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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52 date : 2010-09-19 0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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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콩 시크릿 스토리] [SECRET GAME] 태지의 사랑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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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GAME] 태지의 사랑얘기~♡

<1화>
태지야, 넌 왜 여자친구를 안 만드는거야?
내 여자친구한테 말해서 소개팅이라도 해줄까? 아님 맘에 두고 있는 여자라도 있어?
이제 질렸을때도 되었을텐데...또 갑자기 탑이 나에게 여자친구 타령이다...
이럴땐, 웃으면서 가볍게 넘기는게 상책이다...
아니~ 난 길에서 이상형의 여자만 만난다면 바로 말 걸고 납치할거라니깐~걱정하지마.......느흐흐흐흐...
글구, 난 이제 자러 들어갈께~~멤버들한테도 그만 연습하고 쉬라고 얘기해 줘~
맞다!!! 우리 연습실 비밀번호 바뀐거 준형이한테 얘기 안했지? 잊지말고 꼭 연락해주고~~
괜히 그 자리에 있어봤자 이상형이 어떤지~ 우선 만나나보는게 어떻겠냐는 등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만 할께 뻔해서 나는 얼른 자리를 피했다....
여자를 만난다...아마 그러면 우리 사랑스런 덩어리들이 요동칠껄~ㅋㅋ
팬들이 요동치는 모습에 피식하고 웃음이 났다.
<2화>
어느새, 잠이 들었나보다....이건 꿈인가?
내 몸이 우주의 창공속에 혼자 떠 있다....시꺼먼 우주 속에 저멀리 보이는 예쁜 빛~
붉으스름한~아니 선홍빛의....저건 지구는 아닌거 같고...화성인가?
내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대상을 화성으로 인식하자마자, 꿈에서 깨어났다....
화성이 이렇게나 아름다웠구나~
요즘, 화성에 가서 1박2일로 여행하는 관광상품도 나왔던데...나도 한번 가볼까?
그래~요즘 음악 만든다고 밖에도 잘 못 돌아다녔는데...바람도 쐴겸, 화성으로 여행이나 갔다오자~
결정하자마자, 이미 난 화성관광상품을 예약하고 있었다.
물론, 이 여행은 매니져도, 밴드 멤버들도, 팬들도 모르는 나 혼자만의 비밀이다.
<3화>
마음이 설렌다. 얼마만의 여행인가? 꿈속에서 강렬히 남은 붉은 빛을 이제 2시간 후면 실제 볼 수 있다.
화성까지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웜홀왕복선이 생긴 이후로 인류는 모든 태양계의 행성들을 차례차례 관광지로 만들었다.
그 중, 가장 먼저 개발된 곳이 바로 화성이다.
아직 사람이 거주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사람이 살수 있는 산소가 가득한 돔이 형성되어 있고
지구와 비슷한 날씨로 자동조절이 되면서 자연적으로 동식물이 생존할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지구 모습이 이랬을까?
가이드로부터 여행일정을 들으며, 웜홀왕복선에 올랐다.
안경을 벗고 콘택트렌즈를 껴서일까? 아무도 내가 서태지임을 모르는 눈치다.
밖에 다닐때는 진작 이러고 다닐껄... 그래도 알아보지 못하니 좀 섭섭한걸...
왕복선이 굉음을 내고 출발했다. 출발시에 느껴지는 압박감에 조금 숨쉬기가 어렵게 느껴질쯤~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여자가 갑자기 괴로워하며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게 아닌가?
나는 서둘러 비상용 산소호흡기를 꺼내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시간이 지나고 조금 안정을 찾은 그녀의 이름은 "쥴리엣"
첫 화성여행에 긴장해서 그랬던 것 같다며 조금은 쑥스럽게 웃던 그녀는 나의 얘기상대가 되어주었다.
<4화>
웜홀왕복선에서 바라본 화성은 꿈에서 봤던 것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똑같았다.
마치 화성이 나를 부른것처럼....
웜홀왕복선이 화성에 도착하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마자, 갑자기 어딘가에서 고막을 찢는듯한 굉음이 들려왔다.
왕복선에 무슨 이상이 생긴걸까? 갑자기 왕복선이 한쪽으로 크게 기울면서 몸을 가누지 못할정도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고, 승무원들은 어떻게든 안정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승무원조차 이런 일은 처음이었는지 놀라는 기색이다.
곧이어, 왕복선이 손상되어 착륙은 불가능하지만 소형우주선이 준비되어있으므로 안전하게 화성에 도착할수 있다는 반가운 안내방송이 나왔다.
