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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51 date : 2007-04-05 17:17:01 ip : 124.61.7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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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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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포 펌) 새 레이드 패러다임의 대두와 한국의 레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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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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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확장팩이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확장팩의 여러 정보가 클로즈 베타 기간동안 공개되어 왔으며, 많은 분들이 대략적인 확장팩 레이드의 구조에 대해선 숙지하셨으리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감히 새로 나올 확장팩 레이드에 대한 촌평을 하자면, '새 패러다임의 등장'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새 패러다임이라, 그럼 기존의 패러다임이란 무엇이었을까요? 전략, 공대원 구성 이전에 '그룹 운영 방식'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운영방식에 있어서 해외와 국내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해외의 경우 EQ(에버퀘스트) 레이드 길드가 와우로 넘어오면서 레이드 문화를 선도해 나갔습니다. AfterLife 같은 길드가 대표적으로 EQ에서 매우 명망높은 길드입니다.
반면, 한국의 레이드는 길드가 아닌 레이드 팀 위주입니다. 그건 한국이 레이드 문화를 경험한 역사가 거의 전무하기 떄문이고, 한국인의 정서와는 운영 방침이 너무 괴리를 보이는것도 이유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비록 해외의 방식을 차용하지 않더라도 오리지널의 레이드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하드코어의 절정을 보이던 낙스라마스 조차도 진도는 느릴지언정 공략이 되긴 했으니까요.
레이드 팀의 특징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해외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역시 소수에 대한 의존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해외는 잘 아시듯 오피서 몇몇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길마의 방침이 대다수의 반발을 살 경우, 단체 길탈 후 새로 길드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듯 해외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성격을 띕니다. 개개인이 레이드의 주체가 되는 것이고 호불호가 분명하여 자신의 목적과 맞지 않으면 언제든 나갈 수 있으며 그것이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어떠한 비난도 받지 않습니다.
한국은 공대장, 멘탱, 멘사제 등과 같은 소수에게 특별한 호칭을 부여하면서 그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너무 짙습니다. 공대장이나 멘탱이 게임을 접으면 그 공대는 수습하기까지 수개월도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일 정도로 한국의 레이드 팀은 내실이 없고 몇몇이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 문제는 전적으로 수동적이며 주체성을 기르지 못하는 교육을 받고 자란 한국인의 국민성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묻어가기'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설명이 가능하니까요.
이런 한국인의 정서에 해외처럼 자기 주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견해 차이를 좁히기 위한 토론 과정은 그저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일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으며 토론을 하게 되면 발전적인 결과 도출 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싸움의 도구로써 이용하는 경우가 너무 잦습니다. 너와 내가 다른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런 부실한 구조로써도 공략이 가능한, 관리적인 측면은 다소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레이드가 바로 오리지널의 레이드 패러다임 이라고 정의해 봅니다.
그렇다면, 새 레이드 패러다임이란 무엇일까요?
한국과는 달리 해외는 레이드 유저층이 고착화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블리자드에게 있어서 뉴비 유입에 저해가 되는 것으로 그들의 수익에 결코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기회의 땅, 신대륙 아웃랜드를 기존의 기득권이 잠식한다면 뉴비로써는 동기부여가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블리자드는 레이드 인원을 축소하면서 기존 레이드 길드의 핵분열을 유도합니다.
40 -> 25인으로 가는것도 모자라, 첫번째 레이드 던전인 카라잔은 아예 10명으로 줄여놓습니다
다시 오리지널 화심 초기시절로 돌아가줬으면 하는것이 블리자드의 의도이고 확장팩 인던을 돌면서 새로운 동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도록 끊임없이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뉴비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고, 고착화된 지금의 계층을 단번에 새로 정립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것이 바로 새 패러다임입니다.
이 새 패러다임은 능동적, 자발적인 유저들에게는 매우 환영받을만한 일이 될 것입니다. 카라잔을 가기 위해선 그저 10명만 있으면 됩니다. 오리지널 떄처럼 오닉 하나 잡는데 40명이 필요해서 길드원 40명을 모으고 팀웍을 맞추는 번거로운 과정이 상당부분 생략됩니다.
그리고 카라잔 공략과 동시에 원 맨 보스로 이루어진 25인 레이드로 규모를 늘려가게끔 치밀한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대신, 확장팩의 레이드는 한번 궤도에 올라 일정 수준의 입지를 다지게 되면 오리지널과는 달리 철옹성 처럼 무너지지 않게끔 배려도 해 놓았습니다.
던전마다 촘촘히 얽힌 입장 퀘스트 조건을 보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티어5 던전을 진행중인 레이드 길드는 후발 주자에게 위협받을 일이 거의 없어집니다. 티어4 던전을 클리어 해야 하는 조건이 선행되어야 하기 떄문에, 하위 그룹의 인재 풀을 독차지 하는것과 마찬가지죠.
이 또한 한국인의 정서에는 심하게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언젠가 귀화 독일인 이한우씨가 한국인에 대해 이야기 한 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참게와 한국인을 비유하면서 참게 여러마리를 같은 독에 가둬놓고 있으면 참게 한마리가 독을 올라갈 때 어떻게든 올라가지 못하도록 다른 참게 여럿이 방해를 하는데 이것이 바로 한국인을 단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저또한 이부분에 동감합니다.
한국적 정서에서 보다 우월한 그룹으로 넘어가는 것은 곧 배신, 배반이며 계약이라던가 규정과 같은 것 이전에 감정적인 부분을 거스른 중죄에 해당합니다. 한국적 정서와 해외의 레이드 문화가 충돌하는 사태가 곧 올 수 있다는 거지요...
이미 낙스라마스에서도 이와 같은 일을 겪었으나, 이제는 게임 시스템적으로 이와 같은 문화를 권장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티어5 공략중인 팀에 결원이 생긴다 해서, 70렙 갓찍은 만렙들 영입해다가 카라잔부터 다시 다 돌아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신대륙이 열리면서 어마어마한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 와우저에게 있어 이것은 기회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며, 자신의 일상을 깨트리는 아주 악랄한 폭풍과도 같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데에서 같은 한국의 와우저로써 씁쓸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조심스럽게 예상해보지만, 한국의 와우저가 지금의 구태를 벗어버리지 못한다면 티어4 던전을 넘어가기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실력? 컨트롤? 바로 운영 능력 때문에요.
극단적으로, 레이드 컨텐츠가 외면받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어둠의 문을 기다리면서 적어보았습니다.
모두 신대륙에서 즐거운 여행 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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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풀 |
2월초에 쓰여진 오래된 글이지만 확팩 레이드의 시작, 또한 운영 및 진행에 있어 많이 생각하게끔 하는 글이라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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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1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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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만땡글 |
완전 무릎팍도사 뺨치는데...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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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 0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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