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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옛 게시판에서 옮김]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추억
 작성자 : 주인
 홈 : 없음

또다시 성탄절과 歲暮가 돌아왔다.  안해와 아이들과 함께 이런저런 준비를 하며 
예전에 다른 게시판에 적었던 글이 생각나서 아래에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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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산타가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아이들의 경험을 
이야기한 글을 읽고서 잠시 적었던 글을 아래에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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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조금 지났지만, 오늘 님의 재미있는 글을 읽고 저도 옛 추억을 떠올렸읍니다. 

우리 부모님이 독실한 기독교인이지만 우리 4 남매는 아마 아무도 어려서부터 
산타가 있다고 믿지는 않았을 겁니다.  부모님이 산타를 긍정하거나 부정을 하셨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아주 어려서부터 산타란 특별히 있는 것이 아니란게 너무나도 
분명했으니까요. 

우리는 어려서 시골에 살면서 집안 일이나 농사 일을 도우면 평소 그에 따라 부모님은 
매일매일 각자의 금전출납부에 그날그날 각자가 번 돈을 기록해 주셨읍니다. 
우리 집은 전업으로 농사를 짓는 집은 아니었지만 (아버지는 농학자, 어머니는 교사) 
그래도 마을에서 꽤 크게 농사를 지었기에 아이들에게도 늘 일거리가 있었읍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날은 그렇게 일년 동안 번 돈을 마음껏 쓰는 날이었읍니다. 
일년내내 번 돈이라야 이삼천원도 안되는 돈 (하지만, 70년대에 수천원이면 컸죠) 을 
가지고 장날 읍내에 나가서 각자 가족 모두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면서 
하루를 보냈는데 정말 즐거웠던 연중행사였읍니다. 

외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누나, 형, 동생, 농장에서 일하는 아저씨, 형, 누나 등등 
모든 식구들에게 줄 선물을 각자 한아름씩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기분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각자가 준비한 선물을 정성껏 포장하고 카드도 만들어 놓았다가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서로에게 선물을 주고 받는 행사를 아마도 중학교 무렵때 
까지는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는 사정상 가족들이 떨어져 살기도 하고, 
사춘기도 되고, 유학도 가고...  유야무야되었지만요. 

지금도 크리스마스 선물하면, 일년내내 내가 번(?) 돈, 아니 저축한 돈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선물을 준비해서 주는 날이라는 생각이 저에게는 강하게 남아있읍니다.   

(2006. 03. 21.)


date : 2009-12-11 12: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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