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무술논쟁 오버라이딩]의 저자 김덕수입니다. 정모를 할까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아 일단 일을 저지르고 봅니다ㅠㅠ 세미나를 공지할까 합니다. 모처럼 주말인데 집에서 늦잠 자거나 밤새 술먹거나 PC방에서 놀다가 피곤쩌는 낮잠 삼매경에 빠지지 말고 나와서 의미있는 주제로 토론도 해보고 여러 가지 이야기도 나누는 자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장소 : 서울 구로, 강남과 같은 근교지 (참여자의 편의를 생각하여 장소 결정)
일시 : 10월 16일(토) or 10월 17일(일) 오후 2시 or 오후 4시
참여방법 : 예약 때문에 적어도 10월 8일까지 리플을 달아주세요
참가비 : 학생 - 무료, 내고 싶으면 5천원 이하 / 성인 - 1만원
참가비명목 : 세미나실 대여(대충 1인당 5~7천원정도로 알고 있음), 그리고 남은 금액은 식사비로 충당, (강사료는 없습니다, 발제자인 저도 참가비를 냅니다) 오버될 경우 성인들이 알아서 합심(?)
참가자 특혜 : 신청답글을 단 선착순 5분에게 제 책 [무술논쟁 오버라이딩] 무료로 Dream(드립 말고 드림)
기타사항 : 혹시 세미나를 직접 하고 싶은 분들은 저에게 쪽지를 주세요.
세미나의 내용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세미나의 제목은 [무도의 종말과 무도인의 책임]입니다. 매우 무겁게 느껴지실겁니다 +_+ 하지만 결코 무거운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여러분에게 기만하지 않겠다는 제 양심을 걸고 지은 제목입니다*^^* 말 그대로 무도가 종말했다는 것, 우리나라에서 무도에 대한 뜨거운 토론과 논제들이 없다는 점에서 이미 무도가 죽었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그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단순히 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한국인이 여유가 없어서라는 것은 진짜 핑계에 불과합니다. 이런 순간에도 무도가 이러한 무도계의 상황에 대해 해야 할 일과 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어떤 것을 하기 전에 적어도 ‘알아야 합니다’. 왜 무도가 다 죽어가고 있는가. 왜 무도가 더 이상 자위 이상의 의미가 없어진 것인가. 저는 전적으로 이것이 기존의 무도인들의 책임에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주측을 한병기/한병철, 그리고 과거 PC통신에서부터 발단이 되어온 오컬트주의 비판론과 역사왜곡 비판론이 그 원인으로서 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들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는게 아닙니다. 이들은 당시 그렇게 했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그리고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변화했습니다. 우리는 이들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현 시점에서 이들을 비판해야 하며 그 비판은 필연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에 와서 천동설의 프롤레마이오스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만, 당시에는 그것이 지동설보다 더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에(당시에는 지동설이 불충분했기 때문에) 그러므로 프롤레마이오스를 무지하다거나 잘못했다고 질책할 수는 없듯이 말이지요.하지만 그를 비판하는 것은 지금은 유효한 겁니다., 하지만 그가 무지하다거나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무지'입니다. 왜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사고가 없으면 우리는 코페르니쿠스와 같은 전회를 맛볼 수도 없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우리가 과거 역사왜곡 비판론과 오컬트주의 비판론을 뛰어넘지 못하면 우리는 그냥 다 죽는 것입니다. 누구나 오컬트주의를 비웃으며, 누구나 역사왜곡을 비웃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미 저의 책 [무술논쟁 오버라이딩]에서 하려던 시도는 단순히 “역사왜곡, 오컬트주의”를 올바른 인식이 아니라는 주장에서 벗어나서, 오컬트주의와 역사왜곡을 올바른 인식으로서 사용하도록 준칙을 규제하였던 것입니다. 단순한 부정에서 우리는 넘어서야 합니다. 우리는 오히려 올바르게 이 오컬트주의와 역사왜곡을 사용해야만 하고 그래야만 합니다.
제 책을 읽어오셔도 좋고, 안 읽고 오셔도 좋습니다. 책의 내용과 상관은 있지만 책에 나오지 않는 내용이니까요. 이 세미나는 대중을 위해 적어도 쉽게 할 것이고,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런 모자란 놈이 이런 용기를 가지고 세미나를 제안했는데 누구도 도와주지 않으셔서 참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뭐... 일단 저지르고 보죠. 뭐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ㅋㅋ 저는 무엇보다 학생분들이 저의 세미나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난 역시 공부보다는 운동이 최고인가봐!” 하지만 운동이라고 몸으로만 하는게 아닙니다. 운동도 공부해야 합니다. 무술이 좋은 학생이라면 공부보다 운동이라기보다 운동으로 공부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도에 맛을 들인 학생들을 보면 그들이 치열하게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에 대해 수학이 재밌다고 하는 녀석들만큼 치열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들어 말하는 것입니다. 공부는 그런 겁니다. '생각하는 것'이죠., 어쨌든 이게 후대에 대한 저의 바램이기도 합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