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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34 date : 2004-11-15 18:4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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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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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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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건 오직 기다림 뿐이었단걸.
"다시 ... 시작하자. 제발."
"....."
"너랑 나랑. 우리 다시 시작하면, 정말 잘할 수 있을거야. 그치."
".......... ..."
"우리 서로에 대해서 너무 잘 아니까 그때처럼 아프지않을거야."
". ........"
"내가 정말 잘할게. 너 아프지 않게."
".......... .."
그냥 발걸음을 돌렸어야했다. 그의 그 길고 긴 나에 대한 사랑고백을 일일이 들어줄 수 없노라면
차라리 그냥 발걸음을 돌렸어야했다. 그의 그 길고 긴 사랑고백을 들어버렸을 땐
이미 난 내 자신을 제어할 수 없을 만큼 그에게 빠져있는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이미 그의 그 사랑고백을 들어버린 이상 난 그에게 빠져들고 말았다.
또 다시 한번 위험한 곡예에 내 몸뚱아리를 집어내던진 꼴이 되고 만 것이다.
"그래."
"신혜성 너 정말 김동완하고 다시 합쳐졌어?!"
"누가 그래."
"애들이 소문 쫙 퍼졌다던데? 이미 2학년 전체에 퍼졌어."
"......... 그런가보지."
"뭐야, 당사자가 왜 이래."
"몰라 몰라."
책상 위로 엎어지자 나무책상의 나무냄새가 훅 끼쳐온다. 여름이다.
창 밖으론 매미소리가 울려퍼지고, 나무는 나무대로 자신의 잎사귀를 펼쳐보이며
자신의 모습을 한껏 과시하는 계절이다. 여름은 바쁜 계절이다.
그렇기에 그도 바쁠 것이다. 그와 반대로 나는 안 바쁘겠지만.
"야, 신혜성 뒤로 나가."
"왜?!"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쳐들자 옆에 앉아있던 놈이 고갯짓으로 뒷문을 가르킨다.
그 녀석의 고갯짓에 따라 얼굴이 돌아가자 그가 여유로운 웃음을 한껏 펼쳐보이며
나를 향해 생긋 웃는다. 눈꼬리가 휙 휘어진다. 눈웃음치는 여우마냥.
"왜 부른거야?"
자다 일어나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모양이다. 에이 짜증나. 그를 흘끗 쳐다보자 그가 아무말도
않고 생긋 웃어댄다. 그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결국엔 머리를 흐트러트렸다.
그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인다. 괜히 나만 답답해진다. 항상 이래. 너는 그대로고
나는 항상 이렇게 발을 동동 굴리면서 애태워하지.
"왜 불렀냐구, 김동완."
"얼굴 보고싶어서."
"변태냐?"
"에이, 정말 보고 싶어서 그런건데 왜 그러시나."
"난 너 하나도 안 보고싶어."
거짓말. 맨날맨날 수업시간마다 니 생각하는데. 책 보면 니 얼굴 보이고
칠판 보면 니 얼굴 뜨고, 공책 봐도 니 얼굴이고 창밖을 봐도 니 얼굴이 두둥실 뜨는데.
안 보고 싶다는건 정말 새빨간 거짓말이지. 그렇지만 이 많은 애들이 보고 있는
한 가운데서 너를 보고싶었다고 말할 용기가 없을 뿐이야. 양호선생하고 그런 짓 까지한
애하고 여기서 보고싶었네, 어쩌네. 하는거 너무 웃기잖아. 내가 너무 비참해보이잖아.
"거짓말하기는. 나 너 다 알고 있어."
"너가 무슨 신이야. 날 다 알고있게."
"그런게 있어. 비밀."
그가 또 눈꼬리가 휘어질만큼 웃어댄다. 부담스럽다. 그가 웃으면 난 또
변함없이 그의 페이스에 곧이 곧대로 끌려들어가버린다.
"비밀은 무슨. 나 들어갈게."
또 붙어있다간 난 어떻게 될지 몰라. 들어가기 위해 몸을 돌리자 내 손목에 의해
몸둥아리가 기우뚱 했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오뚝이 같애, 꼭.
얼굴을 돌리자 잔뜩 굳어진 그의 시선이 느껴진다.
"왜."
"나 싫어?"
"안 싫어."
"근데 왜 그래."
"뭐가."
"왜 그래, 나 싫어하는 것 같애."
"안 싫어한대두?!"
"근데 왜 그러는데."
"아 내가 뭘!"
답답해. 제발. 그가 말 한마디를 내뱉을 때마다 온 몸이 꽉 조여지는 기분이다.
점점 쇠사슬에 얽혀 몸이 죄여진다. 답답하다.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다.
그의 모든 것들이 나에게 쇠사슬이 되어 달려든다.
"야 김동완."
"응?"
침이 한번 꿀떡 넘어간다. 이건 순전히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우리 그만하자."
-----------------------(+)
하하; 그만하자는 말이 드디어 나왔어요! <-드디어는개뿔;
저번편에서 다시시작하자 그러고 이번편에서 끝내자 이러고.
참 난리났어요. 저건 그냥 동완군한테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
별다른 뜻은 없구요. 다 장난으로 넘어가게될 듯;
아이고, 정말 미치겠어요!!!!
소설을 쓸 내용은 있는데 차마 욕 먹을까봐;
그럼 오늘도 이렇게 한편 올리고 후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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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miko | 욕 먹을까바? 내가 욕해주지. 너 왜 이렇게 잘써-┏ 죽을래? 앙?!!!!! 이이잉ㅜ_ㅜ 비교되는 세상. 나빠써!!!!!!!!!!!![즐] |
11/15 1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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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잉 ㅜㅜ. 나 못썻어; 와우, 저게 어딜봐서 -_-? 저거는 허접의 극치야. 저거 진짜 무슨 내용 연결도 안되고 미치겠다 ㅜㅜ. |
11/15 1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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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의차가움 | 아니. 잘썼는걸. |
11/16 0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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