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hit : 148 date : 2003-11-07 20:39:31
|
| |
|
1947년작. 저자 - 테네시 윌리암스(극작가)
블랑쉬 : "작년에 전 저금을 한푼도 못했어요. 그래서 올 여름은 이곳에 오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죽으나 사나 스텔라의 남편하고 한 집안에서 지내자니 비위가 꼴리고 부아가 끊는것을
꾹꾹 참을 수밖에 없는거예요."
뉴올리언스의 여름은 매우 끈끈하고 무덥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추억과 욕망에 몸을 맡긴 채 한가닥 자존심으로 버텨가던
여인이 뉴올리언스 빈민가의 비좁은 아파트에서 기나긴 몽상의 여름을 보내다가 여동생
의 남편에 의해 끝내 파멸 당하는 이야기이다.
또는 오만하며 몽상적이고 나약한 귀족 출신의 여인 블랑쉬와 현실적이고 동물적인 생명력이
충만한 노동자 출신 남성 스탠리가 벌이는 무시무시한 심리적 대결전 이라 해도 좋겠다.
너무도 이질적인 두 사람이 만났을 때, 그들은 그 팽팽한 적대감을 어떻게 해소할까?
동성들끼리라면 한바탕 주먹다짐(남성일 경우)을 벌이면 그만이다.
그러나, 상대가 이성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거기엔 필연적으로 성욕이 개입되고,
따라서 남녀사이의 폭력은 강간이라는 기괴한 형태로 발산되기 때문.
한 기후와 맞물려 이 희곡의 라스트는 그래서 가히 불쾌하면서도 충격적이다.
엘리아 카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비비안 리와 말론 브란도가 주연했던 영화를 보면
이 두사람의 갈등구조는 보다 더욱 면밀하게 다가온다. 기회가 닿는다면 한번 찾아볼것을 권한다.
비비안 리에게 두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병약해보이는 파리한 표정을 머금고 오만덩어리로 똘똘뭉친 블랑쉬역을 훌륭하게 인상적으로
소화해냈다. 다만, 스칼렛으로 대변되었던 그녀를 다시보게 될것이다.
젊은 시절의 섹시한 말론 브란도를 볼 수 있는 건 보너스.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