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지의 화 콘서트의 앵콜곡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도 어두운 곳에서 매냐들의 함성과 시작하죠.
앵콜 앵콜 소리와 함성이 간헐적으로 들리는 가운데 키보드 소리가 납니다. 피아노곡처럼 연주하는 너와함께한 시간속에서의 전주. 그리고는 은퇴 때의 영상이 뜨죠. 태지가 카메라에 얼굴을 박으면서 굿바이 하다가 암전될 때 나타나는 실제의 태지. 레글란 티를 입고 비니를 쓴 그의 모습은...
인형도 그런 인형이 없고 브릭도 그런 브릭이 없지요. -_-;;
(저는 2003년도에 태지의 화 디비디를 사서 틀어놓고 보면서 스텝퍼를 밟곤 했는데 하다가 이 노래 나오면 하기 싫어졌어요.
그가 너무 이뻐서이기도 하고 화면을 보고 있자면 난 스텝퍼 밟아봤자다 하는 생각도 들어서.-_-;;)
그리고 태지는 사라지고 매냐들은 웁니다. 전설에 남을 정도로 대성통곡을 하죠. 색소폰을 계속 불면서 매냐들의 울음을 달래던 대니정이 기를 쓰고 연주를 이어갑니다. 근데 그때 색소폰 연주는 뭐랄까. 너무나 jazzy하게 감성을 자극했죠. 이래도 안 울거야 라는 듯이.
가끔은 얄미워요. 색소폰 연주자는 뭔 죄야, 하면서. 저렇게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놓고 완전히 눈물의 강을 흐르게 하고 자기는 봉고차를 타고 사라지는 센스.
태지는 사라졌지만 카메라는 남았고. 우리가 어느 정도로 우는 지 몰랐던 그는 아마도 나중에 영상을 보았을 거예요.
그리고는 좀 놀라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많이 미안하고 아쉬웠을 지도 모르죠.
그리고는 아마도 그때부터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는 우리의 노래로,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격상됩니다. 이적의 텐텐에서도 버팔로에게 주는 편지를 읽을 때 틀어달라고 하죠. 마치 우리 애들 노래라도 되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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