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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t : 143 date : 2004-06-06 22:22:53 ip : 211.207.193.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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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까만고양이(푸) |
| SUBJECT |
고양이가 바라본 이 세상(네번째) |
| HOME |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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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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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밖이 처음이지?"
호엿이 지그시 물었다
"응. 사람들이 버렸어"
"사람들을 너무 믿지마. 우리들을 죽이는
이상한놈들이다"
"아..응"
다시한번 호엿의 몸을 살펴보니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앞발과 뒷발에 흉터가 1,2개씩 나있고
배는 홀쭉한데다 귀는 약간 접혀있었다
수염에는 그을린흔적도 있었다
"너도 사람한테 내쫓겼어?"
호냐도 지그시 물었다
"흥 이상한 놈들이야 너도 처음이니까 죽을지도 몰라"
"왜 이야기가 이렇게 되는지?"
그때 고양이가 아파트 밑으로 우글우글 몰려들더니
생선을 뜯어먹기 시작했다
호엿도 슬금슬금 걸어갔다
그런데. 이냄새 웬지 낯이 익었다
아 그래. 처음에 고양이들이 먹고 죽었던[기절한거지만]
그 냄새였다
"호엿아! 냐옹(고양이)들아 먹으면 안돼!"
늦었다.
이미 호엿과 그 고양이들이 기절해있었다.
이게 예전이랑 똑같은 상황이라면
또 사람들이 들이닥칠 것이고
그럼 나는 죽는다.
역시 사람들이 우르르르 몰려왔고 손에 고양이를
한마리씩 들고 나갔다.
호냐는 남은 생선찌꺼기를 지그시 보다가
냄새를 맡으며 그 이상한무(물)가 안묻은 거만
살살 뜯어먹었다.
맛 최고였다.
집에서 먹던 참치보다 훠얼씬 맛있었다.
뭐랄까. 이 부실부실한 털가죽을 벗고 날아오른 느낌?
[사람으로 치면 젖은 옷을 벗고 새옷으로 입은 느낌]
그 생선의 이름을 고양이집이라고 지었다.
뜻은 모르지만 사람들이 했던 말이다.
아. 고양이집은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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