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들려온 소리에 바르가브는 그 소리가 난 쪽으로 돌아보았다.
그 곳에는 단단히 화가 난 표정을 한 은발머리에 얼굴엔 돌이 박힌 소년이 서 있었다.
(제르다-!)
"엥? 네놈은 엑설런트반에 제르가디스 아냐? 나한테 볼일있냐?"
"닥쳐!!"
제르가디스는 바르에게 소리치는 동시에 손가락으로 어리둥절하게 서 있는
피리아를 가리켰다.
"우리 누나랑 같이 소꿉놀이할 때는 언제고!! 그새 또 여자를 만들어!!"
"어..? 리나를 말하는 거야..? 바르! 너 리나하고 그런 사이였니?"
피리아의 물음에 바르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흥!"
"뭐야 그 표정은!"
바르는 비웃듯이 제르가디스를 바라보며 내뱉었다.
"네 녀석 누나는 상당히 마음에 안 들거든,신경질쟁이에다가 툭하면 마법이나 날려대고
뭐, 그냥 재미좀 봤을 뿐이지. 쿡쿡.."
"뭐야!!"
옆에 있던 가브가 경악의 표정으로 소리쳤다.
"바르가브 너!!"
"에..?"
"너 혼자서만 그렇게 여자 많이 꼬시는 법이 어딨냐!!"
쿵-!(제르 혼자 쓰러짐)
"히..-_- 형, 잘생긴건 죄가 아니야."
=ㄷ= =ㄷ= =ㄷ= =ㄷ= =ㄷ= =ㄷ= =ㄷ=
다시 일어난 제르의 주먹은 분노로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이 바람둥이 자식! 가만두지 않겠어!! 누나의 원수를 갚고 말테다.지난 주에
우리 누나가 네녀석이 피리아랑 있는 것을 봤다며 깽판칠땐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네 놈 때문에 우리 누나는...우리 누나는..!!"
"?" 가브
"?" 바르가브
"?" 피리아
"슬레이어즈 짱딱지 몇개에 웃음파는 여자가 되었어!!"
쿠당탕-!!
"뭐 그딴 엉터리가 다 있냐!!"
바르가브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
"시끄러워! 누가 뭐래도 결국엔 네 책임이야, 각오해!"
제르가디스는 자신의 조그만 오른손을 지켜들었다.
『대지여, 나의 뜻에 따르라!! 다그 하우트!!!』
쿠와악-!!
듣기 거북한 소리와 함께 땅의 균열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사이로 흙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송곳이..
단 하나 생겨났다. 그것도 피리아,바르가브,가브와는 2M도 넘게 떨어진 곳에..
"너 지금 뭐한 거냐..?"
가브가 비웃듯이 물었다.
"제길! 그렇다면 이건 어떠냐!!"
"?"
『무한한 대지여.모든 생명을 창조하신 어머니시여.그대의 위대한 힘을 내 손안에』
"아앗! 그 기술은!!"
피리아가 외쳤다.
『브레이브 하울!!!!!!!!』
제르가디스의 비명같은 외침에 토창과 함께 반경 10m내의 땅이 모두 용암이 되었다.
"으악! 도망쳐-!!"
"꺄악~"
주변에선 장난치던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났다.
"큭큭..이 정도면 만족하냐?"
제르는 큭큭거리며 웃다가 갑자기 뭔가를 느끼고 위를 올려다보았다.
"이런...!!"
피리아,바르가브,가브는 공중에 떠 있었다.바르는 상당히 열받은 표정을 지었다.
피리아의 치마끝이 불에 그을린 탓이었다.
"건방진 자식! 받아라-!!!"
바르의 손에서 커다란 마법구가 생겨나더니 제르가디스를 향해 무자비하게 날아갔다.
자신이 딛고 서 있는 땅 이외에는 전부 용암이었으므로 제르는 피할 수가 없었다.
"으악-!!!"
제르는 마법구에 직통으로 얻어맞아 쓰러지려고 했다.그러나 용암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자신이 딛고 서 있는 대지에서 버텼다.
"크윽..모스 바림!"
제르가디스가 또다른 주문을 구사하자 그가 서있던 곳의 주변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차갑게 굳어져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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