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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자유와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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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심판   
 

몇 해 전 한때 까마귀가 울고 쥐가 범람한다고 하여 민심이 크게 소란스러웠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불안, 공포 정도가 아니라 민심이 완전히 자포자기에 빠져, 전국적으로 살인, 
강도, 강간, 사기, 횡령, 자살 등 개인 범죄는 물론, 화재, 교통사고, 조직범죄, 살상 등이 
속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 이 가공할 현실의 원인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크게는 민족 성격의 천박과 
더러움에서 오는 것이고, 작게는 해방 후 우리 민족이 뿌린 불의와 죄악의 씨에서 맺힌 
가공할 열매를 우리 손으로 지금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해방 후 국가라고 세워졌지만 국민은 상벌이나 질서의 관념 하나 확립하지 못한 셈이다. 
극단적인 관료 국가, 경찰 국가로서, 인격의 존엄, 생명의 존중이란 눈꼽 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국민의 긍지와 삶의 희망은 완전히 말살되어 버렸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도덕력과 정의 없는 국가란 “집단화 된  도적”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사람에게 이상과 도덕률을 제시하고 이를 계발해야 할 교육은 오직 천박한 지식을 팔아먹는 
장사로 떨어졌다. 그것은 국민을 철저히 지능범으로 전락시켰다. 사람의 정서를 미화, 심화 
시켜야 할 예술은 완전히 사람의 본능과 야욕을 충동하는 지옥의 불로 화하고 말았다. 
종교는 더욱 심했다. 그 중에서도 기독교가 특히 심했다. 사람의 심중의 죄를 씻고 양심을 
소생시키고 도덕에 실천력을 부여하고 영원한 생명을 제공, 사람으로 하여금 신 앞에 
설 준비를 시키는 것이 종교이다. 특히 기독교이다. 

그런데 저들은 영혼의 병이 아닌 육체의 병을 고치는 공리종교(功利宗敎)로 타락하여, 
사람의 마음은 제쳐놓고 교파의 확대에 주력하고, 양심 문제는 아랑곳없이 회당 건축에만 
진력하며, 신앙 체험과 생활보다 교리와 신학과 기도를 팔아먹고, 내세의 생명보다 정치와 
사업과 의식에 열중했다. 이점 불교도 유교도 그 추태와 타락과 죄악에 있어서 조금도 
나을 것이 없다. 요사이 그들은 동양 정신의 위대성을 들어 서양의 물질문명 내지는 
기독교를 공격하는 모양이나, 위대한 동양 정신이라면 왜 물질 문명에 압도당할 정도로 
무력한 것인가? 결국 생명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길게 논할 것이 없다. 도덕과 양심을 부정하고 유린하는 것은 물론 자유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언젠가 때가 오면 엄혹하게 나타나는 법이다. 
마치 만유인력을 부정하는 것은 자유이나, 옥상에서 떨어지면 죽고 마는 것과 같다. 
그리고 열매를 거둔 다음에는 혹한의 겨울, 무서운 심판이 도래하지 않는가? 
심판이여 내리라! 대한민국 여기, 전부 태울 것뿐인 여기 곧 내리라. 
수도 서울에 먼저 내리라! 태울 것뿐인 이 서울에. 
그래서 훨훨 다 태워 버려라.

1957년 1월
盧平久


date : 2011-01-30 07: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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