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차 대기, 그리고 촬영
12시 반 딱 맞춰 간 나는 붸비들이 줄 서고 있단 소리에 기겁하여 타타타타타타탁;;;
(후..어쨌든 76번이라는 건 아직도 믿기지 않아 ㄱ-ㄱ-ㄱ-)
오늘 사실 조금 허술하긴 했다.
딸랑 들고 가는 건 신분증, 한참 기다린 끝에 스탭들이 나눠주는 분홍색 실크(...) 장갑을 받고 이름과 신분증을 체크했더랬지.
이 때 우린 당연히 번호 맞춰 서는 거겠거니 해서 글케 섰고 앞에도 그랬는데
왜 장갑 나눠주던 스탭들은 왜 그냥 오는대로 서면 된다는 황당한 소리를-_-;;;
그렇게 서서 주변 매냐들과 수다를 떠는데....어디론가 계속 이동을 시킨다.
우리는 하염없이(...는 좀 뻥이고 조금.) 걸어 자라 & 던킨 매장이 마주보는 사거리에 도착.
스탭들은 우리를 나눠서 여기저기 배치하더라?
우리는 가볍게 웃고 쫄핑맨과 더불어 일본인들에 의해 기념촬영당하(....)며 농담을 하고 있었지.
"으하하. 이러다가 설마 진짜 라봐여 때처럼 뛰라고 시키는 거 아니야?"
.......................이 때 우리는 그냥 농담이었다구...
잠시 뒤 코트를 입고 바들바들 떠는 안쓰러운 쫄핑맨들이 우리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
그걸 다 벗고 덜덜덜 떨며 각 무리들의 앞에 서더라.(응?)
그리고 이어지는 스탭분의 설명.
"자~ 싸인 떨어지면 카메라 쪽으로 달려나가시면 됩니다~ 휴먼드림 그 손짓하시면서요~"
..................................
그래, 우린 또 달렸어=ㅅ=
나는 자라 매장 & 바디샵 매장 사이에 있었거든?
우리가 제일 먼저 뗘나갔는데....갑자기 당황하는 스탭들의 모습이 보이며 막 멈추래.
뭔가 했더니 앞에서 어떤 여자분이 데굴데굴 구르셨고;;; (심한 건 아니지만 민망하셨을 듯;;)
앞에 있던 쫄핑맨은 민망하여 어쩔 줄 몰라하더라 ㄷㄷㄷ
알고 보니 을지로 방향으로 꺾어서 달려야 하는데 이 분이 잘못 생각하시고 직진하셨어 ㅋㅋ
얼마나 민망하셨는지 되돌아와서 "죄송합니다 ㅠ.ㅠ 제가 잘못 알아서 실수했어요~ 죄송합니다~" 외치시느라 정신없으시더라.
사실 글케 민망해하실 필요까지야;ㅁ;
어쨌든..우린 버팔로잖뉘.
싸인이 떨어지는 순간 "와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소리를 지르며 손짓을 하며 카메라를 버리고 뛰었다.
근데 왜 카메라도 안오는 무대까지 뛰어들어간겨-_- 거기까지 찍은건가? ㄷㄷㄷ
고거 뛰었다고 어찌나 힘들던지 ㅠ.ㅠ.ㅠ.ㅠ.ㅠ
......그리고 촬영은 그게 끝이었어-_-;;
알고 보니 십번대 앞붸비들은 뭔가 많이 촬영했다던데, 앞번호 붸비들 후기 뱉어내!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드디어 입장.
2. 입장, 그리고 무대
0) 잠시 내 한탄-_-
아..입장하고 나서 사이드를 갈까 가운데를 갈까 하다 가운데를 갔는데 이게 완전 최악의 실수였어.
나중에 완전 압사당할 뻔하고 뒤로 밀리기만 하고 기분은 기분대로 상하고;
오퐈님 얼굴이라도 봐서 망정이지, 안그랬음 진짜 오면서 완전 기분 상했겠다.
분명 들어가서 서 있을 때는 내가 앞에서 세번쨰 정도에 있었다.
근데 몰랐는데 가서 보니까 가운데 카메라가 있는데 어째 뭔가 바리게이트 같은 것도 없고; 엄청 허접한거야.
이 상황에서 만일 압사당하면....순간 너무 아찔했다.
그걸 생각했는지 주변에 있는 매냐들도 계속 밀지 말라고 했는데 무용지물.
카메라 뒤에 있던 한 분 덕에 오늘 완전 나 되려 더 위험했다.-_-
그 와중에 나도 버티느라 힘든데, 자리 사수해야 된다고 밀리면 안된다고 팔 죽 뻗고 다리 쭉 뻗어서 막 차내고..
