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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t : 956 date : 2011-07-18 10:29:18  
   나몰래
   나몰래 시댁에 돈 부치는 남편
   없음

맞벌이로 너무 힘들게 직장생활하고 있는데요.
일이 힘들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온 길이 안타깝고 아까워서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육아로 직장을 포기하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내 딸 어린이집에 맡기고 이 악물고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번 시댁갈 때마다 백만원씩 쓰고 옵니다.
시어머니용돈/형님댁용돈/형님네자식들용돈/기름값/톨게이트비
올라오는길목이라 우리집(친정)에 잠깐 들리지만 소고기한근이 끝입니다.
신랑은 더 사고 더 드리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손가락 빱니까?? 생활비는 어쩝니까..
어쩔 수 없이 제 의지로 친정으로는 돈 안나갑니다.

문제는 시댁이 우리집을 돈나오는 화수분으로 생각합니다.
1년에 큰행사 작은행사에 온갖 제사들..
저는 기독교로 자라나서 제사 이런거 모르고 살아왔는데..
우리 신랑은 지집제사는 물론이고, 큰집 작은집, 당숙네 제사, 지 외갓집 제사까지 다 챙깁니다.
서울이고 지방이고 내려가고 갈때마다 돈봉투랑 과일 사다 줍니다.
형님네가 못하니 자기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아주버님 월소득 80,형님월소득 80,고등학생3+초등학생1)

제작년 큰형님 수술비 이백만원,
작년에 큰형님댁 보증금 부족하다고 하여 천만원
형편 어려운 형님댁... 못받는 돈이라 생각하고 부쳤습니다.
결혼전 부은 제 적금통장깨서 나갔습니다.

이런거 그렇다고 칩시다. 이건 제가 아는 거니까요.
저 몰래 몰래 나가는 돈도 있지만 지엄마 시골에서 혼자 사니까 안쓰러운거 이해하고 그러려니 합니다.
나도 가끔씩 울엄마한테 돈 부쳐주면 되니까요.

정말 열받는건.......나모르게 지 동생들 챙기는겁니다.
동생들도 멀쩡한 사지에 멀쩡하게 다들 맞벌이 하기 때문에
제가 어머니나 형님댁 챙겨주는건 뭐라 안하지만 동생들 챙기는건 잔소리 좀 합니다.
우리도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요. 아직 집도 없는 주제에 뭐하는 거냐고.
분수를 좀 알라고하면 그 순간에는 알았다고 하지요.

어제밤에 신랑 핸펀이 자꾸 깜박거리길래 한번 열어봤습니다.
여러 문자가 와 있더군요. 그 중 하나때문에 저는 오늘 사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전에 지나가는 얘기로 막내동생네가 제주도에서 이사나오는데,
이사비용이 약 400정도 든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그런가부다 했었는데...
낯익은 이름에 출금 350만원 문자... 네......그 돈을 부쳐줬더군요...

하!하! 내가 뭐하자고 이 고생하며 회사를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헛웃음만 나오고 아침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내가 회사를 그만 두지 않으면 이 미친짓들은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이혼을 해버릴까요?? 내 딸은요??
  0718이건 정말 아니다싶어요.님 고생 그만하세요~~남편분 정신과 치료받으셔야 합니다.도와주지않고는 맘이 편치않는 병에 걸리신것 같아요.제 주제를 알라고 하세요.그게 안되면 이혼도 불사하시구요.강하게 나가십시오.밑빠진 독에 물붇기 그만하세요. 07/18 17:00 x
  무더위중독이네요. 식구들한테 중독됐어요 나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나보네요 남편분..그거 중독이예요.. 얼른 정신 차리게 해주세요... 07/19 11:12 x
  찐다쪄남편분..진짜 얼른 정신 차리게 해드려야 겠어요..이럼 아내분만 고생이시죠..우리집은 시댁에선 해주지도 않지만 받는거 하나도 없고 머든 달라고 말도 못하면서 친정에서 머라도 해줄까 하면 당연한거 받는것처럼 망설임없이 얘기하는 우리남편이 아주 미워죽겠습니다.. 07/19 18:55 x
  넘하네이건 효도도 가족애도 아닙니다. 가족을 망치는 것입니다. 내 부인과 내아이가 희생해서 번 돈을 그렇게 뿌리시면 안되지요... 전 과감히 사직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아껴서 사세요.. 계산으로는 그게 더 이익일 것같네요. 일하는 엄마의 아이는 생각보다 많은 희생을 합니다. 그 희생을 그렇게 쓰시면 안되지요... 07/21 11:43 x
  ooo속앓지 마세요.....남편분이 통장관리 하시나봐요.지금부터라도 모든 돈관리는 님이 하시고, 남편분이 통장 못내놓겠다하면 그냥 이혼하셔서 홀로서기 하세요. 사직은 절대 하지 마세요. 07/22 00:25 x
  coco제 주변의 경우를 봐도 .... 그건 님께서 그만 두신다고 고쳐지는게 아니지 싶어요... 아마 빌려서라도 또 보내실꺼예요.... 신중한 결정 하세요... 07/27 22:34 x
  외로움저도 비슷한 처지인데 저 직장 관뒀지만 시댁에 들어가는 돈, 절대 줄지 않았구요 그동안 직장다니면서 비상금이라도 따로 챙기지 못한 바보같은 저만 원망하고 있답니다. 07/29 02:29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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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한 아홉살 개구장이 남아 엄마랍니다.
엄마는 사라지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