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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교육에 대한 단상
 작성자 : 주인
 홈 : 없음

한국에서 휴직을 하고 미국에 남편을 따라와서 10여년 살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복직하신 

초등학교 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한국 아이들은 같은 반 친구가 예쁜 옷을 입고 왔을때 

예쁘다고 칭찬해주기는 커녕 서로 트집잡고 비판하고 시셈하는데...  너무 놀라셨다고. 

 

미국에 계시는 동안 안해와 함께 한국학교 선생님으로 같이 오래 계셨던 그 분의 말씀 처럼, 

미국에서 아이들은 서로 멋있다고 칭찬하는 것이 보통인데...  그래서 그 선생님은 자기 반 

학생들에게 하루에 한가지씩 반 친구들을 칭찬하는 훈련을 시키신다고 하더군요. 

 

이런 건 정말 가정교육의 문제인데, 한국에서 부모들은 가정교육을 안하고 뭘하고 있는지... 

그런 기본적인 훈육/교육도 학원에서 배우게 하려는 것인지요. 

 

사실 요즘 한국의 많은 대학에서는 예의범절을 몰라 학생들이 취직을 못할까봐서 예절(CS)교육을 

교양 필수로 가르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서비스업에 오래 종사하신 분들이 대학교수로 많이들 

가셨다는 소식을 지난 여름 한국에서 들었읍니다.  

 

결국 가정/개인이 아닌 학교/국가에다가 교육의 책임을 떠넘기는군요. 

 

평생 교편을 잡으신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시죠.  우리에게는 서양의 귀족교육에 못지않은 

정말 훌륭한 가정교육 전통이 있었다.  젖먹이때 부터 얼마나 철저하게 가정교육을 시켰었는지 

모른다.  그러던 것이 오늘날 깨끗이 사라져버렸다고... 

 

일제시대와 6.25를 거치면서 양반가의 가정교육 전통은 사라지고, 돈이면 다 된다라는 

쌍놈들이 양반행세하는 세상이 된 것이죠.  항상 돈보다 명예와 의무를 중시한 양반들은 

입에 돈字도 올리지 못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무엇을 가정에서 가르치고 있는지요. 

 

남들에게 뒤처질까봐서 젖먹이 아이때부터 보육시설에 보내는 것은, 어머니의 말씀처럼, 

한마디로 자식들 병신 만드는 짓인 것이지요.

 

세상에는 성공한 부모들 밑에 행복하지 못한 자식들이 많은 것을 봅니다.  그런 것을 

불가피했었다고 스스로 위로하는 부모도 있을테고, 또 땅을 치며 후회하는 부모도 있겠지요. 

 

시키는 대로 가르쳐 주는 대로 따라하도록 강요 받는 강습학원 같은 교육 시스템에서는 

창의적인 것이 나올 수 없지요.  그래서 전체/국가의 책임은 작을수록 좋은 것이고 

개인/가정의 책임은 클수록 좋은 것이지요. 

 

최소한 기본만을 가르쳐 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결하도록 내버려두고 그냥 지켜보며 

같이 고민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일 것입니다.  스스로 결정하고 또 그 결과를 

스스로 깨닫고 받아들이는/책임지는 자세 없이는 혼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지요.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이곳 초등학교에는 영어(국어) 과목이든 수학 과목이든, 또 

다른 어느 과목도 교과서가 없읍니다.  그냥 담임이나 담당 과목 선생님이 복사해서 

나누어주는 종이 조각들로 공부를 하고 숙제를 합니다. 

 

수학은 참 쉽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진도가 너무 느려요.  아이들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방법을 찾아보라고만 합니다. 

 

영어는 책만 무지하게 많이 읽히지요.  그리고는 읽은 것을 생각하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생각한 것을 쓰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쓴 것을 다시 고쳐 쓰라고 합니다.  

그렇게 쓴 글들을 모아서 책을 만들라고 합니다.  그렇게 만든 책을 퍼블리싱하는 

파티를 학부모와 함께 거하게 하면서 한 학기를 마칩니다.


date : 2010-10-17 19:15:57
          

김홍만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어렵네요 10/24 03:46 X
주인 기본/격물/과학만 잘하면 다 저절로 해결되겠지요. 10/24 11:48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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