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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t : 207 date : 2004-09-16 19:38:23 ip : 211.244.19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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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차멩 |
| SUBJECT |
[단편]기다림 |
| HOME |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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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난 푸른 잎이 무성하게 자라 밑으로 잎을 추-욱 내린 등나무의 커다란 뿌리하나에 걸터앉아있다. 등나무 잎 사이로 따뜻하게 비치는 햇살이 등나무 밑을 환하게 비추었고 그 따뜻함에 나는 살며시 눈을 떴다. 살랑-살랑- 바람이 오늘도 내 귀에 무언가를 속삭였다. 너무 조금한 목소리로 나 아닌 누군가는 듣지 못할 작은 소리로 내 귀에 속삭였다.
하지만 바람의 속삭임 속엔 내가 기다리던 그의 이야기는 있질 않았다. 언제나 나의 기대와 달리 그의 이야기는 있질 않았다.
이번엔 커다란 바람이 풀밭을 휙하니 달려지나갔다. 바람이 지나가자 길게 자란 풀들이 바람이 지나간 쪽으로 몸을 흔들었다. 그렇게…그렇게… 등나무 아래서 보는 풍경은 언제 봐도 아름다웠다. 다만 지금 내 곁에 그가 없었다는 게 아쉬울 뿐.
어쩌면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날 보러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기다리겠다고 약속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혹시 날 잊어버린 건 아닐까? 하지만 오늘도 난 이 등나무 아래서 그를 기다린다. 그와 처음으로 만난 이 등나무 아래서. 이런 혼자만의 생각에 잠긴 채 난 다시 등나무에 등을기댄체 잠에 들었다. 오늘은 바람이 아닌 그의 손길이 나의 잠을 깨워줘으면 하는 소망과 함께.
기다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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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편;ㅁ;[<]
갑자기 막막생각난 내용;
오랜만에 유피네 와서 올려보고가요;ㅁ;ㅁ;
ps.아무도 읽어주진않겠지만 태클 대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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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 | 우워~~감동적이애요..ㅠㅠ |
09/16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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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잘 썼다ㅠㅠ 내 단편이랑은 비교도 못할만큼 잘썼어ㅠㅠ |
09/24 1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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