뭐야? 위험한 건 나도 알고 나도 밀릴까봐 힘들게 버텼거든?
남들 껴 들어오는데 그 와중에 나름 나도 힘들게 버티고 그러고 있는데 그렇다고 그런식으로 버티면 더 위험한 거 모르니?
나 그 때 진짜 이리저리 밀려다니면서 팔은 위에 있고 해서 균형 잡기 힘든데 그 분이 그래서 진짜 비틀댔다.
짜증 진짜 이빠이....
자. 이얘기는 일단 접어두자.
1) 혼신의 연기(?), 그리고 멤버들 등장
SBS 인기가요 피디님은 우리에게 그 분이 사라졌을 때 화들짝 놀라는 연기를 하라며 뭔가 계속 구하셨다(...)
피디님: "저 기억하시죠?"
우리: "네~~~"
피디님: " 오신 사람?"
죄송해요 추빙이라 ㄱ-
뭐 뭔가 계속 말씀하셨는데 무려 태지님이라고 하셔서 촘 놀래고 ㅋㅋ
흰색 바탕에 분홍색 땡땡이 그 공을 계속 직선으로 뒤로 가야된다며..그걸 찍으시겠다고 계속 시키셨는데
나름 노력했지만 계속 엉뚱한 데로 가서 한 세번인가 계속 찍었나봐 ㅋㅋ
왜 자꾸 앞으로 치시냐고 퐐로들 구박받고.
하지만 오른쪽 가운데 매냐인 나는 짜게 식었...
이게 끝나니 이건 쉬운 거였고, 이제 어려운 걸 찍어야 한다고 하시네..ㅋㅋ
기자분들에게 주의도 주시면서..공연 중간에 태지님이 사라지실 건데 그 장면을 찍겠다고.
우리쪽부터 찍었는데...화들짝 놀라는 우리들의 모습과 오빠 어딨냐며 바들바들 떠는 혼신의 연기를 다 해보았어 ㅋㅋㅋㅋㅋ
그렇게 오른쪽, 왼쪽, 그리고 뒤쪽. 그리고 누군가의 클로즈업(근데 왠 비명이.....).
그리고 모아이랑 휴먼드림이 나오며 노는 연기도 시키셨는데 그런 거 또 우리 잘 하잖아-_-*
(나 너무 신나게 놀다 밀렸돠.....ㄱ- 그래서 더 낑겼어 제길;;)
근데 나 또 모아이 박수 틀렸어 orz 언제쯤 제대로 외우나요 ㅋㅋㅋㅋ 다른 퐐로들에게 묻어갔어 ㅋㅋ
거기다 카메라 크레인 맡으셨던 분은 신나셨는지 왜 자꾸 우리 쪽으로 카메라를 들이대 ㅋㅋㅋ
카메라 완전 가까워서-_- 내 면상을 보시면 참 난감하실 듯..
아마 쟤는 뭘 하다 얼굴을 저리 갈았나 싶으실 거 같아 ㅋㅋ(눈밑에 아직도 반창고 붙이고 있어;)
그렇게 놀던 우리의 연기가 끝났고, 다시 기다림의 시간.
난 앞에서 너무너무 이미 낑겨버린 상태라 (이 떄 만원 쟈철 상태였음.) 뒤도 못돌아보고, 그냥 다들 난리치는 것만 들었는데 뒤에 일들이 좀 있었나봐?
심심하니까 앞을 보는데, 신한은행 우리은행 그리고 파스꾸치....아 웃겨;;;
우리은행에선 직원들이고 손님들이고 창문에 다닥다닥
신한은행은 어두워서 잘 안 보였고..왠지 매냐로 의심되는 한 여자 행원분이 너무 좋아하고 계셨어-_-;;
그리고 파스꾸치에서는 사람들이 완전 다닥다닥 붙어서 유리가 흔들리는 게 보여서 무서웠어;ㅁ;
(나중에 보니 진짜 사람들 다닥다닥다닥....-ㅁ-)
그러다 어디선가 환호가 들리고...미정씨가 수줍게 혼자 슥 나타나셨다 ㅋㅋ
잠시 뒤 오뚜김도 등장.
근데...미정씨 빈손으로 올라오셔서...너무 뻘쭘해하시더라. ㅋㅋ
추우니까 손만 비비적비비적~ 우리의 환호에도 넘 수줍으셨는지 먼산 모드..
