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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98 date : 2005-01-23 23:2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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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해주기를 원하는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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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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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
그렇게 시작됬다. 처음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던 만남이 결국엔 큰 일을 초래했다.
.
.
학원에서 만났다. 새까만 머리에 안경조차 쓰지 않고 무덤덤 사람을 쳐다보는 눈빛까지.
친구가 핸드폰 번호를 따왔다며 덩달아 가르쳐달라고 해서 핸드폰에 저장하게 된 그의 번호.
그 번호를 보며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엔 문자 한통을 보냈다.
[저기 안녕?]
보낸지 몇분 지나지도 않아 바로 오는 핸드폰의 진동에 놀라 폴더를 열고 확인하자
[누구?]
라는 그의 문자에 기쁜 듯이 날 뛰었던 것이 한 3개월 전이었다.
*
"야 맛있는 것 좀 사줘! 나 생일인데!"
생일이라는 핑계로 바락바락 우겨가며 그의 팔까지 쭈욱 붙잡고 늘어지는 나다.
그가 피식 웃으며 흥 이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보인다. 결국엔 과자 한봉지를 얻어들고
슈퍼에서 의기양양하게 걸어나오는 나다. 내 뒤에서 걸어나오면서 흥이다. 라고 외치곤
계단으로 쭈루룩 올라가는 그의 뒷모습을 쳐다보고 있는데 친구들이 다가와서 내 손에
들려있는 과자봉지를 빼앗어 어느샌가 자기들이 뜯어먹는다.
"아, 지지배들!"
"야 너 근데 좀 조심해라."
"에-?"
"정은이가 쟤 좋아하는거 알잖아."
"........ 아, 응."
그냥 어색하게 과자를 넘기고 돌아서서는 수업을 듣기 위해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아무관심도 없다. 그냥 지금은 친구일 뿐이다. 그저 친구니까. 친구니까.
친구니까 이렇게 달라붙을 수도 있는거야. 아무런 감정없이 붙어도 웃을 수 있는거야.
내가 정말로 걜 좋아한다면 이렇게 행동할 수 있지는 않아.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뜨면서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는데 뒤에서 밀려오는 인파에
엘레베이터 안으로 말려들어가버리는 나다. 사람 많은 거 싫어.
"아 좀 비켜봐요!"
"누구야, 발 밟은 사람?!"
엘레베이터 안에서 이리저리 치이다가 승질끝에 아무버튼이나 눌러서 대충 내렸다.
층을 보니 4층. 학원은 7층. 3층이나 더 계단으로 올라가야하는 생각에 벌써부터 지끈거린다.
하지만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엘레베이터를 타는 것 보단 나을거야.
애써 자신을 진정시키며 서서히 비상구 쪽으로 몸을 튼다. 하나, 둘, 셋.
비상구 문을 열자 씩 웃으며 그가 서있다.
"안 올라갔어?"
어색하게 건낸 말에 그가 또 싱긋 웃는다. 검은 색 머리카락이 차라락 움직인다.
"그냥. 그런게 있어. 올라가자."
"맨날 그냥 그냥."
"따라올라오기나 하셔어?"
손을 휙 잡아이끄는 그에 힘에 의해 쭈욱 계단을 따라 올라가버리고 만다.
항상 언제나 그의 페이스에 휘말려버리고 만다. 계단을 올라가는 내내 웃긴 얘기를 꺼내며
재밌게 계단을 다 올라오자 그가 싱긋 웃으며 잘가 라는 말을 던진다.
반이 틀린 그와 나는 반대방향으로 걸어가야 한다. 우물주물거리며 잘가라는 말을 하고는
발을 옮기는데 갑자기 그림자가 떡하니 드리워진다. 과자를 입안에 넣고 우물거리며
내 앞에 서서 삐딱하게 날 쳐다보는 아이들이다.
"야 너 따라와."
"................ 왜."
"따라오라면 따라오라고."
".............."
결국엔 얼기설기 아이들의 뒤에 붙어 쫓아가자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여 나를 쳐다본다.
비참한 것도 아니고 기분 나빠. 정말로 미칠듯이 기분이 나빠서 돌아버릴 것 같애.
"너 내가 경고했지. 깝치지말라고."
"................"
"걔 정은이가 좋아하니까 깝치지 말라고 씨발년아."
"................"
"존나 병신이냐? 말도 못하냐? 아 존나 미친."
"..............."
"야, 정은아. 때려."
"................"
반사적으로 고개가 치켜들어올려졌다. 때리라니. 누굴, 날?
정은이가 서서히 걸어나온다. 답답해. 피식 웃으며 날 쳐다본 정은이가 고개를 푹 숙인다.
"미안해."
"............."
"나 걔 진짜 좋아."
얼굴의 한 부분이 얼얼하다. 무슨 망치로 두들겨 맞은 듯한 고통에 얼굴이 찌푸려진다.
"갈게."
한대 맞고 걸어나오는 거. 진짜 비참하지않아?
비련의 여주인공도 아니고 말이야. 정말로 비참해서 이런 건 하고 싶지 않았는데.
