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생각해보면
서슨생이 제일 무서운거, 유일하게 두려워하는건 팬들이었어
팬들이 서슨생 목소리가 아닌 것 같다고 하는 거에는
자기 목소리도 못알아 듣는다며 담아놨다가 투정하는 사람이지만,
안티들은 뭔 심한 막말을 해도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했지
오직 팬들 외에는 누가 뭐래도 무관심한 사람이었음
20살 갓넘은 그 어린 나이에 세상을 다 얻었음에도 거만해지지 않고
자신을 향한 애정이 시간이 지나면 곧 사라질 향기라고 생각하고
항상 그 애정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지...
그 어렸을때부터 자신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우리가 떠날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해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에 대한 믿음도 커졌지만
태지는 그만큼 이번 일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웠을 수도 있어
말을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 힘들었을 거야
이젠 향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릴 믿는다고 했지만
우리를 향한 그 믿음이 커지는 만큼.. 우리가 태지를 향한 믿음이 커지는 만큼
태지는 내심 이번 일이 알려지는 게 더 두려웠을거야
다른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지만,
이번 일은 그 사람의 가장 약하고 섬세한 부분을 건드리는 거니까. 그게 처음이니까.
내가 참 좋은 건 있지...
태지의 지금 이 당당함이 바로 너네들로부터 나오는 것 같다는 거야.
나 포함 우리의 모습이 태지에게
지금까지의 그 어떤 것보다 더한 신뢰와 사랑을 확신시켜 준 것 같아.
그게 너무 뿌듯하다.. 눈물날 정도로..
태지가 느낀 그런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서 행복해. 정말.
태지도 사람이잖아, 우리를 향긋했던 약속된 도피처라고 생각하는데
이 일이 알려졌을 때 자신의 유일했던 도피처가 사라질까봐...
자신이 제일 아끼고 의지하는 우리가 등을 돌릴까봐 무서웠을텐데...
우리가 너무 단단하게 있어줘서 태지는 감동받은 것 같아.
그런 맘이 느껴져서 기쁘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느껴진다는 태지글에서도 그랬고,
소취하부동의서 제출한 행보에서도 느껴져.
우린 뇌파가 통하니까 ㅎㅎ
마음고생 심했지? 너님들 다 대견하다. 고맙다.
소송이고 뭐고,
태지한테 말로 표현될 수 없는 믿음과 감동을 준 것 같아 한없이 기쁘다.
다들 고생했어. 우리 앞으로는 정말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다.
그동안 다들 너무너무 잘했어. 노네가 태지의 원동력 맞는 것 같다.
너도 나도 태지도 다 고맙다.
정말 한없이 사랑한다. 영원히.
태지야, 많이 사랑하고.
.... 잘 이겨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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