하지만 오뚜김은 슥슥 반응이 ㅋㅋㅋㅋ
그러다 뭘 물어보시려는지 잠시 사라지셨는데, 그걸 조금 뒤늦게 깨달은 오뚜김은 급당황해하며 바로 내려왔지 ㅋㅋ
그리고 두 분 다 다시 들어오시고 베이스를 들고 둥둥둥..
원장님은 카메라를 들고, 탑마미는 우리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
다들 너무 추워서 손을 계속 비비고 계셨는데 앞쪽에 있던 붸비들이 휙휙 손난로를 던져주고 전해주고 하니 매우 좋아하시더라..ㅎㅎ
오늘도 자상한 탑마미 ㅋㅋㅋ
원장님은 신나게 우리를 찍으셨는데 우리쪽만 찍으니까 왼쪽에서 "찍어줘~"
거기 찍으니까 다시 옆에서도 "우리도~" 뒤에서도 "우리도~"
원장님 살짝 당황하시면서 다들 찍어주시고. 아하하하하;;
그리고 탑마미 우리 배경으로도 찍었어! ㅋㅋㅋㅋ
김이사님이 나오셔서 이제 곧 시작될 거라며 주의도 주시고 우리를 믿겠다며 들어가셨고...
드디어 세팅 완료~!!
그리고 이 때 김이사님 계실 때 사랑한다고 죽어라 외치는 어떤 붸비의 소리도 난 들었다? ㅋㅋㅋ
3. 꿈결 같은 시간
3시 20분 경, 휴먼드림이 다시 울려퍼지기 시작했고 앞에서 바들바들 애처롭게 떠시던 쫄핑맨들이 춤을 추기 시작했고
우리는 다 같이 흥분해서 놀기 시작했지.
그러다가 저 뒤에서..왠 천사님이 뛰어나오시나요 ㅁ니아ㅡㅁ니아ㅡㅁ니아ㅡㅁ니음니은미으ㅏㄴ미
그렇게 해맑은 표정으로 발랄한 휴먼드림이 끝나고 오빠의 멘트가 시작되었는데..
얼래, 왜케 음량이 작아; 가운데 앞쪽이었던 나마저 잘 안들리는거야.
그래서 우리가 애처롭게 "안들려~안들려~ㅠㅠ"
열심히 "안녕~"하시며 멘트하시던 오빠는 살짝 당황하시며 "뭐?"
헉...그 모습마저 털썩.
그러니까 "안들려?" 뒤를 돌아보시면서 "안들린다는데요?"
그리고 다시 우리를 보며 "들리는 사람~" "안들리는 사람~"
....안들린다고 앙탈부리던 나는 지조 없이 다 손들었을 뿐이고~-_-;;;
그러다 뭐라뭐라 하셨는데 우리가 반응이 있으니까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살짝 째려보시면서 "뭐야~ 잘들리네~"
아악-_ㅠㅠㅠㅠㅠ
그리고 무대 오른쪽 끝으로 가시더니 쪼그려 앉으셔서 누군가에게 말을 거시는거야.
누군가 했더니 성현이었네 ㅠ0ㅠ 성현아 너 오늘 로또 터졌구나....
"몇살이야?"
"이름이 뭐야? 성현이?" (꾸엑 이때 실신...)
근데...그렇게 아이를 보며 좋아하시는 모습에 난 또 가슴 한 구석이 아려올 뿐이고 ㅠㅠ
우리보고 연말에 만날 남자친구도 없냐고 구박하실 때 뒤에 어디선가 없다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앞쪽 매냐들은 꿋꿋하게 오빠를 가리켰지. ㅋㅋㅋ
수많은 처자들이 자신을 가리키니 오빠는 헉! 하는 표정으로 웃으시다 결국 스스로 본인을 가리키셨어. 훗.
중간에 어떤 매냐가 핫팩을 하나 던졌는데 그걸 볼에 대셨는지 입술에 대셨는지 (아악) 좀 오래 대고 계셨다가 씨익 웃으시며 휙~ (볼에 대셨다고 하는군하...;ㅁ;)
아..어찌나 핫팩도 우월하게 날아가는지....ㅠ.ㅠ
그걸 보며 오빠는 사이좋게 나눠가지라는 말씀을..ㅡ,.ㅡ;;;
그리고 명동에 온 건 오랜만이라며..
티니위니 쪽까지 사람들이 죽 있는 걸 보시면서
예전에 1집 때 저기 어딘가에 있는 옷가게에 들어갔다가 못나와서 난리났던 적이 있었다고..
그게 다 너희들 때문에~ 이러셨던 듯 ㅎㅎ (말해준 붸비 ㄳㄳ)
그 뒤로 명동 한 번도 못오고 이번에 오랜만에 와서 좋다고. 명동 안녕~ 이러셨지.