소형우주선은 2명이 함께 타는 구조형 우주선으로 자동으로 화성으로 도착할 수 있도록 메모리 되어있다고 했다.
물론, 나는 쥴리엣과 동승하기로 했고, 50명의 승객중 우리는 제일 먼저 소형우주선에 올랐다.
소형우주선이 출발한지 1분쯤 지났을까?
쥴리엣이 다른 승객들은 무사히 탈출했을까요? 라고 걱정스레 물었고, 내가 별일 없을꺼라고 대답하려는 순간...
눈이 멀 정도로 큰 폭발과 함께 붉게 퍼지는 선명한 빛이 소형우주선 밖으로 넘쳐흘렀다.
나와 쥴리엣은 할말을 잃은 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우리는 유일한 생존자가 된것이다.
<5화>
소형왕복선은 무사히 화성에 도착했다.
소형왕복선 안에 있는 통신기계로 지구와 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 알수 없는 전자음만 들릴뿐이었다.
우선 구조를 기다릴수 밖에 없을꺼 같아~
너무 많이 울어 더 이상 울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는지 쥴리엣은 힘없이 "네~"라고 대답했다.
배고프지 않아? 우선 먹을꺼를 찾아볼께~
다행히 소형우주선에는 예비식량이 조금이지만 준비되어있었고, 화성돔안에는 여러종류의 과일나무가 있었다.
저건 사과나무같은데....쥴리엣이 가리킨 곳에는 정말 빨갛게 잘 익어보이는 사과나무가 있었다.
쥴리엣도 본인 스스로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손을 뻗어 사과를 땄고, 한입 크게 베어물었다.
이거 먹을수 있을거 같아요~
쥴리엣이 자랑스럽게 사과를 내게 내밀면서 웃었다.
그러다, 독이라도 들어있었음 어쩔려고 먼저 먹어본거야~위험하게...내가 먼저 확인했어야 했는데~
저 백설공주 아니예요~ 오빠가 먼저 먹어봤다가 큰일나면 어쩌시려구요~ 제가 먼저 확인하는게 나아요~
첫눈에 반한다는게 이런 느낌일까? 쥴리엣의 미소가 너무 예뻐보여서 나는 한참동안 그녀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화성에서 쥴리엣과 단 둘만의 생활이 시작됐다.
화성의 시간은 지구의 24.5시간으로 지구 시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나와 쥴리엣은 아침에는 화성탐사 겸 식량을 구하러 돌아다니고,
밤에는 지구의 달을 보고 얘기하듯이, 화성에 떠있는 두개의 달을 보며 수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몇번이나 쥴리엣에게 나의 마음을 전하리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구조가 되는 것이 우선일 것 같아 고백은 할 수 없었다.
지금 우리 멤버들은 내가 실종됐다고 난리가 났겠지?
이럴줄 알았으면 종서형이나 양군한테는 말하고 올껄....
우리 버퐐로들도 지금 걱정많이 하고 있을텐데....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누구의 눈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에덴동산같은 이곳 화성에서...
쥴리엣과 단둘이 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반면,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지구로 향하는 내맘은 커져가고 있었다.
<6화>
며칠이 지났을까? 오늘은 평소와 다른 공기의 흐름이 느껴졌다.
바라본 하늘에 떠있는 것은.... 저것은 웜홀왕복선? 드디어 구조해주러 온건가? 나는 쥴리엣과 손을 마주 잡으며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이제 곧 구조대가 도착하고, 지구로 돌아가겠지? 지금이 내 마음을 쥴리엣에게 전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지구에 도착하면, 기자들때문에 당분간은 외출하기 힘들어질지도 모르니....
쥴리엣~지구에 도착하기 전에 할말이 있어~ 내 이름 농담처럼 로미오라고 했지만...사실 내 이름은...
저.....오빠 이름 알아요~ 그래서 저도 일부러 묻지 않았던거예요~
그러고보니, 그녀는 처음부터 내 이름을 물어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그냥 오빠~ 아니면 농담처럼 로미오님~이라고 불렀을 뿐~
저 태지오빠의 퐐로스 중 한마리예요~ 오빠 혼자 비밀여행하시는것 같은데...제가 방해하면 안될꺼 같아서...
일부러 모른척 일코했어요~ 죄송해요~ 오빠~
나는 잠시 코마상태였던것 같다....그리고 간신히 마음을 추스리고 내뱉었던 말은...
