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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92 date : 2007-02-22 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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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양장본의 이 책, 참 좋았다.
서간문도 훌륭한 문학작품이 될 수 있구나, 새삼 느꼈고 말이다.
IT산업의 발달로 인해 우리가 잃어버린 낭만들은 얼마나 많은가.
편지가 사람을 그 얼마나 감동하게 하는지, 잊고 있었던 감동에 잠시 북받쳐 올랐다.
런던의 중고서점 '마크스서점' 직원인 프랭크와 뉴욕의 가난한 작가,
헬렌은 세월의 더께를 품고있는 중고책들을 매개체로 프랭크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편지와 소박한 선물이 든 소포를 통해 우정을 쌓아간다.
헬렌의 다정함과 위트로 인해 프랭크 가족, 그리고 마크스서점의 직원들과도
친분을 이어가고 그들이 주고 받는 편지는 정이 듬뿍 담겨 보는 이를 훈훈하게 한다.
"프랭크 도엘씨, 거기서 뭐하고 있는 거예요? 우두커니 앉아 빈둥거리고 있나요?
봄날도 다가오고 해서 연애시집 한권을 주문합니다.
키츠나 셸리는 사양이고요, 넋두리 없이 사랑할 줄 아는 시인으로 부탁드려요"
"친애하는 헬렌,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세요. 먼젓번 편지에서 요청한 세 권이
일제히 당신한테 가고 있습니다. 일주일이면 도착할 겁니다. 어떻게 한 건지는 묻지
말아요. 그저 마크스 서점의 서비스라고 생각해줘요"
"먹을 것으로 가득한 멋진 소포가 오늘 도착했구려.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원... 난 생전 소포라고는 보내본 적이 없어요"
영국을 다시 가게 될수만 있다면 런던의 고서점들을 찾아 보는 것도 행복할 것 같다.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 되었던 파란문의 여행책 전문서점도 그 자리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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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원 | 언니의 소개로 이책을 읽어봤는데 저도 좋더라구여..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이라는 것이 너무 좋더군여.. |
04/26 1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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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원씨도 읽었구나~ 좋은 건 역시 다 비슷한가봐. 요새 특히 더 그리운게 정인 것 같어. |
04/26 2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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