연말에 명동을 와보고 싶으셨다면서,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게 되니까 기쁘고 좋다고.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마스 인사 해보시자면서..오빠가 메리~ 우리가 크리스마스~ :)
그리고 정확히 언젠지 기억 안나는데, 오빠가 휴먼드림 부르고 나서 앞머리 한자락이 이상하게 이마에 붙었어 ㅋㅋ
그래서 나랑 다른 매냐들이 그걸 발견해서 "앞머리~~~"막 이렇게 외치면서 이마를 툭툭 치니까 오빠가 나중에 들으셨나봐.
근데..부연설명은 없고 앞머리 앞머리 이러기만 하니까 ㅋㅋㅋ
오빠는 속으로 좀 의아하셨나봐 ㅋㅋㅋㅋㅋㅋ 우린 앞머리 흐트러졌어요 이 얘기였는데
갑자기 오빠가 손으로 앞머리를 휙 넘기는 ㅁ니아ㅡㅁ니으ㅏㅁㄴ이ㅏㅡㅁㄴ인마읜ㅁ으ㅏ;;;
아니 그냥 한가닥만 문제였을 뿐인데;ㅁ;ㅁ;ㅁ;
우린 간만에 오빠의 우월한 이마를 보며 잠시 실신할 뻔 했을 뿐이고....ㅠ.ㅠ;;;;
그리고 휴먼드림 부르고 나서 들어가실 때, 뒤에서 오퐈님의 옷을 챙겨 들고 대기하시던 김실장님을 보며 난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었다*-_-*
아우, 그거 탁 얹어주시는데...-_-* 히죽(왜!)
앞에서 뭔가 세팅하느라 시간을 죽이고 있을 때, 오빠님이 뒤에서 뭔가 계속 원장님이랑 얘기하시는 거 같더니..
알고 보니 원장님이 우리 찍은 사진을 보고 계시는 거였....던....듯.......................................
좋아해야 해 말아야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 이때 기분 촘 상했다?
쫄핑맨 분들이 쫙 서 계셔서 오퐈님이 그 때 안 보이긴 했는데, 그게 일부러 그런 건 아니잖아.
카메라 앵글도 잡아야 하고 여러가지 세팅해야 될 것도 있고.
안 보여서 속상한 건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일부러 그러신 건 아니니까 아쉽긴 하지만 넘겼어.
근데 그 와중에...장난스럽게 애교있게 비켜주심 안될까요 이런 것도 아니고
비켜라 비켜라 우리 오빠 안 보인다 꼭 그러면서 짜증까지 냈어야 할까?
오늘 왜케 매너없는 사람들 많았니..
내가 다 얼굴이 화끈거렸어. 1차 촬영 때 별 실수도 아닌데 꾸벅꾸벅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던 한 분의 모습과 오버랩되서 내가 다 미안하드라.-_-
어쨌든, 명동 반갑다고 여기 와준 매냐들이랑...여기 계신 분들께 고맙다는 의미로
이 겨울에 모아이를 부르시겠다고...ㅋㅋ
물론 우린 열심히 놀았고 나는 틀린 모아이 박수 나름대로 열심히 치고-_-;;;
(앞에서 열심히 쳐준 미정씨 탑마미 미안해요 ㄱ-)
그리고 그 모아이가 끝나갈 때 쯤...신의 자리에 있던 한 붸비가 형광 칠판 같은 걸 들고 있었는데 그게 맘에 드셨는지 뺏어서 계속 들고 다니시고..
마지막의 하~ 부분에서 그거 볼에 대시고 꺄악...ㅠㅠ
그리고 내게 주고 싶은 걸~ 이 부분에서는 우리를 보며 주먹을 꽉 쥐어 보이셨지.
아 하나 더 있다!!!!
무릎을 세우고 초초하게 있지는 마~ 이 부분에서
어떤 붸비 앞에서 딱 앉으셔서 그쪽을 바라보시며 노래 부르셨 ㅠ0ㅠ0ㅠ0ㅠ0ㅠ0ㅠ0ㅠ0ㅠㅠ0ㅠ0ㅠ0ㅠ0ㅠ0ㅠ0ㅠ0ㅠ0
나 중간에서 쓰러져가고 있었...
모아이인지, 휴먼드림인지 가물가물한데-_- 아마 휴먼드림인듯.
