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다. 어떤 나라를 지명해 그곳의 유명한 지역을 찾아보는 방법이나
숙박시설, 교통편 따위를 결코 친철하게 알려주고 있지 않다.
다만, 두 사람의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받았던 느낌을 사진과 함께 그들의 담백하고 유쾌한
필체로 서술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읽어 보면 그런 점들이 은근히 마음에 드는 것은
물론이고, 그렇게 여행을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행을 좀 다니다 보면 천편일률적인 관광객의 시야를 벗어나 진정 여행자로서 감성에
충실하고픈 욕망을 느끼게 된다. 마음 가는대로... 내가 하고픈대로 하는 것 말이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사진을 찍기 위해, 산보를 하기 위해,
조용히 사색에 잠기기 위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책을 읽기 위한... 그런 숱한 기분에 따르는 여행.
이렇듯 여행을 할때 꿈꾸는 로망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여행의 로망들을 스스로가 만들어 본다면 그보다 로맨틱한 여행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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