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뭐여
ㅠㅠㅠㅠㅜㅠ
역시 생각안하고 막 쓰니까 이상하다;
정리가 안돼ㅐ.. 정리가ㅏㅏㅏㅏㅏㅏㅏㅏ
잘 쓰고 싶다 으옹훙로우홀웋올
식탁 = 로우 사지
음식 = 로우 정신, 감정 등등? 속내?
아침 = 소년 로우
점심 = 청소년 로우
저녁 = 청년 로우
뭐ㅓ..................................................그런거겟쥐................................
아무튼 길렀다가 먹는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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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었다.
아무도 열지 않고, 들어오지 않고, 지나지 않는 문을 노란색 보로 깔린 식탁 앞에 앉아 하염없이 바라만 봤다.
두 개의 의자. 한 곳은 이미 내가 차지하고 있었으며, 맞은편의 또 다른 곳은 아무도 앉지도 않는다.
식탁의 정중앙에 두 개의 접시,
식탁의 양끝에 걸쳐진 두 개의 포크,
식탁의 정중앙 양 끝에 놓여 진 두 개의 컵,
식탁의 아래 밑바닥에 꽂혀있는 두 개의 나이프,
그리고 접시에 담긴 두 가지의 음식을 앞에 두고 턱을 괴고 있는 단 하나의 소년.
식탁보를 물들이는 색과도 같이 하늘로 서서히 따 오르는 아침 해를 등지고 앉아 있다.
유일무구하게 온기를 띈 의자의 발치로부터 기울어져가는 소년의 그림자는 서서히 커지고 있었다.
이제는 식탁 위에 까지 뻗어가며 유일한 희망이자 오래되어 썩어가는 나무로 된 문으로 향한다.
아무도 배고프지 않은 소년의 아침 메뉴는 그렇게 하염없이 스스로 시간을 보낸다.
점심이 되었다.
해는 정점에 올라섰다.
소년의 그림자가 드디어 문에 닿았다.
그러자 한 거구의 남자가 들어섰다.
그는 배고프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음식에 질렸다.
그는 소년의 것을 탐하고 있었다.
그는 소년에게 빼앗기 위해서 타인을 배려치 않는 거친 손길로 차갑게 식은 하얀 의자를 억지로 빼내었다. 그는 소년에게 마주보기 위해서 타인을 생각하지 않는 크나큰 손길로 뜨거워진 작은 의자에 다가서서는 몸뚱이를 억지로 집어넣었다. 그는 소년에게 타협하기 위해서 타인을 염려치 않는 더딘 손길로 식탁 위를 짓누르며 한 손가락씩 유유히 그곳을 두드리기도, 훑기도, 갑작스런 변덕에 식탁보를 집어 뜯는 것 마냥 비틀어 올렸다.
잿빛 눈동자를 지닌 소년의 볼이 옅게 상기되더니 이내 애틋한 원망이 일렁였다.
내놔
저리가
아기 고양이
오지마
인간의 탐욕스러움을 경고하기 위해서 예로부터 알려져 있던 천도와도 같은 색으로 짜인 털을 두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마음에 들어버렸는걸? 냉소로 그득한 입가를 일그러트린 채 남자가 낮은 숨을 세 번 연속적으로 끊으며 내뱉었다.
하지만 소년은 그 누군가를 위해서 스스로의 목을 조르는 득 없는 손실을 준비하고 싶지 않았다.
단순한 식욕을 채우기 위한 일말의 욕구라면 애피타이저로써는 좋지만 디저트로써는 반갑지 않았다.
지나친 과식은 몸에 상당한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소년은 마른 담갈색의 잔가지와도 같은 손가락으로 오른 편에 놓여 있던 컵 안으로부터 얼음 하나를 꺼내 입 안에 집어넣었다. 서서히 냉기가 입 안 구석구석에 녹아내리고는 아무런 맛도 싣지 않게 해주었다. 하지만 남자와도 같은 색을 띈 혓바닥의 체온과 텁텁함이 또다시 입 안을 지배한다.
소년은 기분이 매우 나빠졌지만, 그것은 이 좁은 공간에 집성된 작품들을 구현해준 손님과도 같다는 안식을 구하며 구역질을 참아냈다.
왜 뺏으려는거야?
연한 것일수록 먹기 좋거든, 훗훗훗.
젊은 처녀에게 빼앗아.
네 녀석이라서 재미 보는 거야.
세상에 널린 것이 방이고, 의자고, 식탁이고, 식탁보이고, 그릇이고, 때로는 그 위에 맛 좋은 양념들로 조리되어진 음식과 때로는 그 위에 역한 내가 진동하는 쓰레기와 같은 음식이었다. 남자의 깊은 방 안에도 외면적으로 의자와, 식탁과, 분홍색의 식탁보와, 그릇 2개와, 포크 2개, 나이프 2개, 물 컵이 2개 등등. 이 방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을 것은 뻔했다. 그것은 인간이었다면 누구나 지니고 있을 구조였다. 그렇기에 소년은 남자의 지나친 지배욕에 진저리가 났다. 그렇게도 남자에게 있어서 식욕이란 것은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의 덩어리인 것일까.
모든 것이 단지 남자에게 속해있었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이 방안에 있는 남자를 제외한 모든 것은 남자의 것이었다.
새끼 고양이.
먹으면 배탈날껄
오히려 한 번 먹고 금단증세에 시달리겠지.
그건 위험한데
저녁이 되었다.
맞아. 위험해. 이 방안에 있는 녀석은.
