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아...

열심히 노력하는 너희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께.

필기하면서 천변풍경 전체를 이해해야 한다... 알았지?!

교과서 p.41 [4-1] 잔돈을 잘못 거슬러 온 창수를 대하는 주인 영감이나 담배를 팔았던 반찬 가게 주인의 모습에서 조금도 손해 보지 않으려는 이익 추구의 가치관이 보이며, 금전적 문제에 관해서는 소년의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는 어른들의 냉혹함을 함께 엿볼 수 있다. 반면 아이들끼리 눈짓을 주고받으며 얼음 조각이며 과자 부스러기를 공짜로 준다든가, 값을 깎아 준다든가 하는 데에서는 처지가 같은 사람들끼리 나누는 인간애를 느낄 수 있다.

교과서 p.41 [4-2] 청계천은 전근대와 근대가 공존하는 곳으로 아녀자들이 천변에 나와 빨래를 하는 풍경은 전근대적이지만 빨래를 돈을 내고 하는 것은 분명 이윤을 극대화하는 근대적인 풍경이다. 또 청계천에 사는 사람들은 서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안고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이가 대부분이지만 창수처럼 세상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사람도 있다. 창수는 재봉에게“월급 두 뭇 받는 걸 이발소에 가 붙어 있지 않으면 그래 어디 있을 데가 없니?”라고 하면서 노동에 대한 대가가 제대로 지불되지 않는 현실의 부당함을 지적하기도 한다 언뜻 창수는 순수한 시골 소년이 돈만 밝히는 악인이 된 것으로 보여지지만 달리 보면 전근대와 근대의 가치가 혼재되어 있는 당대 사회의 변화를 잘 읽고 대처하는 근대적 합리성을 갖춘 인물로도 평가할 수 있다. 결국 작가는 개인의 변화를 통해 급격한 사회적 변화를 드러내려고 했을 것이다. 집요하게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끈끈한 인간애가 남아 있는 가치 혼란의 상태를 창수의 삶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 항상 샘을 잘 따라주어 고맙다. 제자들아~!! 힘내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