아~ 그랬구나.........이렇게 마음 써줘서 정말 고마워~
나는 나도 모르게 쥴리엣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지구로 돌아가는 이 순간, 나는 다시 서태지가 되는구나....
그래~ 서태지를 버리고 자유롭다고 믿었던 순간조차 나는 서태지였던거야...
쥴리엣은 나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내가 사랑에 빠졌던... 너무도 예뻤던... 그 미소를 짓고 있었다.
사랑때문에 아파한다는게 이런거구나...나는 쥴리엣 앞에서 눈물을 흘릴 것 같았지만 꾹 참았다....
<7화>
지구로 돌아오는 왕복선에서 갑자기 건강체크를 하겠다며 의사가 들어왔다.
의사는 뜬금없이, 나에게 물었다.
지금까지 화성에서의 경험은 어땠나요? 즐겁습니까? 고통스럽습니까?
그럼 지금까지 화성에서의 기억을 저장하겠습니까? 아니면 기억을 지우고 싶습니까?
이게.....무슨 말일까?????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기억이지만, 이렇게 아픈 기억으로 남은 생을 산다면...고통스러울꺼같아요....
지울수 있다면 지우고 싶습니다.......
갑자기.....까만 화면의 정적이 흐르고.....
내눈에는 [GAME OVER] 라는 단어가 보였다.......

<8화-마지막>
형~~태지형~ 정신차려~
태지야~ 눈떠봐~ 나 보여?
이게 뭐지~ ????
눈을 뜨자...내 앞에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밴드 멤버 석중, 준형, 현진과 탑이 있었다.
정신이 좀 들어? 와~ 이 게임 진짜 무섭긴 무섭다....
나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기억안나? 석중이가 SECRET GAME이라고 가상현실게임 가져왔는데, 바로 해보겠다고 했잖아~
이 게임이 본인이 상상하는대로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실제 경험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해서
태지 네가 제일 먼저 해보겠다고 했던거 기억안나? 근데, 게임 저장안한거 같던데...기억나는거 있어?
아니~ 기억안나....그냥 자다가 일어난거 같아...
그래~ 이거 기억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게 현실이 아닌걸 알고 휴유증이 더 오래간다고 하더라...기억 못하는게 나을꺼야~
그리고, 기억을 지운 사람들중에서도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많대...
그래서, 이 게임 지금 리콜한다고 하더라...석중이 넌 이런 위험한 게임을 가져와서...태지가 못 깨어났음 어쩔뻔했어~
나는 무언가 아주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왜 게임 내용을 지웠을까? 지워버려도 아깝지 않을만큼 게임이 형편없었나?
근데....이 느낌은 뭘까? 마음 한구석이 굉장히 허전하면서 아련한 느낌.....
정신을 좀 차리고, 주변을 살피자...저 쪽 TV에서 오래된 영화 소리가 들렸다.
익숙한 메인테마와 함께~예전 고전 영화인 <로미오와 쥴리엣>이..........
영화속의 쥴리엣은 "오~로미오님~ 당신은 왜 로미오인가요~ 장미가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해도
달콤한 향기엔 변화가 없을 것을...로미오~제발 다른 이름을 가져요~그대의 이름을 버려요~"라고 간절히 외치고 있었다.
그때였다...그동안 참고 있었던것처럼 내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맴버들은 이런 내모습에 놀라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모아이 석상처럼 서있었다.
이 게임의 부작용을 알겠어...기억을 지웠어도 조그만 계기가 있으면 기억이 되살아나는거야~
내가 사랑했던 쥴리엣은 이제 이 현실에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는거지....
이렇게 괴로울까봐 기억을 지웠는데, 이제 다시 기억이 되살아났으니...난 이제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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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2시간에 걸쳐서 시크릿 소설을 써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봤었던 만화와 영화, 저 혼자 상상했던 내용들, 오빠님의 싱글2까지 혼재되어....어떻게든 얘기를 만들어봤는데~
재미있게 봐주셨음 좋겠어요~
처음에 싱글2를 듣고, 버뮤다리믹스때문에 울컥했다가
다음엔 코마 때문에 울컥하고~
14~15 공연 다녀온 이후에는 쥴리엣만 들으면 울컥해요~ㅠㅠ
쥴리엣만 들으면 오빠님이 다른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 그 청명하면서 예쁜 목소리로 쥴리엣을 불러주는 모습이 생각나서.....
이 소설의 쥴리엣으로 대리만족하고 싶어서 열심히 써봤어요~
재밌게 읽어주셨음 추천 좀~ 굽실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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