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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군생활 구타의 추억이라...
 작성자 : 주인
 홈 : 없음

어떤 분이 인터넷에 자신의 군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참 엄청 맞았다는 추억뿐이네요" 라고 
쓴 것을 보았다. 

예비역들 대부분이 맞았던 추억만 생생하고 때렸던 추억(?)은 기억조차 못하는 것이 보통인 
듯하다. 

내가 복무했던 부대의 선임들은 신참때 엄청 많이 맞고 고생을 했음에도, 자신들이 고참이 
되고 나서는 부대에서 구타를 깨끗하게 근절시켜 버렸다.  그 전통은 그후로도 계속 유지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군인이었다고 생각한다. 

구타든 언어폭력이든 그런 나쁜 인습들이 지속되는 이유는 군바리들이 어리기 때문이다. 
신참때 맞았던 "애"들이 고참이 되어서도 때리는 것이다.  우리 부대에서 구타문화를 
사라지게 만든 주역들은 25~30세의 "늙은" 병사들이었다.  

우연이었는지 필연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우리 부대에는 이런저런 이유들로 소위 
"늙은 병사"들이 부대원의 20%를 넘게 차지하고 있었다.  나이 많은 고참들이 일심하여 
구타문화를 없애 버린 후, 그렇게 맞지 않고 군생활을 했던 신참들은 고참이 되어서도 
신참들을 때리지 않았다.  

같은 영내의 수송대에서 내무반 생활을 하며 낮에만 우리 부대로 출근을 했던 1호차 
운전병들이나 멀리서 우리 부대로 몇달씩 파견을 나왔던 군견병들은, 우리 부대가 
미군부대보다 분위기가 더 좋다며 늘 부러워했었다.


date : 2010-08-23 0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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