 나조차도 슬퍼지더라. 한나가 너무 짠하고 안스러웠다.
재판에서 소신을 가지고 재판장에게 이의 제기하고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한나가 좋았다. 하여간 고위 관료라는 것들은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구나.
문맹인임이 들통날까봐 모든 죄를 떠안고가는 그녀를 보는 것도, 감옥에서
미하엘이 녹음해준 걸 들으며 조금씩 글을 깨우쳐가는 그녀를 보는 것도,
결국 죽음을 택하는 그녀를 보는 것도 슬픈 일이었다.
이상하게 한나에 대해서 묘사하는 글을 보면 마음이 아파오더라.ㅠㅠ
꼬마야~ 하며 시작하는 그녀의 대화까지도... 미하엘, 이넘 자슥아~~
한번만이라도 감옥에 있던 한나를 찾아가보지는, 책을 녹음한 테잎만 줄
것이 아니라 편지 한통 써주지는... 왜 안 그랬니! 한나가 줄곧 간직해왔던
미하엘의 사진을 발견한 대목에선 나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사서 읽길 정말 잘했다. 독일에 다시 가보고 싶어졌다. 웬지 독일은 내게
뭉클함을 주는 것 같아. 전혜린도 이 책도 쓸쓸하고 가여운 인생이란
이런 것이라고 보여주는 듯 하다. 산다는 건 그런 것이라고... bitter sw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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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 | 허걱....`더 리더` 스포성이 강한데요...ㅋㅋ....생각보다 책이 괜찮은가 보네요...제가 자주 듣는 라디오 천국의 이동진 기자는 영화보다 책은 별루라고 하던디....역시 사람마다 느낌이 다른다봐요...언니가 괜찮타 하시니 함 봐야겠네요....*^^* |
03/23 0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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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 그라네~ 내가 줄거리를 다 써부렀네.^^;; 영화는 아직 안봐서리...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어서 난 책이 좋더라구~
영화에선 어린 미하엘역을 맡은 아이의 생김이 별로던데...꽃쟁이를 좋아하는 나.ㅎㅎ 영화도 괜찮을 듯. |
03/23 1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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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례 | 아..나도 이거 보고싶었던건데..언니는 벌써 사서 봤구나.
요즘은 책읽을 시간이 너무 없어..
영화나 봐야겠어.. |
03/24 15: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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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 나온지 좀 된건데... 영화땜시 책 다시 나오고 한국에선 이제 좀 알려진 듯 혀~ 아카데미 특수?ㅎㅎ 나, 영화도 궁금해. |
03/24 2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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