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많은 여성이 좋다?
근래 좀 연장질(?) 좀 해봤다는 남성들이라면, 술자리 에서 물이 여자의 최고 조건이니 하며 안주꺼리로 히 히덕 거리기 일쑤다.
여기서 '물'은 여성의 질액을 의미하니, 결국 질액이 많 아야 섹스하기 좋다는 말인 셈이다.
이들의 말인즉슨 이런 저런 여성들을 다 경험해 보니 얼굴이나 몸 따지는 것은 초보들이나 하는 짓이란다.
좀 노는 축에 속하면 여자의 얼굴을 봐도, 몸을 봐도 여성의 비밀스런 부분이 연상되고 그곳이 어떤지 감이 오는데, 뭐니뭐니 해도 그곳에 물이 많아야 한다는 것.
그네들이 여성을 판단하는 건 몸매나 미모도 아니요, 지성과 인성은 더더욱 아니고 거시기 그거 능력이 가장 관건이 되는 셈이다.
'명기'라는 말이 바로 남성들의 이런 심리에서 나온다.
물론 여자들도 남성들의 물건을 놓고 '힘 좋게 생겼다 '는 둥의 이야기를 벌여놓긴 하지만, 남성의 명기 타령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주름이 어떻게 져야 좋네, 입술을 보면 그곳을 알 수 있네, 귓불을 보면 그곳을 알 수 있네 등등 그곳을 판별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는가 하면, 쫄깃한 것 이 좋다는 둥, 질퍽한 것이 좋다는 둥 점점 더 점입가 경인 셈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이야기들은 남녀간 섹스의 질을 순전 히 여성에게만 돌리는 남성들의 이기적인 시도이자 얄팍한 수법이다.
자기네들 능력은 돌아볼 생각도 않고 순전히 여성에게 만 모든 책임을 돌리려는 무책임한 남성들의 시도라는 것이다. 사실 앞서 말한 '물' 문제만 해도 그렇다.
물이 많은 여 성이 성적인 능력을 좋다는 것이 통설이긴 한데, 여 성의 '그' 물이 그냥 흘러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자극이 와야 남성들의 성기가 발기되 듯이 여성들 역시 자극이 되어야 그곳에 물이 나오든 말든 할 게 아닌가.
남성들이야 시각적인 자극만으로도 충분히 발기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하지만 여성들의 발기 메카니즘은 상당히 복잡하다.
많은 이들은 아는 것처럼 클리토리스만 자극한다고 질 액이 분비되는 것도 아니요, 귓속에 부드러운 입김을 불어넣는다고 모든 여자들이 자지러지는 것은 아니다.
대체적으로 발기 메커니즘에 있어서 남성에 비해 여성 들이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성에게는 여성 누구에게나 다 적용된다는 성감 대는 없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남성들의 실력 향상(? )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여성들 중에서는 섹스 자체에 대해 부담감이나 부끄러 움을 느끼는 이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이들에게 각종의 테크닉을 동원하더라도 이들의 심리적 억압감이 해소되지 않는 한 즐거운 섹스란 아주 요원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여성들의 메커니즘이 얼마나 복잡한 지는 오르가슴에 대한 자세에서도 드러난다.
사실 남성들은 오르가슴에 이르러 사정을 해야만 종족 번식의 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여성들은 오르가슴을 느끼지 않더라고 종종 번식의 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런 차이만 보더라도 여성들의 메커니즘은 남성들에 비해 훨씬 오묘하고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많은 동물학자들도 대부분의 동문 세계에서 수컷에 비 해 암컷이 훨씬 우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할 정도이다. 인간이라는 동물도 예외는 아닌 셈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남성들이라면 명기니 '물 좋은 여자' 등을 따지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볼 줄 알아야 할 것 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자신부터 돌아볼 줄 아는 남성들에게 한가지 효과적인 조언을 던진다.
바로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는 충고다. 가장 중요한 건 섹스에 대한 남녀간의 솔직한 대화다.
섹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서로의 성감대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고 실습해보는 쌍방향의 섹스를 추구하는 것이 여성에게 기쁨(?)을 선사하고픈 남성들이 필히 갖춰야 할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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