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은 해커다.
#2
"제 의뢰는......."
신아는 듣는둥 마는둥 했다, 그 얘기가 나오기 전까진.
"제 동생을 지켜달라는 것입니다"
동생을 지켜달라? 이제까지 신아에게 이런 의뢰따윈 없었다.
물론 사람들이 남을 무너뜨리는데에만 이용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신아의 직업은 해커다.
해커는 남의 컴퓨터에 무단 침입하여 정보를 빼내거나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 해커가 과연 자신의 동생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해커보단 경호원이나 조폭에게 찾아가는 편이 낳지 않을까 싶다.
반면 신아는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더 들어볼것도 없이 얘기해버린다.
"의뢰인이 되신걸 축하합니다."
신아가 덜컥 의뢰를 받아드린 이유가 뭘까?
그가 남을 무너뜨린다는 조건이 아니라서?...아니다.
아까 세번째 사람은 남을 무너뜨린다는 조건을 내세워도 의뢰를 받아들인다고 해서?...그건 더더욱 아니다.
아마 그녀는 말라버린 자신을 깨닫고,
새로움이라는 물로 자신을 축이고 싶었던 거겠지.
"내가 뭘 하길 바라는 거지?"
흥미로운 의뢰였다. 하지만 의외로 그녀는 침착했다.
흥분한다는건 포커페이스를 언제나 유지하는 신아,그녀에게는 맞지않는 것이었으니까말이다.
"제 동생은 서열1위 입니다."
대뜸 서론 본론 다 끊어버리고 결론을 말해버리는 소년. 하지만 그럴가치가 있을만한 얘기였나보다,
신아가 오랫만에 눈썹을 찡그리며 있으니까.
아마도 또 여러가지 깊은생각에 잠긴듯하다. 눈썹을 찡그리는건 골똘히 생각을 할때의 버릇이었으니.
'서열1위? 언뜻듣기에도 분명 그 직위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닐것이다.
서열...예전에 한번 들어본적있다.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세계.그리고 그만큼 무자비한.
그래서 서열1위라면 위기도 많을것이다.
하지만 서열1위정도면 해커보다도 싸움을 잘 할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해커에게 도움을 처하는 이유가뭘까?'
자신이 원하던 것이여서 그랬을까? 점점 의뢰인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있는 신아였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