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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72 date : 2004-11-07 23:3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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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4 |
| home : |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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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더 이상의 희망은 없겠지만 ..
신혜성이 죽었다는 뉴스가 흘러나온 뒤 잠에서 깬 선호를 부둥켜 안고
한참동안이나 오열을 하듯 눈물을 쏟아흘린 나였다. 선호는 무언가를 아는지 모르는지
내가 우는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결국엔 한두방울 씩 눈물을 흘리더니,
결국엔 선호 역시 같이 눈물을 흘렸다. 신혜성의 죽음을 애도하며 울었던 날이었다.
나는 꽤 다시 명랑해졌다. 이젠 신혜성이란 사람은 내 기억 속에서 제외된 것 처럼
신혜성의 죽음을 애도하는 뉴스가 많이 흘러나왔었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뉴스들을 보고도 넘어갈수 있었고, 가끔씩 그런 뉴스를 가만히 응시하던 선호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다. 나는 별 상관없이 선호의 눈물을 닦아주기만 했었다.
선호의 아주머니는 신혜성의 죽음을 슬퍼하며 가끔씩 우리집에 와서 먹을 것을
해주시기도 하셨고, 그외 다른 분들도 나를 위해 그렇게 해주셨던 것 같았다.
절친한 친구처럼 항상 붙어다녔던 나와 신혜성이었기에 그의 죽음은 다른 어른들에게도
큰 파장을 미치고는 사라져버렸다.
"문정혁, 빨리 나와라. 좀. 얼어죽으면 니가 책임질거냐."
"아 진짜, 이민우 맨날 그러지."
"얼렁 나와. 나 얼어죽을지도 몰라."
술 사준다는 말에 꼴까닥해서 밤 9시가 넘은 시간에 이민우와 약속을 잡아버린
나였다. 선호는 어느새 자신의 집으로 되돌아간지 오래였고, 썰렁한 집안에
나혼자 있는건 왠지 모를 불안감에 그냥 이민우와의 약속을 허락했었다.
순전히 술 사준다는 말에 넘어갔다는 사실은 집에 혼자 있기가 불안하다는 마음을
밖으로 표현해내기 싫어서 감추어두는 말일 뿐인 것이다.
대문 앞에서 신경질을 내는 이민우를 열나게 째려보다가 결국엔 실실 쪼개버리는
이민우의 행동에 맥이 탁 풀려서 대문을 걸어잠그곤 이민우의 옆에 가서 섰다.
"진짜 술 사주는거다. 너?"
"그렇다니까, 이 자식이."
"너를 내가 어떻게 믿냐고. 맨날 사준다 그래놓고 나가면 술에 취해서 뻗는 자식이."
"흥이다, 이자식아."
자신의 주머니에서 만원권짜리를 여러장 꺼내는 이민우를 본 내가 낄낄 거리며 웃자
이민우가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씩씩 거린다. 귀여운 자식.
역시 이민우의 정신연령은 낮단말이야. 한참동안이나 뒤에서 끅끅 거리자
이민우가 너 술 안사줄거야! 라고 외치면서 씩씩 걸어나가버리는 바람에
어정쩡한 자세로 이민우를 쫓아갔다. 괜히 삐진 척을 해보이면서
포장마차 안으로 쑥 들어가버리는 이민우를 쳐다보다가 결국엔 피식 웃어버렸다.
분명, 신혜성의 죽음을 알고나서 나에게 찾아온 것이리라.
"고맙다."
"고맙긴 뭘."
"다 알고 있어, 자식아."
"역시 문정혁에겐 이민우 밖에 없다는 사실을 니가 지금 깨달았구나!"
"또 지랄한다. 쇼하지 말고 앉어. 쪽팔려."
"흥, 친구한테 말 버릇 하고는."
"지랄."
소주뚜껑을 딴 내가 소주잔에 소주를 따르자 이민우가 술잔을 내민다.
"자기잔에 자기가 따르면 장가 못간대."
"지랄을 하고 자빠졌다, 아주. 단단히 미쳤구나!"
황당함에 기가 막힌다. 정말. 아주 미쳤구나, 이민우. 구라 하나도 안까고
넌 지금 제 정신이 아닌거야. 고맙기는 개뿔이다!
결국엔 니가 술 먹고 싶은데 니 잔에 니가 따르면 장가 못가서 날 부른거냐!
차마 그 소리가 입 밖으로는 나오지 못하고 입 안에서만 맴돌다가
목구멍으로 꿀떡 넘어간다. 이러언, 젠장할.
한참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 앞이 아른거리더니,
결국엔 신혜성의 환상이 보인다.
"아씹. 미치겠다."
"신혜성 생각나지?"
오랜만에 목 안으로 술을 들이켜서 그런가 알수없는 알딸딸함과 함께
머리가 핑 돈다. 너무나도 직접적으로 물어오는 이민우의 말에 고개가 끄덕하고
넘어간다. 미친다. 정말. 나 이러다가 미친놈 소리 듣는거 아니야?
"신혜성 보고싶지?"
"그걸 너가 그렇게 잘 아냐."
"친구잖아."
"그래, 넌 내 친구였지."
한참을 가만히 밍기적거렸다. 술잔만 가만히 잡고 앉아서.
갑자기 아른거리며 떠오르는 신혜성의 얼굴 때문에 두 눈을 비벼버리고 싶을 정도로.
신혜성이 자꾸 떠오른다. 아 정말.
오늘은 신혜성이 너무나 떠오르고, 보고싶다.
이 앞에 앉아있는 이민우 녀석보다 훨씬 더.
보고싶어, 신혜성. 언제 쯤 돌아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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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많이 우울해서 그런가요;
내용이 상당히 짧아져버렸네요;
내일은 기일게 써야겠어요.
흐흐흐. 제 소설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뒤로가기를 누르신 분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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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잎의속삭임 | 오오, 상당히 이쁜 소리를 하는 구나. 기이일게 써! 그나저나 신혜성 안죽은건 언제 밝힐래? |
11/08 0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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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miko | 난 신혜성 쌍둥이 절대 사절임..=_= 물론 내 소설은 아니지만서도..... 캬학,♡ [<-알지?] 뭘알어 괄호양.. |
11/08 0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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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음, 왜? 신혜성 쌍둥이를 집어넣어볼까했더만. 그게왜 ㅜㅜㅋㅋ 으음. 길게 써야지. 신혜성 죽은거? 다음편이나 다다음편에 나올 듯 싶다고 생각하는디 -_-; 어떨까? |
11/08 1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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