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ays항상내곁에머물러줘요.

내가울어도달래주는사람하나없네.

hit : 146 date : 2004-11-10 00: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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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무언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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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안녕이란 말로 내게 기회도 줘보지않고..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라고 몇 천번 정도 말하면 너가 내 앞에 다시 나타나줄까.

막 수 천번씩 너 얼굴생각하고, 보고싶다라고 수 천번씩 외치면 니가 내 앞에 나타날까.

너는 나 없어도 괜찮을지 몰라도 나는 너 없으면 안되겠어. 나 길들여놓고서 이렇게

갑자기 사라져버리면 나 어떻게 해. 나 생각해서라도 돌아와주라.

한번만 돌아와주면 되는데 많은거 안바랄게. 그냥 얼굴이 너무 보고싶어서 말이야.

"술 좀 그만 퍼마셔라."

계속해서 잔에 따라부으려던 손짓을 멈칫거렸다. 민우의 말이 너무나도 가슴 시리게 다가온다.

아니, 손짓이 멈칫거리며 멈춘건 민우의 한마디가 아니라 그와 동시에 내 눈에서 뚝 떨어져

흘러내린 눈물 한방울이 손등위로 떨어져내려서 였다. 차가운 물방울이 손등위로 떨어져내림과

같이 민우를 향해 들어버린 고갯짓에 추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아씨, 쪽팔려.

천하의 문정혁이 이런 일로 울어버리다니.

"그렇게 보고싶냐. 울면서까지."

"하하, 그런거 아니야. 술이 너무 써서 갑자기 말야."

"지랄. 주량이 소주 5병인 새끼가. 갑자기 소주가 쓰다그러면 누가 믿냐."

"넌 날 너무 잘 알아서 탈이야."

우울한 표정을 한껏지어보이며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자 무기력해진

눈꺼풀의 힘 때문에 무거운 눈물방울들이 순식간에 우르르 땅으로 쏟아져내린다.

무참히 땅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이 무심하다. 내가 비참해진다. 신혜성녀석 때문에 이렇게

질질짜고 있는 내가 너무 비참해져서 아무말도 나오지 않는다. 답답하다.

땅바닥으로 쏟아져내리는 눈물방울들이 고이고 고여서 어느정도의 웅덩이가 생기자

그제서야 눈물이 뚝 그친다. 이민우의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쳐다보지마. 쪽팔려."

"그럼 왜 울어."

"어떻게 하냐, 눈물이 쏟아져내리는데."

"병신이냐, 울지마. 보는 내가 더 쪽팔려."

"장난치냐. 답답해서 그런다."

"울지마, 너 울면 신혜성 다시는 너 보러 안 올지도 모르잖아."

이미 눈물이 다 그쳐버린 판에 개뿔. 고개를 쳐들고 다시 소주잔을 잡아들자 이민우가 째려본다.

흥 네깟게 째려봤자지. 능숙한 솜씨로 소주를 입안에 털어넣고 안주를 집어들었다.

어느새 나온 뜨끈한 우동국물을 후루룩 마셔버리고나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주량에 비해 너무 적게 먹은 탓인지 말짱한 정신을 붙잡고 이민우의 옆에 서서 걸어가는데

이민우가 궁시렁댄다. 저런 싸가지 만빵인 놈 같으니라고.

"그만 꿍시렁대."

"흥, 내 돈 나갔어. 으아아악!"

머리를 쥐어뜯으며 지랄발광을 떨던 이민우를 기꺼이 진정시켜놓고 기분좋게 집으로 들어왔다.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날 반기는건 싸한 어두움과 적막함 뿐. 너무나도 조용한 집안의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기분이 착 가라앉아버렸다. 집 안이 온통 어두컴컴하다. 내 마음속 처럼.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차마 손에 닿는 것 조차 느껴지지 않을만큼의 어두움.

라이터를 찾기 위해 점퍼속에 손을 집어넣고 이리저리 흔들어보자 아까 이민우가 헤어지면서

라이터를 빼간게 생각났다. 아 정말 도움 안되는 놈. 할수 없이 더듬거리면서 헤집는데

갑자기 뭔가가 물컹하면서 손에 닿는다. 으아아악!

"으아악!!!!"

"헙!!!!!!!!!"

동시에 비명을 지르면서 두 눈을 땡그랗게 뜨자 어디서 많이 본 형체가 앞에 있다.

이게 그러니까, 그러니까. 죽은 신혜성이다!!!!!!!!!!!!!!!!!!!!

"너너너!!!!!!!!!"

귀, 귀, 귀신. 귀신이 눈 앞에 돌아왔다. 설마 내가 보고싶어서?

아니지, 이런 장난을 칠 때가 아닌데. 이건 누구냐. 오마이갓뜨. 오금이 다 저린다.

