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울어도달래주는사람하나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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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220 date : 2005-11-13 00: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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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반장 신혜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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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방학을 하고 2주일이 흘렀다. 2주일 동안 정말 재미있게 보내버렸다.

방학숙제는 한개도 못했는데. 반장 녀석을 매일 만나서 하는 거라곤 이야기를 나누는게

고작이건만 그게 왜 그리도 즐거운 건지. 오늘도 만나기로 한 장소로 나갈려고 아침부터

부산스럽다. 워낙 스타일이 좋아 뭘 입어도 괜찮은 반장과 달리 나는 키도 작고

등치도 작아서 뭘 입어야할지 모르겠다. 엉엉. 선호는 귀엽게 잘만 입던데 나는 왜

도대체 왜 이러는거야--!! 에라 모르겠다. 옷장 구석에 있는 반팔티를 꺼냈다.

아 오늘도 반바지, 반팔티구나. 암울해.







*









"오래 기다렸어?"




갈색으로 염색한 머리카락이 캡 모자에 가려졌다. 갈색이 이쁜데.

나보다 키가 큰 녀석의 머리에 있는 모자를 벗겨서 내 머리위로 옮겨왔다.

같이 다니기 너무 싫어. 비교되잖아아아. 씨이씨이.




"모자 쓰니까 훨씬 낫다."

"얼굴 가려서?"




잠깐 녀석의 킬킬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 나도 다 안다구. 나 못생긴거.

그래도 그렇게 대놓고 웃으면 내가 민망하잖아! 배려란걸 모르다니. 잘못 배웠어!

내 빈정대는 목소리에 담긴 가시를 알아본걸까. 괜히 심술이 나서 먼저 한발 앞섰다.




"아니, 더 귀여워서."




내 옆으로 걸어와 손을 은근슬쩍 잡으며 웅얼거린다.

반장의 말에 얼굴이 새빨개져버렸다. 그, 그런 말을 하면 민망하잖아!!

슬쩍 고개를 들어 녀석을 쳐다보자 갈색 머리카락 때문에 하얀 피부색이

검은색 머리일 때보다는 덜 창백해보인다. 어제 괜히 입을 옷 없다고 반항했나.

새벽 2시까지 옷 사달라고 반항하고 잠도 못 잤더니 졸려 죽겠다. 에휴.




"너무 졸려."

"안아줄까?"

"무거워."

"키도 작은게 몸무게는 많이 나가나?"

"너어?!"




녀석의 웃음소리와 함께 벌써 해가 저물어간다. 반장이 학원을 다니는 바람에

저녁 8시 이후부터 시간이 가능한 터라 만난지 얼마 된 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부터

해가 사라져버린다. 아쉬워. 반장이 갑자기 손을 꽉 쥔다.




".. 불안해 하지마."

"응?"

"... 문정혁 때문에 불안해하지마."

"그런 거 없어.."

"죽었잖아. 그러니까 불안해하지마."









*










반장의 말이 귀에서 안 떠난다. 이미 죽은 사람. 이미 이 세상에 살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을 부러워해서 뭐가 달라지는 걸까. 지금은 나인데.

반장 옆에 있는 사람 나인데 그게 왜 그리도 자꾸만 두려워지는 것일까.

몇 일전부터 동완이와 선호가 죽어라 얘기했던 말들이 자꾸만 떠오른다.

가끔씩 멈칫하는 반장을 볼 때도 왜 자꾸 문정혁이 떠오르는 것 일까.

어느새 내 하루 생각이 반장으로 변해감과 동시에 떠오르는게 왜 문정혁이 된거지.




"민우야 전화받어."

"네."




엄마의 부름에 거실로 나가 전화기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로 반장의 목소리가

경쾌하게 울려온다. 듣기 좋은데, 이렇게 항상. 이런 목소리.




"뭐하구 있었어?"

"그냥. 수업 아니야?"

"아프다고 하구 그냥 와버렸어. 너무 피곤해서. 헤헤."

"잘자구 공부 열심히 해."




자꾸만 머릿속에서 문정혁의 생각이 지워지질 않아.

너랑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왜 그 애가 지워지지 않는걸까.

니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도 난데, 왜 자꾸 그 애가 지워지지 않을까.

너랑 함께 하고 있는 건 난데. 왜 그럴까.




"벌써 끊으려구?"

"핸드폰으로 한거 아니야?"

"음. 집이야!"




확인할 길이 없으니 곧이 곧대로 믿는 수 밖에. 힘없이 웃는 소리를 냈더니

녀석의 걱정스러운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괜찮아. 견딜 수 있어.

잠깐이면 돼. 수화기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땅으로 추락해버린 전화기 소리에

부엌에 있던 엄마가 놀라서 달려왔는데 난 너무도 침착하게 다시 전화기를 주웠다.




"미안. 힘이 빠졌어."

"아, 괜찮아?"

"응. 푹 쉬어."

"그래. 민우두 푹 쉬어."




전화기를 내려놓자 엄마의 표정이 보인다. 많이 걱정스러워 보이는 표정.

괜찮은데. 엄마를 향해 웃는 표정을 짓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답답해. 점점 가라 앉고 있는 기분이야.

......... 신혜성 말 좀 해줄래.

너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 나 맞니 .....?

















  kumiko본인한테 직접물어보시오오오ㅗ옹 아하하하하하 [미쳐간당 ㅜㅜ] 11/13 12:56 x
  jieyoung199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그걸 자신이 있었으면 이민우가 혼자 고민을 하겟니 11/13 14:03 x
  jieyoung199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그걸 자신이 있었으면 이민우가 혼자 고민을 하겟니 11/13 14:03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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