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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64 date : 2006-10-11 21: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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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즈의 절벽에서 태양을 만나다.
이책을 알게된 경로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데, 수첩에다 메모를 해두고 살까 말까
슬쩍 고민 한번 해주고, 도서관에 가봤더니 책장에 얌전히 있길래 대출해 왔다.
우선... 안 사길 열번 잘했다. 여행에 관한 책이지만, 책에 있는 사진을 빼고는
나에게 그닥 와닿지 않았다.
게다가 유럽여행때, 내가 간 곳도 적잖이 있어서 추억만 되새김질하고 말았다.
유명한 대도시말고 지나쳐 갈 수 있는 작은 마을들을 배열해놓고 있는데, 이렇게
책으로 출판되면 그런 곳들도 사람을 타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나만이 알고 있으면 하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꼭꼭 숨겨두고 싶은 곳 말이다.
'에즈'는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의 지명이다. 깐느나 니스에서 멀지 않은... 프랑스 남부는
내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 꼭 다시 돌고 싶은 지역 중에 하나다.
책속 사진) 이곳이 에즈. 꼭 가보고 싶구나.
갈수록 이런 골목이 좋아진다. 시공간이 비껴간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2.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2 (산티아고 순례기)
같은 저자가 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여행1>은 국내편인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도서관에 보이지 않았다. 대출해 간 것도 아니건만, 어찌하여 2편만 들여왔더냐. --;;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자아에 대한 의문과 고민, 혼자 타지를 걸으며 만나는
사람들과 길에 대한 생각들을 차분하게 담아냈다.
책을 보면서 저자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많이 걸어 발자락에는 물집이
터지지 않은 날이 없고 다리부상으로 우회를 하면서도 끝까지 그 순례길을 끝까지
걸어가다니... 나같으면 어떠했을까. 그렇게나 다리가 아팠다면 포기하지 않았을까.
말이 쉽지 하루종일 걷는다는 게 그리 쉬운게 아니다. 그것도 큰 배낭을 멘채로 말이다.
내가 해봐서 안다. -ㅅ-; 스페인 역시 다시 한번 가고 싶은 곳이다.
유럽의 땅 넓은 나라는 도시 몇개 가는 것만해도 어려우니, 과연 내가 살아생전에 이곳들을
다시 가 볼 수 있으련지... '스카이 워커'로 칭하는 이 여인네는 또 다른 곳을 걸을 생각 중이다.
한국에는 참 겁없이 용감하게 홀로 여행하는 여인들이 의외로 많다. 나도 그 대열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드는 건 새삼스러운 게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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