액션에 심취하신 탑마미....기타를 너무 휙 돌리시다가 오빠 머리 때리실 뻔해서 두분 다 기겁하셨어 ㅋㅋㅋㅋ
오퐈님은 아무렇지 않은 듯 바로 돌아가셨지만 엄마님은 가슴을 쓸어내리시지 않았을까 싶어 순간 안쓰러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정 그 때 식겁하셨을 듯. 표정이 리얼하셨어~_~
오퐈님이 사라지기 직전 모습을 더 찍어야 해서 다시 다들 올라오셨어. 끝부분만.
이 전에 우리가 버뮤다 불러달라고 그랬는데, 오퐈님이 "버뮤다는 안되는 거 알지? :) 이건 아껴두고 있어요~" (뭐 대충..)
근데 왜 여기서 대체 떡실신이 나오니? 응?ㅋㅋㅋㅋㅋ
그리고 난 못들었는데 오빠가 파주 때처럼 90도 인사하시겠다고 하셨구나 ㅠㅠ
난 여러분이 그토록 원하니 떡실신 한 번 하자고 하시는 것만 들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떡실신은 소리가 중요한 거 알지? 아주 명동이 떠나가도록 질러야 한다고.
그리고 떡실신.................장면....
아..나 스스로가 막 민망해...........근데 난 왜 거기서 뒤로 열심히 허리 젖히고 있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힘들게 일어나서 우리는 나름대로 뿌듯해하고 있는데 오퐈님 왈
"이젠 다시는 안시킬께~"
헉 orz 오퐈님은 또 우리가 창피하셨던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오퐈님 표정 진심 챙피해하시는 표정이었어. ㅠㅠ
그리고 다시 90도 배꼽 인사...ㅠ.ㅠ를 해 주셨어..파주 때 생각이 나서 울컥..
그렇게 오빠는 돌아가시고...
서밴은 계속 남아있었지만..왠지 화들짝 놀래면서 스탭이 말해주니까 그때서야 다다다닥 당황하며 나가시는 게 촬영이 더 있는 줄 아셨던 듯 ㅎㅎ
나중에 끝나고 뒤로 나가는데 뒤에 사람들이 줄줄이 서 있고 쫄핑파티 포스터 준대서 그런줄 알고 잽싸게 섰는데..
알고 보니 그런 건 아니구 쫄핑맨들이 라봐여 뮤비처럼 그거 막 붙이고 다니는 컨셉으로 촬영하려고 가져오신 거더라구 아하하;;
4. 끝. 아쉬움, 그리고 안타까움
수많은 아쉬움을 한 채, 나름 신의 자리였지만 오늘 개인적으로 그 황홀한 시간을 생각하다 자꾸 얼굴이 찌푸려지는 건 일부 당황스러운 행동들 때문이었어.
우리, 조금만 더 조심하자;
오늘 우리 바리게이트도 중간에는 거의 없었어.
거기다 맨 앞엔 카메라가 거의 무방비 상태로 있었어.
그 와중에 정말 앞까지 밀렸으면 대형 인명사고였다.
중간에 버티던 붸비들이 아니었으면, 오늘 정말 큰일났을지도 몰라.
다른 곳은 어떠했는지 몰겠지만, 앞자리 가운데는 결코 질서정연하지 않았어.
거기다 물론 위험하니까 버텨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애써 버티고 있는 다른 붸비들까지 되려 위험하게 만드는 행동까지..
나를 비롯해 주변 몇 붸비 휘청거리더라.
간만에 내장 파열 심장 파열 느껴봤다. 끝나고 나오니 팔이 막 쑤시더라; 멍도 들고.
그리고 예의도 좀 지키자. 위에서도 말했지만 쫄핑크맨 분들께 캐미안...-_-;;; 이 추운날 그분들이 뭔 죄니.
5. 걍 잡담
............매냐들 찍힌 사진에 내 모자가 다 끼어있다 쿨럭.
얼결에 내 뒤에서 내 모자 방울 자꾸 먹었던 붸비에게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그리고 나 첨에 오퐈님 연주 안하시는 줄 알고 엉? 그러면서 정줄놨다;;
왜케 안정적이었어!-0-0-0-0-0-0- 오늘 그런 탁 트인 공간에서 그 정도의 라이브.. 완전 굿! 날씨도 추운데 다들 넘 멋지셨어효 ㅠㅠㅠㅠbbbb
그리고 기사 사진은 왜 다 그래애애앵애애애 오늘 오빠 되려 말라 보여서 맘아파 죽는 줄 알았는데
왜 얼굴은 다 붓게 나왔어 ㅁ니아ㅡㄴ미은미아ㅡㄴ미ㅏ음니ㅏ은미아ㅡㄴ미ㅏ음나ㅣ
그나저나 난 편집 잘 되었을거라 믿겠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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