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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220 date : 2003-11-07 18: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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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
그녀의 직감력과 감수성과 시를 방불케하는 문장들이 고스란히 나에게로 전해져왔다.
단, 그림이 너무 슬프다. 주인공들은 아주 비참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고 하나같이 아프디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한 슬픈 영혼을 보았었지. 그대를 처음 보았을 때 이슬비에 젖고 있는 작고 붉은 히스꽃
여자가 하얀 양파 꽃처럼 예뻐보일 때 사랑은 왠지 슬픈 내음을 준비한다 했다.
소리없이 여우비 끝에 피는 작고 메마른 양파꽃
명사산 저쪽에는 십년에 한번 비가 오고 돌밭 여기저기 양파의 하얀 꽃이 핀다.
언제 시들지도 모르는 양파의 하얀 꽃과 같은 나라
- 김춘수 누란 중-
이것은 잠시 지나가는 비
길바닥에 나뒹구는 흔한 멜랑콜리에 그대여 행여 울지는 마라..
그대도 나도 짧은 꿈의 일부 깨어난 후에는 모르는 사람처럼 그저 헤어져야 해.
모래알에 무슨 생채기가 있는지 신이라고 알수 있을까?
다만, 우리 모래알끼리는 그 상처를 알아챌수 있을지 모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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