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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51 date : 2006-08-19 23: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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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리사 발데스 로드리게스
지은이의 이름으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라틴계여성작가가 쓴 라틴여성들의 이야기를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마냥 풀어낸 소설이다.
그러나, 조금 더 현실적이라는 거. 아무리 상류층의 여성이라고 해도 라틴계라는 이유만으로
미국의 주류사회에 쉬 편입될 수는 없는 일. 인종에 대한 벽을 뛰어넘기란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
소설에는 여섯명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신문 칼럼리스트인 로렌, 사라는 잘 나가는 변호사남편을 둔 부잣집 마나님. 뮤지션을 꿈꾸는 앰버,
인기있는 앵커지만 레즈비언인 엘리자베스, 여성잡지 지사장인 레베카. 명품족인 우스내비스.
이상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이다. 하나같이 겉으로 보기에 괜찮은 직업에, 남부러울 거 없는
삶을 살 것 같은 인물들이다. 각자의 시선으로 단편적인 이야기를 끌어 나간다.
이런 여자들도 파헤쳐보니 나름대로의 파란만장한 사연이 있으니, 로렌의 경우 괜찮은 남자와
제대로 된 연애 한번을 못하고 있고, 사라의 남편은 의처증으로 인해 자주 아내를 폭행하며,
앰버 역시 결국 빌보드까지 이름을 알리는 뮤지션이 되지만, 그로 인해 함께 음악을 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그가 자기를 모함하기까지 하는 배신을 당하며, 레즈비언임이 언론에 폭로된 엘리자베스는
그로 인해 일자리까지 포기하고 만다.
레베카 역시 남편이 있으나, 집안에서 라틴계를 싫어하여 인정을 받지 못하고 남편과의 불화가 겹쳐
이혼을 결심하고, 옷을 하나 입는데도 명품이어야 되고 이것 저것 따지기를 좋아하며, 사람들에게
럭셔리하게 보이기를 갈망하는 우스내비스는 그런 성격과는 달리 소탈한 남자친구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런 이야기와 더불어 미국에서 라틴계여성의 어떤 고충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하는 질문과 라틴문화에
대해서도 여섯여인의 시선으로 재미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점은 옮긴이의 공이 크다.
지구라고 부르는 이 행성에 여자라고 부르는 족속은 세계 어느 곳이나 비슷한 게 아닌지...
늘 억압받고 있고, 남자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그래서, 서양의 여성들은 동양에 대해, 동양의
여성들은 서양에 대해 호기심이나 동경이 깔려져 있지는 않은지...
그나마 우리는 문명의 발달로 인해 다른 대륙의 여성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알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에 사는 여성들은 오죽할까. 나중 세대의 여성들은 제대로 된 삶을 살아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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