식탁 위로 서서히 퍼져가며 소년에게 다가서는 남자의 그림자가 그리 말하며 조금씩 짙어져가고 있었다.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었다. 땅거미가 흙 위로 드리워지면서 나무와 풀들과 꽃을 시야로부터 지워간다. 그리고 남자의 웃음기가 묻어나는 목소리가 소년의 전신은 덮어갔다.
...여, 내가 위험하다고?
마치 네 녀석은 니코틴 같단 말이지.
의사에겐 치명적인 발언이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라난 소년의 그림자는 그 굵기도 더해가며 자신을 표출했다. 자신의 주장도 할 줄 알게 되었고, 말이란 것도 할 줄 알게 되었으며,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며 언어만으로도 타인의 감정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소년은 이제 남자에게 어느 정도 적당 선에서 거부도 하고 재롱도 부릴 줄 알았다.
하지만 그에 따라 남자의 식욕은 더욱더 깊고 어두운 곳으로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무튼 닥치고 내 놔. 팔을 부러뜨리기 전에.
아직도 그렇게 갈증이 나고 배가 고픈 건가?
훗훗훗. 당연한 것 아닌가.
그 먹음직한 향은 이루어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심도 깊은 냄새로 그윽해져 청각을 진동 시키고 있지. 아침과 달리 저녁이 되어서야 외관을 더욱더 발하며 윤기가 흐르며 시각을 자극 시키고 있지.
그 어떤 것보다도 군침을 돌게 해.
소년의 그림자는 이미 식탁 위로 상체를 숙인 채 자신에게 다가서는 남자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멀어져 가고 있었다. 머리 위로 퓨즈가 나간 전등이 눈꺼풀로 세상을 닫듯이 깜빡 켜졌다가 금세 다시 꺼졌다. 실질적으로 다 커버린 소년의 잿빛 홍채에 비쳐지는 썩은 광경과는 달리 남자의 말은 현실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달콤함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자신이 틀린 것인가. 소년은 자신이 내린 자신에 관한 정의에 막막함을 느끼며 혼란스러운 정신을 다잡으려고 했지만 한 치도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남자는 이미 식탁 위에 다섯 개로 갈리어진 포크에 자신의 흔적을 검게 새기고 있었다.
이미 공기에 노출 된 음식은 썩어문드러졌어.
무슨 소리. 이제야 맛이 깊어지기 시작했는데.
내 눈엔 이미 더러워질 대로 더러워졌어.
훗훗훗. 내 소유물을 내가 모를 리 없잖아?
소년의 양 어깨를 의자에 밀어붙이며 완연히 일어 선 남자의 그림자가 식탁 밑의 바닥에 꽂혀있던 나이프의 존재조차 가려버린다. 이로써 오직 이 어리석은 식사로부터 도망칠 수 있게 해주던 소년의 마지막이자 남자의 소유물은 남자에게 묶여버렸다. 유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입만으로 남자의 속내를 맛보았다.
아니, 아무도 누구도 당신처럼 나를 몰라.
그것은 내 것이 아닌 나 자신도.
아무도 맛보지 않았는걸!
식욕은 곧 식욕일 뿐이고, 그 모든 것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야.
그래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건가 지금?
혼자만의 여유로운 식사를 하고 싶어.
훗훗훗! 여전히 계속 하고 있었잖아.
아니. 당신은 줄곧 식사를 감시했어. 내 모든 전신을, 샅샅이.
이제 당신의 굶주린 배를 이 접시 위의 음식으로 채워주면 곧바로 나는 이 식사의 손님도, 주인도, 그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것이고 자유롭게 될 것이고, 나를 대신해 그것만이 당신에게 머무를 것이다. 나는 드디어 당신에게 극소량의 존재로 변질될 것이다.
소년은 드디어 보이는 망망대해의 항로를 꿈꾸며 잔잔한 파도와도 같은 미소가 일렁였다.
내가 무엇이 하고 싶은지 알아?
글쎄. 아무튼 이제 내놓는 게 어때?
항상 당신은 여기에 있었어.
굶주렸으니까. 네 녀석도 참 끈질기단 말이지.
맞아. 그래서 그 식욕을 억제하기 위해 기꺼이 내 식사의 일부를 주려고.
그건 충성인가? 아니면 맹세인가? 혹은 나에게서 탈출을 꾀하는 잔재주인가?
전부 다 틀렸어. 당신의 끈덕지고도 왕성한 식욕이 지겨워졌을 뿐.
조금은 키가 자란 소년은 여전히 자신을 짓누르며 내려다보고 있는 남자의 눈길을 피해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뒤덮인 식탁보를 바라보았다. 그 위로 올라 탄 그로 인해서 자욱이 새겨진 채 구겨진 그것이 바로 소년의 눈앞까지 끌어올려져있었다. 그 밑으로 언뜻 보이는 식탁의 갈색이 상당히 눈에 익었다. 왠지 모르게 소년의 깊게 가라앉은 눈동자로부터 불길함이 스쳐지나갔다.
이미 소년의 속내에 깊게 자리 잡은 레퍼토리대로 만들어져 나온 요리에 남자는 일절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남자는 웃으며 서서히 소년을 푹신한 천이 깔린 바닥 위로 눕혔다.
“훗훗훗. 한 마디 하겠는데. 네 녀석은 잘 못 알고 있어.”
그제야 남자의 목소리가 소년의 머릿속에서 크게 맴돌기 시작했다.
“이건 식욕이 아니라 성욕이야.”
내가 먹고 싶은 것은 요리가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사람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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