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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    새빛
subject :    텅 빈 가을에는 걷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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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가을에는 걷게 하소서 
                           시: 장성우


낙엽 흐르는  
가을빛 애처로운데,

가을 영혼 고뇌하며   
만추 떨어지는 낙엽 밟게 하소서 

가을 숨결 바람에 흔들리지만 
오색 낙엽 가을을 사는 삶
흐르는 세월에 감사하며 섬겨야 하니, 

우수수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
지난 세월이 한꺼번 무너져 내리듯

온 천지 양탄자를 깔고 
흩어지는 공허한 낙엽 밟으며 
텅 빈 가을 하염없이 무한정 걷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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