내가 이런 짓을 하고 있게 될 줄이야. 어이 상실이야.
vol. 2
"지영아!"
"어어?"
고개를 돌리자 단짝친구가 눈에 보인다. 가슴팍까지 내려오는 머리에 파마를 하기라도
한건지 굵게 웨이브진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는 내 옆에 다가와서 탁 앉는다.
갑자기 들리는 벨소리에 핸드폰을 딱 펼치고는 문자버튼을 뚝뚝 눌러내려가는 정희다.
"누구야?"
"혜성이."
"..... 신혜성?"
"응. 너가 저번에 번호 가르쳐줬잖어."
아무렇지도 않게 문자를 툭툭 쳐가던 정희가 샐쭉하니 웃고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는다.
으아, 춥네. 라며 입김을 호 불자 하얀 김이 입안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또 다시 샐쭉 웃고는 내 팔에 팔짱을 턱 낀다. 겉치례적으로 웃어주고는 내 머릿속은 뒤집어진다.
........ 신혜성. 신혜성.
*
"진실게임하자!"
"진실게임?"
밤늦게 걸려온 전화에 자다말고 놀라 전화를 받고 있는데 갑자기 진실게임을 하잰다.
어이없음에 그저 그래그래 하고는 서서히 진실게임에 열기를 더해가는 중이다.
이것저것. 맨날 보는데도 왜 이렇게 할 말이 많은 걸까.
그래봤자 내 얘기는 별로 없고 다 정희의 연애사 이야기 일 뿐이지만.
남의 연애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참 재미있다. 내가 겪지 못해봐서 그런걸까.
언제나 재미있는 연애이야기를 듣던 도중에 혜성 이라는 이름이 들려 퍼뜩 정신을 차렸다.
"혜성이 뭐?!"
"나 걔한테 관심 좀 있는 것 같아. 처음에는 별생각 없었는데, 문자 해볼수록 괜찮은 것 같더라구. 말두 재미있게 잘하구. 어떻게 생겼어? 잘생겼어?"
".. 어어.. 잘생겼어. 나 잘게. 졸리다."
"에이, 벌써 자? 우웅. 잘자~"
핸드폰을 탁 닫아버리자 허탈감이 쫘악 밀려온다. 허탈해 허탈해 허탈해.
그렇게 찝찝하게 하루가 훌쩍 흘러가버렸다.
vol. 3
문자가 왔다. 수업중이라 놀라서 체크를 못하고 있다가 수업이 끝나는 차임벨 소리가
울리자마자 부리나케 폴더를 여니까 [뭐해?] 라는 문자가 와있다. 신혜성이다.
기쁜 마음에 문자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문자가 안온다.
괜히 실망감에 핸드폰을 가방에 쑤셔넣고는 수업에 집중했다.
집에 도착해서야 가방속에 쑤셔넣어둔 핸드폰이 생각나서 폴더를 열자 문자가 와있다.
[나랑 진실게임할래-?]
*
"누구 좋아하는데?"
결국엔 학원앞에 있는 걸 또 발견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질문을 해대는 나다.
자제하자 자제 좀. 그가 샐쭉 웃는다. 신혜성이 웃는건 정말로 멋있다. 내 눈에만 그런가.
신혜성이 좀있다 말해줄게 라고 입모양을 만들어놓고는 학원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버린다.
휭하니 남겨져서 고독을 즐기다가 결국엔 버스를 잡아타고 집으로 왔다.
문자가 오질 않는다. 답답한 마음에 오랜만에 컴퓨터나 할까 하고 컴퓨터를 키자
문자 오는 소리가 들린다.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 진정진정.
[좋아하는 사람 말이야, 누구냐면.]
자꾸만 이렇게 길게 길게 내뺄수록 내가 거는 기대감만 커져간다.
빨리 좀 말하지. 아이, 참 답답하게.
"빨리 좀 말해..."
두 손에 핸드폰을 집어넣고 기도를 하고 있는데 또 문자가 들어온다.
[정희. 나 걔랑 잘되게 좀 밀어주라.. 헤헤^^]
어색하게 웃고 있는 그의 문자를 마지막으로 폴더를 닫아버렸다.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사람이 어느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걸 깨달았고,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다.
................................... 내가 어떻게 해주기를 원하는거니.
(+)--------------
대략 ........ 전문작가방의 모 작가님의 소설과
약간 비슷한 ................................. ;;
대략 이건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이랍니다;
... 엉엉. 비슷한 부분 있는거 죄송합니다 !!!!!!!!!!!!!! 후다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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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miko | 대략할말없음;ㅁ; 잘읽었엉~ |
01/24 1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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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을타고 | 왜잉할말이없어잉.실제로일어난일이라니까!중간중간가짜가잇지만,그래두싸대기맞은건사실이라구-_-b |
01/26 1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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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 | 크큭!재밌엉 ㅋ 근데 ,, 이거끝아니지?ㅋ 결과가없잔엉 ~ ~ ㅋㅋ |
02/02 2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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