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울어도달래주는사람하나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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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86 date : 2004-12-17 17: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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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무언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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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신혜성을 바라보자 녀석은 덤덤한 듯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돌린다.

답답하다. 듣고 싶긴 했지만 이런 식일 줄은. 가만히 신혜성을 쳐다보자 녀석이 나와

시선을 맞춘다. 생긋 웃고는 고개를 숙여버리는 녀석의 행동에 마른침만 꼴딱 넘어간다.


"그래, 말해봐."

"그럴 줄 알았어."


다시 생긋. 신혜성의 행동에 두 주먹이 절로 쥐어진다. 별로 긴장할 일도 아닌데

신경이 마치 마비라도 일으키듯 꽉 힘이 들어간다.







*








"헉... 헉."

한참이나 쫓았을까 겨우 막다른 골목길에서야 그를 잡았다. 이마는 이미 아까부터

흘러내림 땀 때문에 머리카락이 쩍쩍 갈라져 들러붙어있는 혜성이었다. 그가 도망치기를

포기한 듯 점점 혜성에게로 걸어온다. 두 눈을 깜박 거리며 그를 쳐다보던 혜성이가 이내

주저앉아버린다. 정말로 진짜로 그다. 사라졌던 그가 다시 돌아왔다.


"김... 김동완."

"오랜만이다. 신혜성."


달라진건 한개도 없다. 그저 키가 좀더 커졌다는 것과 더 멋지고 남자다워졌다는 것.

그를 가만히 쳐다보던 혜성이가 결국엔 눈물을 흘리고 만다. 몇발자국 멀찍이 떨어져있던 그가

혜성이가 땅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자 한걸음 한걸음씩 다가온다. 그의 향기가 점점 진해진다.


"울지마. 내가 잘못했어."

"으아아앙......"

"미안..... 이젠 안 그럴게."

"... 으아아아..."

"절대로 안그럴게. 니 옆에 있을게."


마침내 그가 혜성을 품에 넣는다. 그의 향기가 혜성을 마비시킨다. 정말로 김동완이다.


"어디서 지냈어?"


혜성의 질문에 어깨를 끄덕여보인 동완이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린다. 그리고는 혜성을 향해 싱긋.


"잘 지냈지. 잘 먹고."

"어디서 지냈는데?"

"그냥 이곳 저곳."

"...... 에이."


혜성이가 입술을 삐죽거리자 동완이가 너털웃음을 지어보인다. 동완이가 은근슬쩍 혜성의

손을 잡는다. 차가운 혜성의 손이 동완의 따뜻한 손에 의해 서서히 따뜻해진다.


"따뜻하네."

"마음이 따뜻해서 그래."


자랑스럽게 브이자를 그리는 동완을 보고는 동완의 등을 퍽 내리치는 혜성이다. 아프다고

고래고래 소릴 질르는 동완을 쳐다보는 혜성의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동완이가 갑자기

조용해진다. 동완을 슬쩍 쳐다본 혜성이가 동완의 손을 좀더 세게 쥐어본다. 그가 다시 돌아왔다.


"... 진짜 김동완이지?"

"가짜 김동완도 있냐?"

"... 안 믿겨져서."

".... 믿어. 아무데도 안갈거니까."

"...... 이제 어디 갈꺼야?"

"너희 집에 가야지."

"너는?"

"나는 여관이나 뭐."


동완의 말에 머리를 설레설레 흔든 혜성이가 두 눈을 깜박인다.


"우리집 가자!"








싫다는 동완을 끌고 집으로 들어가자 한 사내가 혜성을 싸늘하게 쳐다본다. 어색한 혜성이가

동완을 끌고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한발자국을 내딛자 사내의 입에서 싸늘한 말이 튀어나온다.


"같이 끌고 온 물건은 두고 가거라."


사내의 말에 순간 발목이 턱 잡힌 혜성이가 몸을 돌려 사내를 째려본다. 사내는 헛기침을 하곤

혜성에게서 시선을 거두고는 동완을 쳐다본다. 마치 무슨 죄인인냥 얼굴을 푹 숙이고 있는

동완의 옆구리를 푹 찌르는 혜성이다. 여전히 두 눈을 부릅뜨고 사내를 쳐다보던 혜성이가

소리를 있는대로 빽 질러댄다.


"왜 그래!!!!!! 동완이가 물건이야?!?!"

"조용히 하거라. 널 위해서야!"

"날 위해서가 뭔데?! 왜 동완이한테 그래?! 몇년만인지나 알고 있는 거야?!"

"괜찮아. 혜성아, 나 아저씨 뵙고 들어갈게. 들어가 있어."


동완의 말에 눈이 새빨개진 혜성이가 사내를 쳐다본다. 이미 눈이 새빨개졌는데도 우는 것을

들키기 싫은 모양인지 눈도 한번 깜박거리지 않고 있는 혜성이다. 혜성의 손을 살며시 빼낸

동완이가 혜성을 밀어낸다. 조금씩 조금씩 뒷걸음질을 치던 혜성이가 다섯발자국 뒤 쯤에

서서 동완과 사내를 쳐다본다. 할수없는 듯 사내가 동완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는 밖으로 나가버린다.

혼자 집안에 남아버린 혜성이가 씩씩 거리다가 분에 질린 듯 소리를 질러댄다.


"아아아악!!!!!!!!"

"괜찮아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단다. 그나저나 오랜만이구나."


혜성의 비명은 간단하게 무시한 채 밖으로 걸어나온 사내와 동완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한 사내가 빙그레 웃자 동완이가 사내를 따라 씩 웃어보인다.


"더 멋있어지셨네요, 아저씬."

"너야말로. 몸은 괜찮니?"


사내의 물음에 동완이가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안심이라도 된건지 한숨을 내쉰 사내를 한번

바라본 동완이가 땅으로 시선을 떨군다. 후아 한숨을 내쉬는 동완이다.


"할말이라도 있니?"


사내의 질문에 얼굴을 끄덕인 동완이가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는 마른침을 꿀떡 삼킨다.


".... 저 혜성이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


아아. 막막하네요.
이제 어떻게 풀어가야하는건지;원.
다시 혜성군이 사라졌던 시점이랍니다.
대략 왔다갔다해서 헷갈리시죠?
... 이해해주세요 ㅠ_ㅠ!!!
그럼 신화산 !!!!!!



  kumiko헉. 다시 시작… 남자와 남자의 러브스토리. 어머~ 뻘쭘해라! 아무튼 다음편 기대 기대! 건필하길- 12/17 17:45 x
  달빛을타고ㅋㅋㅋ 감사. 남자와 남자의 스토리.... 멋지잖아 12/30 16:05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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