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스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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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아니면 망한다”

‘트랜스 지방 함량’내년부터 표기…식품업계,사활 건 줄이기 경쟁
효소 이용한 기술 개발등 지방 획기적 낮추기 나서
그러나… 바삭한 맛 잃을까 고민


“식품업체마다 ‘트랜스 지방 제로(0)’를 만들기 위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망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습니다. ” 한 식품업체 중견 간부는 최근 식품업계의 분위기를 이렇게 표현했다. 트랜스 지방은 가공식품의 유통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식물성 기름에다 수소를 첨가, 딱딱하게 굳히는 과정에서 생기는 지방산을 말한다. 동맥경화를 비롯한 심혈관 질환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업계는 트랜스 지방을 상대로 사활을 건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식품업체마다 제품의 트랜스 지방 함량을 ‘0’으로 만드는 일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내년 12월부터 모든 제품 포장지에 트랜스 지방 함량이 표기된다.


제품 포장지에 ‘트랜스 지방 0’이 찍혀 있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경우 트랜스 지방 함량 0.5g 이하는 0g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저(低)트랜스 지방 투자 경쟁


국내기업들이 트랜스 지방을 낮추기 위한 투자는 선진국 수준이다. 마가린·쇼트닝 등 유지(油脂)류 국내 생산 1위인 롯데삼강은 1300억원을 투입, 트랜스 지방 저감(低減) 유지 생산공장을 짓고 작년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미국 기준으로 ‘트랜스 지방 0’으로 표기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이다. 덕분에 매출액이 늘고 있다.


저트랜스 지방 유지 매출만 따질 경우 작년 300억원에서 올해는 1000억원대로 뛰어올랐다. 이 회사의 주 고객은 롯데리아, 롯데제과,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파리크라상, 파파이스 등 식품제조업체들이다. 이들이 유지를 재료로 써서 각종 빵과 과자를 만든다.


CJ는 기존 화학촉매제 대신 효소를 이용한 트랜스 지방 저감 기술을 최근 상용화하고, 식품업체들과 교섭 중이다. 초코파이 등을 생산하는 오리온은 “2002년부터 연구한 결과 현재 95% 이상의 제품을 트랜스 지방 ‘0’이라고 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태제과도 전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6월 기준으로 제품당 평균 트랜스 지방 함량을 0.7g으로 줄였으며, 연말까지 트랜스 지방 0으로 표시할 수 있는 수준인 0.5g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맛이 없어지면 어쩌나?


감자튀김의 유난히 바삭한 맛, 케이크의 부드러운 감촉 등은 트랜스 지방을 다양하게 함유한 기름에서 나오는 맛이다. 김한수 롯데제과 연구이사는 “일부 스낵제품에서 트랜스 지방을 0으로 맞출 경우 기존의 바삭한 맛이 사라지고 눅눅해져서 난감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 기업 중에서는 일부 제품군에 한해 트랜스 지방 0 정책을 포기하기도 한다고 그는 말했다. 결국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식품업체들의 연구 핵심은 트랜스 지방 ‘0’으로 하면서도 기존의 맛을 잃지 않는 방법이다.


롯데삼강 양시철 부장은 “빵이나 과자류에서 바삭하고 고소한 맛은 트랜스 지방을 함유한 유지에서 나오는데, 트랜스 지방은 적게 하고 맛은 그대로 유지하는 기술이 트랜스 저감 기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호경업 hok@chosun.com
입력 : 2006.12.07 23:18 / 수정 : 2006.12.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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