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오랫만에 TV를 틀었는데..
지금 MBC에서 서태지 심포니 방송을 한다.
오케스트라 협연,
처음엔 망설이다가 웬지 이상할거 같아서
표를 예매하지 않았었건만
방송을 보니,
어떻게 저런 클래식 악기들이 서태지 음악에 저리도
파워풀하게 어울린단 말인가.
흔히 모던락에서 양념처럼 쓰는 그런 백킹용 현악기 구성이 아니다.
비록 이 공연이 단순 크로스 오버같긴 한데다,
일렉기타가 마음만 먹으면 저런 현들은 모두 소음에 묻혀버리건만
전기의 힘을 빌리지 않은 사람의 악기들이 모여
전자 악기들과 동등하게 엎치락 뒤치락 하며 곡을 덮는다. 이게 좋다.
(사실 동등이라기보다도, 스트링들의 비중이 훨씬 높은 곡들도 꽤 많은 듯.)
Keane)이 일렉기타 없는 록을 하듯
오케스트라로 대신해도 Rock을 할 수 있을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데..
이 공연은 진짜,
서태지 최근 싱글에서 네이쳐 파운드라는 신 장르를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며칠 듣고 잠시동안은 IDM 같은 장르랑 다를게 뭐냐,
혹은 (KMFDM)이 한 뽕짝 인더스트리얼이랑 다를게 뭐냐 했지만)
감탄 하면서 곱씹으며 곡을 듣고 분석하던 때 만큼이나 내게
희열로 다가왔다.
TV에서만 봐도 내가 이지경인데, 실제 공연을 갔다면 난 어땠을까.
가슴이 두근거리고 후회가 밀려온다.
난 그 가슴뛰는 공연을 가지않은 시간과 돈으로 무엇을 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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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의 러브레토 보려고 티비 틀었다가 우연히
서태지 심포니를 보게 되었다.
낮잠(저..저녁잠?)을 자다 일어나서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말로만 듣던 그 서태지 심포니를 뒷자락만
보게 되어서 얼떨떨했지만 웅장한 클래식 무대와 파워풀한
록이 결합한 무대는 역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고
그리고 그 무대 한 가운데에는 거의 20년 동안 독보적인 창조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은 서태지가 서 있었는데
그 장면 자체가 하나의 상징적인 이벤트로 느껴졌다.
컴백홈과 앵콜곡인 난알아요 밖에 듣지 못했지만.
그리고 난 서태지 앨범을 사 본 적도 없는 무호감상태인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노래를 듣는데 찐득하게 눈물이 났을까.
난 알아요를 듣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 우물만 파온,
그야말로 장인이 된 뮤지션과 그의 또다른 시도로 만들어진 축제를
온몸으로 즐기고 있는 관중들의 모습이 뭉클했다고나 할까.
놀라운건 서태지가 그간 만들어온 곡을이 원래 클래식 편곡을
염두에 두었던건가 싶을 정도로 오케스트라에 착 달라붙었다는것.
물론 그건 편곡을 담당한 로열필하모닉의 톨가카쉬프의 능력이기도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원곡이 좋으니까 가능한 이야기.
언제나 한발짝씩 앞서 나갔던 진정한 문화혁명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게 영광인 몇 사람 중의 한명.
그리고 이런거 녹화방송해주는 mbc까지..
대중을 위로하는것은 역시100명의 정치인군단이 아닌
한명의 뮤지션, 한곡의 노래, 새로운 색깔이 입혀져 불려나온
추억 한 다발, 함께 늙어가는 사람들이었던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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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문화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그...
물론 그가 멋지고 대단한 사람이란건...내가 (아마도)2~3살부터
알고 20몇년을 살아 왔는데 심포니를 보고 소름이 쫘악!!!!!!!
솔직히 키도 안트고 어깨도 왜소한 사람이 어찌 그런 파워가 나오는지..
정말..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은 그냥 나온게 아닌거 같다..ㄷㄷㄷㄷ
또!!!!! 내가 알고 있는 (몇안되는..)곡들을 합창단 플러스 심포니 연주단
플러스 밴드 까지!!!!! 난 이런 리믹스 버젼 너무 좋아..ㅠㅠㅠㅠ
원곡도 원곡이지만 리믹스의 매력은 하악~~~~
암튼 동영상 뜨면 pmp넣어 영구보존판으로 넣어 놓고 봐야겠다..ㅠㅠ
이런 콜라보 콘서트 dvd라면 살수 있는데!!!! 안나오겠지..ㅠㅠ
하아~~~~~~~
암튼 저 리허설 사진의 서태지..왜이리 멋있니..ㅠㅠ
역시 일 열심히 하는 남자는 멋있는가 봐~~
하아~~~~~~~~ 어떻게 저얼굴에 37살이야!!!!!!!!!!!!!!!!!!!!!!!!!!!!!!!!!!!
완전 동안 이승환보다 최강희보다 더 동안!!!!!!!!!!!!!!
캬!!!!!!!!!!!!!!!!!!!!!!!!!!!!!!!!!!!!!!!!!!!!!!!!!!!!!!!!!!!!
이글을 서태지가 보면 좋아할까??ㅋㅋㅋ
볼수나 있을런지..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서태지가 한국에
존재 한다는게 너무나 자랑스러운 공연이였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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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사랑해요...으헝ㅇㄹㅇㄻㅇㄹ앙ㅇ
진짜 tv방영 할줄은 모르고 있었는데 생각없이 tv트니까
서태지의 심포니가 으악!
모아이 하는 부분부터 봤는데 내가 이거 안보고 뭘하고 있었나
조금 후회된다. 전설혹은 신화적인 무언가에 오케스트라랑
성악대를 넣는건 진리다.
진짜 간지가 몇배가 늘어나는걸 부인할 사람은 없다고 추측,,
진짜 마지막 난 알아요 부분은 충격과 공포로,," 오그대여" 부분이
약간 아쉬운거 빼고는 굉장했다.
콘서트장도 돈을 얼마나 썼는지 폭풍간지오라를 내뿜는게
울산서머페스티벌하곤 차원이 달라서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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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방송해준 서태지 심포니....
글쎄...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보고싶었는데...
와!!!!!!
이건 뭐... 나에겐 충격자체다.
대한민국의 음악에 새로운 시도..성공한 시도..
왜 서태지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킨
좋은 공연이었다...
너무 멋진 공연이라 저절로 박수를 치게한다.
역시 내가 좋아해줄만한 가치있는 서태지...
너무 대단한 서태지...
너때문에 웃으면서 잠을 자련다.
좋은 공연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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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심포니
굉장하다. 천재다.
15살의 나는 스물여덟이 되었고, 서태지는 아직 스무살이다.
어려서 이해하지 못했던 멜로디들이 머나먼 시간을 여행하여
뒤늦게 나에게 감동으로 다가온다.
서태지와 아이들...애초에 아이들은 없었고 서태지만 있었다..
그리고 아직 서태지는 음악을 한다..거기서 꼼짝도 하지 않고,
똑바로 앉아서...아이들은 사라졌고, 나는 나이를 먹었다.
아직 내가 이해할수 없는 노래를 서태지가 더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
시간이 많이 흘러 뒤늦은 감동에 전율할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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