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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엊그제가 백중이었군요.
 작성자 : 주인
 홈 : 없음

어제 아이들을 데리고 전철 타고 기차 타고 버스 타고 가고 오는 데만 2~3 시간을 걸려서 
여름 미국 순회 공연을 하고 있는 Wiggles 쇼를 보고 왔읍니다.  밤 늦게 돌아 오는 길에 
하늘에 걸린 보름달을 보고서, 어쩌면 오늘(=어제)이 백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집에 와서 달력을 보니 어제(=그제)가 백중이었더군요.  

음력 7 월 보름인 백중날이 되면 떠오르는 추억이 많이 있읍니다.  외할머니의 생신이 
백중이었고, 중학생 시절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생각하며 지은 "백중" 이란 제목의 시조로  
(그 때 여름 방학 숙제를 평가하여 시상을 했었읍니다.  그래서 백중이 8 월 중/후순 무렵 
여름 방학이 끝날 때쯤에 온다는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읍니다) 전교에서 최우상을 받았고,  
이 때문에 그 해 가을 개최된 부산시 대회를 학교의 대표로 참가했던 적이 있읍니다.  물론, 
부산 시내 모든 중학교의 대표 수 백 여명이 모여서 벌였던 대회에서는 입상도 하지 못했었지만... 
한가지 변명을 한다면,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신설 학교라서 당시 전교생이 1 학년 밖에는 없었고 
그래서 당시 중학교 1 학년인 참가자로서 입상하지 못한 것은 당연했겠지요. 

그리고,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백중날은 손톱에 봉숭아 꽃잎으로 물을 들이는 날입니다. 
한국 우리 집에서는 어린 시절 아니 그 이후에도 백중날이면 항상 봉숭아 꽃잎으로 손톱을 예쁘게 
물들였던 기억이 있읍니다.  미국에서 살다보니 그런 것을 아이들에게 해 주지 못하고 산 것 같습니다. 

언젠가 실험실에서 백반을 가져다가 한 번 아이들에게 해 주어야겠다.


date : 2008-08-18 03:25:36
          

sulhwa 애비도 백중날이 할머니 생신인것을 알고 있었구나. 지난 4월 25일이 외할머니 기일인데, 외숙모님이 이번 추도 예배는 오래 간만에 보는 날이인데 오래만에 백현이가 3월에 귀국했고 충용이도, 장훈이도 귀국 해서 직장을 잡았고 ,그래서 온가족이 할머니 묘소를 방문 하기로 날을 잡아 간다고 하는데 우리 쪽에서는 아무도 갈사람이 없어서 나혼자 갔다 왔단다. 외삼촌댁에는 외4촌 내외들과 손자 손녀가 다 참석 한 대 성회였다. 언젠가 우리도 모두 참석 하는 큰 모임을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 해 본다. 나는 그날 변명아닌 변명으로 "우리는 8월15일이 공휴일이고 할머니 생신이니 그날 우리는 가겠노라고 했지. 그런데 막상 8월 15일이 되고 나니 갈 사람이 하나도 없어 나혼자 갔다 오겠다 하고 있었지. 그런데 안가시겠다던아버님이 아침에 같이 가시겠다 하시니, 이모부님도 일이 있다고 하시지만 형을 돕는 일이니, 형한테 맞기고 같이 가시자고 하니, 기쁘게 따라 가시기로 하여. 이모님도 모시고 가기로 했지. 항상 억지로 산다고, 매일 아프다고 하여`오늘은 죽더라도 어머니 산소 앞에 가서 죽으라고 하고` 강제로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오류동 모임식구 어머님이 돌아 가신 2째날이어서 문상과 송별 예배등이 겹쳐져서 한자리에서 이모님도 맞나고, 온 가족이 모두 맞난 바람에 외할머님 묘소에 잘 다녀 왔단다. 이모님은 아프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기분 좋게 다녀 오셨다. 계속 되는 장마철 인데다가 폭우 소낙비 사이로 다녀 온 바람에 산소만 돌아 보고 제대로 예배도 못봤다. 그리고 근방에 계신 덕고개 이모 할머니 묘소는 너무 늦어서 못다녀 왔단다. 언제가 우리도 모두 같이 모여 외할머니 산소를 방문 하는 날이 오도록 기도 하자. 08/18 23:33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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