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홀콘서트 _ 15일
15일 좌석 중앙구역 젤 앞줄 웜홀후기 나갑니다. ㅋㅋ
나는 신생축에 끼는 신선한 몸.. (읭?)
뒤늦게(나이가 많아 ㅎ) 매니아가 된 이유는 50%가 T의 음악.. 26%가 T의 성품.. 24%는 버퐐로때문이라고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싶어.
(그리고 내재적 100%로는 T의 생김생김 ㄷㄷㄷ)
공연은 좌석을 선호하는데.. 이유는 간단해.
T공연의 백미는 무대 위뿐아니라 스탠딩도 포함이거든. ㅋㅋㅋ
난 스탠딩의 퐐로들도 그날의 공연 내용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 편. (아마 이게 정확할지도..)
그래서 사녹도 퐐로들과 항상 함께이고.. (다 같이 서태지무대 종합세트니까)
T의 영상물에 유난히 객석이 많이 나오는 이유도 동일하다고 봐.
암튼.
그런이유로 15일 웜홀콘.
버퐐로후기를 작성해 보아~ ㅎㅎㅎ 그대들이 주인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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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씨 나왔을때는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져서 분위기가 금새 유해졌던걸로 기억해.
아주 자연스러운 호응이 유도되더라.. 장기하씨 특기지. 그래서 별명이 장교주 ㅋㅋㅋ
퐐로들이 원래도 매너들이 좋은 관객이긴 하지만 매너로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음악을 정성껏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퐐로쓰표 세글자 토크도 적절히 나오는 아주 자연스러운 호응.. 분위기는 금새 아름다워졌어.
피아가 나왔어.
심지씨 등장할때부터 뭔가 다들 놀 준비를 하고 있는게 보였어. 주섬주섬 자세 잡더라.. ㅎㅎ
마치 식구를 맞이하는 듯한 익숙한 느낌.. 초반에 저래도 되나 싶게 잘놀아들..
T나오기 전까지는 앉아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비루한 체력좀 아끼려고.. ㅋ)
웬걸.. 정신차리니 어느새 나도 점프하고있었어. ㅋㅋ
후끈한 분위기.
장막이 걷히고 미씽태지로고가 나오자 순식간에 모든이들의 감각이 무대위로 향하더라.
폭발하기 직전의 폭탄처럼 조마조마한 기운..
드디어 무대가 모습을 드러내자 공연장 전체가 웜홀로 빨려들어가는듯한 착각이 일어날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가 휘몰아쳤어. 좀 전의 공연과는 아예 다른 기운. 웜홀로 빨려들어가면 이런 느낌일까..
피라미드가 열리고 T가 등장했어. 난 올림픽홀 뚜껑이 열린줄알았어. ㅋㅋㅋㅋ
진짜 터질것 같은 함성과 존재감. 우와..
줄리엣하고 버뮤다는 나도 정줄을 놨기에 사실 기억이 잘 안나.
기억나는 거라곤 버뮤다때의 그 엄청난 다운.. 스탠딩전체가 슥 올라갔다가 스르르 내려오는 느낌?
옆에서 보면 무섭다.. 라고 느낄만한 분위기지 충분히. ㅋㅋㅋㅋ
제일 장관이었던건 모아이 손박수였다고 생각해.
틀린 사람 하나없이 다들 딱딱 맞더라..
첨엔 박자 못맞춰서 그렇게들 헤매더니.. ㅋㅋ 어느새 다들 한 마음.
마미도 열심히 앞에서 손박수 같이 해주시구.. 다들 딱딱 잘맞아서 정말 멋졌어.
T진짜 흐뭇해 하더라.. ㅋ 귀여운 양반..
문제는 텤5였지. ㄷㄷㄷ
T의시범과 열화와같은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망했달까.. ㅋㅋㅋ
첨하고 끝은 비교적 맞았는데 중간에는 정말.. 난 웃느라고 노래를 못들을 정도였어.
절박하게 점푸하고는 있지만 제대로 엇박이어서 수습이 안돼는 느낌. ㅋㅋ
어찌나들 귀여운지.. 아마 앞으로도 우린 계속 이 부분으로 T에게 비웃음을 살것 같아. ㅎㅎ
이제는.. 하고 10월4일을 빼놓을 수 없겠지..
웜홀 공연의 주인공은 줄리엣이지만. 실질적 달달함은 이 두 곡이 주도했다고 보여져. ㅋㅋ
당당하게 첫사랑에 대한 노래라고 밝혀버리신지라 불현듯한 질투로 노래가 시작됐지만
곧 다들 노래의 주인공이 되버리더라. ㅎ
이제는 후에 "사랑해"연발과 T의 대답을 받아낸건 스탠딩의 힘이었어. (고맙다 그대들!!! 자랑스럽소!!!)
그리고.. 음.. 코마.. 코마 감동..
코마때는 완전히 숙연해져서는.. 호응은 뒷전이고 제대로 노래에 녹아들어간 느낌이었어.
다들 음악에 젖어서 같이 슬퍼하거나.. 비통해하거나.. 속상해하거나.. 분노했다는 느낌.
특별한 호응이나 동작이 없었기에 더 아름다웠다고 생각해.
그리고 암전.
첨엔 앵콜로 시작된 외침이 곧 서태지로 바뀌더니 다들 기대한 그 무엇을 향해 한목소리로 소리쳤지.
어둠속에서 울려퍼지는 서태지는 애타고.. 새삼 감동적이었어.
마지막으로 내맘이야. 크~
다들 나사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고나 할까.. ㅋㅋㅋㅋㅋ
T보는 것도 잊고 악쓰고 뛰고 미친듯이 놀더라 ㅎ 너무 멋졌어.. 나도 정줄 놨기에 이때의 스탠딩이 특별히 생각나지는 않지만.
이때 만큼은 스탠딩, 좌석, 무대 할거 없이 전부 돌았던거 같아. ㅎㅎㅎㅎㅎ
음악안에 하나된 느낌.. 제대로 된 앵콜곡.
그리고 T에게 손을 흔들고 퇴장하려는 순간 스탠딩에서 들리는 "고마워" "고마워"..
아.. 예뻐라.. 공연의 시작과 마무리는 역시 스탠딩이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예쁜 광경이었다고 기억해.
뒤늦게나마 T와 T매니아들을 만난건 나에게 굉장한 행운이야.
매 공연마다 감동을 받고 돌아가는건 음악과 무대..
그리고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고 소통하려고 애쓰는 퐐로와 T의 모습도 포함이거든.
다음 공연장에서도 만나! 그 예쁜 모습 그대로~
엄청나게 늦어서 민망하지만 꼭 쓰고싶었던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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