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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국내 최초 트랜스지방 저감 기술 개발
- 세계 4번째로 효소공법 통해 개발
- 연내 B to B 제품 상용화
- 5~7년 내에 관련 2조원 가공식품시장 대체 예상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CJ(001040)(대표이사 김진수)가 국내 최초로 효소 공법을 활용해 트랜스지방 함량을 1% 수준으로 낮추는 오일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미국, 스웨덴 등 단 3곳의 업체가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로 CJ㈜가 네 번째다. CJ㈜는 연내에 기업 간 거래(B to B) 형태로 가공식품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2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대체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효소 공법 통해 트랜스지방 낮춰
CJ는 정부의 트랜스지방 저감화(低減化) 정책에 보조를 맞춰 지난 2002년부터 4년여에 걸쳐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효소 공법을 이용해 트랜스지방 함량이 1% 수준인 오일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에는 현재 ADM(미국 종합소재식품회사), Karlshamns(스웨덴 전문유지가공회사), Nestle(다국적 종합식품기업)가 있다.
효소 공법은 기존의 화학 촉매제 대신 사람 몸에도 존재하는 지방 효소를 이용해 맛을 개선하는 생산 방법이다. 화학 공법에 비해 환경 친화적이며 다양한 용도로 개발이 가능하고, 가공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기준 적용시 `트랜스지방 0그램` 표기 가능
CJ㈜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만든 제품은 미국 기준을 적용했을 경우 `트랜스지방 0g(0 grams Trans Fat)` 이라는 표기가 가능한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1회 섭취량(약 14g의 오일) 속에 트랜스 지방 함량이 0.5g 이하일 때에만 `트랜스지방 0그램`이라고 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기준은 전체 함량 중 트랜스 지방 함량이 약 3.6% 이하에 해당한다. 때문에 CJ㈜의 합량인 1%는 미국의 0그랩 표기 기준에 비해 더 엄격한 셈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대두경화유는 트랜스지방 함량이 약 35~40% 정도다. 트랜스지방은 제과, 제빵, 튀김, 팝콘, 패스트푸드 등의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대두경화유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성분이다.
◇연내 상용화..향후 대체시장 2조원 전망
트랜스지방 함량을 1% 수준으로 낮추는 기술 개발에 성공한 CJ㈜는 인천2공장 내에 설비를 갖추고 지난 11월 30일 준공식을 가졌다.
CJ㈜는 우선 자사의 관련 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 업체에 B to B 형태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CJ㈜ 소재 사업부(BU) 서재열 상무는 "향후 5~7년 안에 약 3조원 대의 관련 가공식품 시장 중 약 70%가 트랜스지방 저감 오일을 활용한 시장으로 대체됨에 따라 앞으로도 연구 개발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5년 말 기준으로 국내의 정제 가공 기름 및 마가린, 쇼트닝 시장은 약 2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우리 나라는 오는 2007년 12월부터 트랜스지방 표시 의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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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thlee@)
입력 : 2006.11.30(목) 11:32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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