분명히 사망자 명단에서 보았던 신혜성이란 이름의 사내가 눈 앞에 떡 버티고 서 있으니

아무리 간 큰 놈이라도 오금이 저리는건 어쩔 수 없다. 귀신따위 믿지 않았던 나였는데

이건 뭐라다냐. 신혜성이 손가락을 지 입에 가져다대더니 쉿하고 웃어보인다.

분명 이건 여시새끼가 맞는데. 그때 죽은 그 여시새끼는 뭐다냐?! 아아악!

"그러니까 차근차근 설명해봐. 그 비행기를 탄게 너가 아니라고?"

"그렇다니까."

"그게 말이돼? 비행기 안에서 여권 확인하는데?"

"내가 간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탑승했거든."

"누구였는데?"

"..... 김하빈."

"김하빈? 누구야, 또?"

난생처음 듣는 사람의 이름을 대뜸 내뱉더니 입을 꾹 다무는 신혜성이다.

이 이상의 대답은 해줄 것 같지 않아서 그냥 입을 다물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정리해보자면

그 비행기에 올랐던건 신혜성이 아닌 김하빈이란 사람이었고, 신혜성의 여권을 들고 있는

바람에 신혜성으로 체크가 됐다 이말이지. 여참, 누군진 몰라도 재수 드럽게 없네.

그나저나 이 자식은 어떻게 됐는데 오자마자 남의 집에서 불도 안켜놓고 이렇게 앉아있디야.

"너는 왜 남의 집에 들어와서 불도 안키고 이러고 앉아있냐. 사람 놀라게."

"놀래켜줄려고."

"사람 심장마비로 죽일려고 작정을 했구만."

"지랄. 나는 너 생각해서 이러고 있었던거야. 불끄고 나갔는데 불켜져 있으면 놀라잖아."

"병신이냐?! 지금 니가 하고 있던게 더 무섭거든!!!"

소리를 빽 지르자 귀를 막고는 안 들리는 척을 해대는 신혜성이다. 여튼 짜증난다니까.

그래도 이렇게 안심이 되는건 무슨 경우일까. 죽어버린 줄 알았던 신혜성이 돌아왔다.

궁금한게 너무 많지만 아직은 너무 많이 물어보지말자. 다시 사라져버릴 수도 있으니까.

지금은 니가 이렇게 돌아와줬다는게 감사하니까.

"뭐 먹을래? 라면 밖에 없지만."

"어, 나 라면 먹을래! 진짜 배고픈거 어떻게 알았어?"

낄낄거리며 이불을 돌돌싸매고 뒹굴뒹굴 굴러댄다. 어우, 먼지나.

먼지난다고 소리를 질렀지만 내 말 따윈 아랑곳하지도 않고 여전히 뒹굴거리더니

뾰족한 얼굴을 턱 내밀고는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으음. 선호는 왜 안보이지."

그러고는 또 다시 뒹굴. 또 다시 혼잣말. 또 다시 뒹굴. 누가 보면 미친놈인줄 알겠다.

보글보글 끓는 라면소리가 집 안에 울리고 라면 냄새가 진동을 할 무렵에야

나는 좀더 편안해진 마음을 안고 신혜성과 함께 밤을 보냈다.

"너 나 걱정했지?"

"지랄이다, 아주."

"걱정한거 다 알어! 짜식! 걱정하기는. 내가 누군데~ 내가 왜 죽냐!"

"아주 지랄을 해라. 가가지고 무덤하나 팔까?"

"낄낄낄. 역시 문정혁은 귀엽다니까?"

신혜성이 돌아왔다.

------------------(+)

하하. 너무 오랜만이죠;

맨 뒤의 대사는 그저........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작아지는 듯한 효과를 내고 싶었던. <-;;

으음, 너무 오랜만이예요. 제가 요즘에 수행평가 하느라 바빠써요. <-핑계;

허허. 사실은 그냥 좀 우울했답니다. 갑작스레 막혀버린 스토리 전개 때문에도 그랬고.

그랬는데 괜찮아졌어요. 호호호- 힘을 주세요! 우루사! <-뭐지?;

소설이 점점 뭔가가 이상해져가네요. 항상 이랬지만, 뭐. 그래서 우울해요.

뭐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잘 쓰시는 분들 보면 위축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으음, 중간에 나오는 하빈군은 친구가 이름을 지었는데 넣어달라고 졸라서... 쿨럭;

별 비중있는 인물은 아니니까 사라질거구요. ..... 사실은 잘 모르겠어요!

나중에 비중있는 인물로 다시 컴백할지도.....; 혜성군이 어떻게 살아났는지 이해 안가시면

코멘을 남겨주세요! 꼭 해석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안녕이는 위축하러 들어갑니다....... <-쿨럭;

(+) 이 글을 읽어주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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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쭉 내리신 분들도............. ;

나뭇잎의속삭임

드디어 혜성씨가 돌아왔구나…! 너무 너무 반가워! 우루사!(넌또 뭐야?) 아무튼 너무 재밌어!

11/10 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