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ays항상내곁에머물러줘요.

내가울어도달래주는사람하나없네.

hit : 231 date : 2004-12-30 1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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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무언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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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순 없지만 먼 미래를 향해 떠나는.

훅. 한숨이 흐트러졌다. 사내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동완은 가만히 서서 땅을 바라봤다.

사내가 고개를 한번 설레설레 흔든다. 동완의 얼굴이 푹 숙여진다. 이젠 끝인건가.

"혜성이랑 다시 시작하고 싶니?"

"네."

"장난이라면, 다시 생각해보는 게.."

"장난 아니예요. 그때처럼 단순한 감정이 아니예요."

확고한 동완의 말에 고개를 설레설레 저은 사내가 픽 웃는다. 동완의 얼굴이 살짝 밝아진다.

뭐라고 해야할지를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던 사내가 이내 동완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동완의 어깨가 단단하게 느껴진다. 전에 느꼈던 마냥 어리기만 한 아이가 아니다.

이젠 성인이다. 단단한 동완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장난스레 쳐보곤 씩 웃는 사내다.

"그래, 니가 원한다면."

＊

"아빠가 뭐래?"

"아무 말도 안하셨어."

"거짓말 이잖아."

"거짓말 아냐."

침대에 누워 입을 삐쭉거리는 혜성을 쳐다본 동완이가 픽 웃는다. 샤워를 하고 나온 탓인지

혜성이가 몸을 뒤척이거나 삐죽거릴때마다 풍기는 비누향에 취하기라도 한건지 두 눈을 몽롱하게

감고 있던 동완이가 몸을 일으킨다. 동완의 목까지 덮고 있던 이불이 저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동완의 매끈한 상체가 훌쩍 드러나버린다. 으와악. 을 외치며 이불을 머리끝까지 올려버리는 혜성이다.

혜성의 행동에 흐응 하고 웃은 동완이가 자신의 상체를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혜성의 위로

내동댕이쳐버린다. 단단한 가슴팍이 이불을 사이로 혜성의 몸에 부딪치자 얼굴이 확 달아오른다.

"왜, 왜 그래."

"뭘~ 우리 이러고 잘까?"

이불을 사이에 놓고 동완의 목소리가 흐리흐리하게 들려온다. 언제나 들어도 듣기 좋은 소리.

편안하게 다른 사람을 압도하면서도 이끌어갈 수 있는 목소리를 갖고 있는 동완을 부러워했었던

혜성이었다. 혜성은 그저 날카롭고 높기만 한데에 비해 동완은 굵직하면서도 남자다움이 있었기에

혜성은 동완의 모든 것들 중에서 목소리를 제일 좋아했었다. 빈 방 안에 동완의 숨소리와 혜성의

숨소리가 새근새근 울린다.

"...... 자?"

혜성의 질문에 고개를 슬쩍 치켜뜬 동완이가 창밖을 내다보며 왜. 라고 반문한다.

창밖엔 벌써 별이 총총총 떴다. 달도 뜨고 별도 뜨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쓴 혜성이가

계속 이불 속에서 웅웅거린다. 혜성의 몸 위에 눕혔던 상체를 일으킨 동완이가 이불을 걷어낸다.

혜성 역시 윗 옷을 걸치지 않은 상태라 알몸이 고스란히 들어난다. 놀라서 팔로 엑스자를 만들어보이며

가슴팍을 가린 혜성을 보며 또 다시 흐응 하고 웃는 동완이가 혜성을 끌어안아버린다.

"와앗!"

"...... 혜성아."

동완의 품에 안기자 따뜻함이 물씬 풍겨져나온다. 사람의 체온이 따뜻하긴 따뜻한가보다.

자신의 등을 감싸고 있는 동완처럼 팔을 동완의 등뒤로 돌려 가만히 끌어안자 동완이가 혜성을 좀더

꽉 안는다. 혜성의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내려온다. 한쪽 손을 들어 혜성이 머리칼을 흐트러트린

동완이가 혜성의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눕힌다. 어깨의 감촉위로 동완의 얼굴이 느껴진다.

눈, 코, 입. 오목조목 잘도 짜여져 있는 동완의 얼굴을 가만히 느끼고 있는 혜성이가 입을 뗀다.

"동완아, 우리 진짜 좋아하는거지?"

"... 그럼. 나는 신혜성을 제일 좋아하니까."

"...... 나도 김동완을 제일 좋아하니까."

혜성을 자신의 품에서 떼어놓은 동완이가 능글맞은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혜성의 입술위로

자신의 입술을 포갠다. 부드럽게 녹아들어가는 아이스크림처럼 혜성의 입술이 녹는다.

천천히 천천히. 모든 것들이 흐물거리면서 녹아내려가듯 혜성이가 동완의 손에서 서서히 녹는다.

kumiko

어머나. 입이 어떻게 녹아. 말두 안돼 ! [야] 궁금하이 궁금하이 다음편이 궁금하이 계속 건필하게나 -

12/30 17:03

달빛을타고

녹을수있어. 시끼 -_- 쳇, ㅋㅋㅋ 다음편이 궁금하다니 ㅠ_ㅠ 땡큐하구려 ~~ 므흘흘흘

01/01 17:33

kumiko

니 입녹여봐 그럼 내가 믿어줄게ㅋㅋㅋㅋㅋㅋ

01/02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