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사랑해
당신이 있어서 행복해.
...... 화이트 크리스마스.
by. 안녕
벌써 크리스마스가 다음날로 성큼 다가왔다. 아직도 저 멀리에서 손을 흔들고 있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코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때문에 사람들이 다들 분주해진 모양이다.
이곳저곳 거리마다 크리스마스의 캐롤송들이 흘러넘치고 있었고 반짝거리는 불빛과 함께
트리마다 수많은 조명과 반짝이를 달고는 자신의 자태를 뽐내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 거리를 가로질러 누군가가 걸어온다. 크리스마스이브 날인데도 그 흔한 애인 하나 없이
혼자 걸어오는 모양인지 옆으로 지나다니는 커플들을 힐끔거리며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본다.
갈색머리에 눈을 덮어버린 앞머리 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기는 하는건지 여전히 커플들을
힐끔거리며 쳐다보던 그가 이내 한 가게 안으로 쏙 들어가버린다.
"형!"
"어이, 신혜성이냐?"
20대 후반 쯤 되어보이는 한 남자가 갈색머리의 그를 신혜성이라 부르며 퉁명스럽게 맞이한다.
혜성이라 불린 그가 생글 웃으며 남자에게 다가가자 남자가 손을 휘휘 저어보이더니
혜성이 입술을 댓발만큼 내밀자 그제서야 웃음을 지으며 생글 웃는다.
남자가 웃으니 눈꼬리가 휙 휘어지면서 여우가 따로 없다. 눈웃음이 대단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에이, 형 뭐하고 있었어?"
"뭐하긴 그냥 있었지."
"으하~ 나는 형 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는데?!"
혜성의 말에 남자가 혜성의 볼을 장난스레 툭툭 튕긴다. 혜성이 에이 라며 그의 손을 내린다.
서로 하나의 의자를 꿰어차고 앉은 채 마주보고 앉아있던 둘이 다시 싱글싱글 웃는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마주보고, 다시 한번 싱글벙글. 무심코 시계를 바라보자 어느새 11시 59분.
1분만 있으면 크리스마스다. 혜성이 남자의 손을 살며시 마주잡는다.
"크리스마스다~"
"........ 그러게."
"올해는 꼭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게 해주세요~"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무리일걸. 온난화 현상이라잖어. 비가 오면 모를까."
"에이! 꼭 무드 없기는!"
혜성이 남자의 손을 꽈악 맞잡은 채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에이씨, 이 아저씨는 왜 연락도 안하고 그러냐!"
어젯밤에 그렇게 헤어지고 난 뒤 전화 한번 하지 않는 그가 야속한 듯 혜성이 혼자 퉁퉁거린다.
벌써 밖은 땅거미가 지고 점점 어두워져가고 있는데 어째 그는 연락 한번이 없다.
그래도 일년에 한번있는 크리스마스였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지나가게 될줄 알았으면
친구라도 불러서 놀걸. 이라며 괜히 애꿎은 핸드폰을 신경질적으로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한다.
무료함에 T.V를 켜자 며칠 전에 컴백한 god가 보통날 이라는 노래를 열창한다.
"보통날? 진짜 보통날이네. 크리스마스가 보통날~"
괜히 혼자서 씩씩 거리던 혜성이가 채널을 다른 곳으로 휙휙 바꿔버린다.
그러나 결국엔 다시 아까 god가 나왔던 곳을 다시 틀자 문정혁이라는 남자가 MC를 본다.
"어어! 문정혁 진짜 연예인 됐네!?"
초등학교 친구였던 문정혁이 T.V에 나오자 신기한 듯 멍하니 쳐다보다가 M 이라는 가수가
나오자 노래를 한참이나 흥얼거리듯이 따라하던 혜성이가 결국엔 T.V를 꺼버린다.
"심심해. 크리스마슨데."
창밖을 가리고 있는 커텐을 열어제끼자 어두워져버린 창밖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날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칙칙한 어둠만이 혜성을 반긴다. 중간중간 멀리서 보이는 불빛들은
크리스마스 캐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환영하고 있었다. 괜히 쓸쓸해진 혜성이가
불멘 소리를 내뱉으며 창문을 쾅 닫아버린다. 아랫집에서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간단하게 무시해버리고는 소파에 털썩 드러누워버린다.
다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던 혜성이가 벌써 10시가 넘어버린 시계를 보고는 한숨을 내쉰다.
"이 아저씨는 전화할 생각이 없나보네."
핸드폰을 소파위에 던지고는 방으로 들어가 컴퓨터를 한참동안이나 하고 있다가
몇시나 됐나 하는 마음에 거실로 나오자 소파위에서 드르륵 거리는 핸드폰을 발견하고는
얼른 핸드폰을 주워드는 혜성이다. 발신자 제한. 이라고 뜨는 액정에 웃음을 지어보이며
밝은 표정으로 핸드폰을 받아든다.
"여보세요?!"
"뭐하냐?"
"아씨, 뭐야. 왜 전화질이야."
"어우, 이 자식은 친구가 전화를 했는데도 승질이냐!"
"아씨 이민우 끊어. 전화 올데 있단 말이야!"
"그래그래 알았다. 메리크리스마스!"
민우와의 전화를 끊어버리고는 핸드폰을 다시 만지작 거리는 혜성이다. 벌써 11시 30분이다.
크리스마스가 30분 밖에 남지 않았다. 기대를 한다는건 무리일까. 머리를 벅벅 긁던
혜성이가 핸드폰을 들고 베란다로 휘적휘적 걸어나간다. 역시 밖은 어두컴컴하다.
다시 울리는 진동에 신경질적으로 폴더를 열어제끼는 혜성이다.
"왜 전화야!"
"혜성~"
"어?! 형!"
"뭐해?"
"그냥 있지."
최대한 퉁명스러운 티를 내보려고 하지만서도 그의 목소리가 반가운건 어쩔 수 없나보다.
전화기를 잡고 가만히 베란다 난간에 기대 밖을 쳐다보던 혜성이가 위에서 떨어지는 하얀
눈송이들에 의해 두 눈이 땡그래져서 밖을 휙휙 쳐다본다.
"형아!!!!! 눈와!!!!!!"
"... 그러냐, 좋겠네. 니가 원하던대로다, 야."
"그러게, 히히히! 눈와 눈!"
혜성이가 주변을 휙휙 둘러보자 아무 곳에서도 눈이 내리질 않는다.
이상한 생각에 고개를 서서히 위로 들자 맨 꼭대기층에 자리잡은 혜성의 집 바로 위인
옥상에서 그가 눈스프레이를 흔들며 환하게 웃어보인다.
"형아...."
"화이트 크리스마스, 혜성."
그의 목소리에 혜성이 그를 향해 활짝 웃어보인다.
"메리 크리스마스. 형아."
아하하. 허접작 -_-a 그래도요. 시험 끝나구 바로바로 쓰는거니까 마구마구 사랑해주실거죠~ 마구마구 사랑해주실거라고 믿어요, 저는! 흐흐흐. 혜성군이 너무 ........ -_-; 대략 흔한 스토리라고 하셔도 할말없습니다! 그냥 재미있게 눈 요깃거리고 봐주셨으면 해요 ^0^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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