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대나는 명품간식, 몸에는 불량식품!
- 매일 휘핑크림 얹은 커피와 티라미수 한 조각 먹으면 한 달에 4㎏증가
- 당분과 트랜스지방 듬뿍, 단 것 다시 찾는 설탕의 롤러코스터 현상 유발
미국식 커피전문점이 크게 늘어나면서 커피와 케이크,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는 이른바 `명품간식'이 젊은 여성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휘핑크림 얹은 유명 브랜드 커피 한 컵(360㎖)의 칼로리는 자판기 커피(40㎉)의 10배 가량인 약 400㎉.
티라미수 케이크 한 조각은 412㎉, 요커트 아이스크림(160g)은 202㎉에 달한다. 따라서 휘핑크림 얹은 커피에 티라미수 케이크을 함께 먹으면 칼로리가 무려 800㎉가 넘는 것이다. 이렇게 후식을 한 달 동안 매일 먹으면 섭취한 칼로리는 총 2만4000㎉로 체지방을 무려 4㎏이나 증가시킨다. 몸무게 50㎏의 여성이 400㎉를 소모하기 위해서는 4시간 정도 걷거나 46분 동안 줄넘기를 해야 한다.
365mc비만클리닉 김정은 원장은 '후식이나 간식으로 인한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카페 모카 보다는 카페 아메리카노를 선택하는 식으로 칼로리가 낮은 대체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남은 점심시간 동안 주변을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명품간식이 일으키는 문제는 높은 칼로리로 인한 비만문제뿐만 아니다. 설탕과 트랜스지방 성분이 많은 간식들은 혈당조절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미쳐 단 음식을 계속 찾는 이른바 `설탕의 롤러코스터' 현상을 일으킨다.
세종병원 가정의학과 최 일 과장은 '간식이 유발하는 설탕의 롤러코스터 현상은 집중력 저하, 두통, 신경질, 초조감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를 오래 방치할 경우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기능을 망가뜨리고 당분에 대한 세포의 반응에 저항성이 증가, 당뇨질환 위험도가 극히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스포츠조선
강병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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