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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완전 충격적인 소식..! 이제 12월 마지막주예요. 곧 있으면 새해가 찾아옵니다 ㅠㅠ 1년 동안 대체 뭘 했다고 벌써 이렇게 1년이 흘러버린걸까요.
항상 연말이 되면 이렇게 후회가 가득한 것 같아요. 게으른 제 자신을 원망하면서 또 올 한해를 마쳐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요. 게으른 저라도 한 가지 올해 이뤄낸 게 있어요!! 그것은 바로 운전입니다. 장롱면허운전연수를 받았거든요!
그 기념으로 오늘은 바로 제가 10년간의 장롱면허를 탈출해 본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사실 이것도 귀찮아서 오랫동안 묵혀뒀다고 남기는 후기예요 ㅎㅎ 운전 연수를 받은 건 올해 여름 쯤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추워지기 전에 여름에 운전연수를 받아놓은 게 신의 한수였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겨울에 너무 추워서 회사 가는 것 이외에는 밖에 나가지도 않았었는데 이제는 그냥 차를 끌고 나가면 되니까 겨울에도 친구도 만나고 밖에 나갈 수 있게 되었거든요. 차 있는 게 이렇게 편한 삶이었다니 저는 다시는 이전의 뚜벅이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요.
더불어 이번에 장롱면허운전연수를 받은 건 올해 제가 한 선택 중에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제가 말했듯이 워낙 게으른 성격이라 항상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실천을 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이번에도 운전을 시작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는 했지만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실천을 하지 않고 있었어요.
그러던 저를 보고 그러다가는 올해가 다 가겠다며 저희 엄마께서 운전 면허 연수를 등록해 주셨습니다. 아직도 저를 챙기느라 고생하시는 어머니께 감사의 말씀을..! 아무튼 이렇게 돈을 내고 일대일 연수를 등록해 놓았으니 안 받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억지로라도 나가 운전을 배우게 되었던 거죠.
차를 사는 것도 어떤 차를 사야할 지 몰라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연수는 차를 없이 받았어요. 돈을 추가로 내기만 하면 연수 업체에서 차를 빌릴 수가 있더라고요. 저는 나름 첫 차는 SUV로 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금액을 내고 대형 SUV로 연수를 받아 보았습니다. 총 가격은 32만원이었고 여기에 유류비나 보험비까지 다 포함이었어요! 그리 나쁘지 않은 가격이죠?
그리고 연수는 주말반을 이용해 받았어요. 평일 야간도 선택할 수 있었는데 한창 야근을 하던 때라 ㅠㅠ 주말반이 그나마 여유있게 수강이 가능했거든요. 그래도 연수를 받는 내내 정말 편했던 게 이게 방문연수라서 강사님이 저희 집 앞까지 와주셨습니다. 집 앞 주차장에서 강사님을 만나서 연수를 받고 다시 집 앞에서 내려서 강사님과 헤어지면 되니까 솔직히 엄청 편했어요.
장롱면허운전연수는 총 3일로 나눠서 받아 보았는데요. 이 중 이틀은 도로 연수를 위주로 받았고 나머지 하루는 주차 연수를 받았어요. 저는 이렇게 받기는 했지만 아마 수강생별로 실력에 따라서 조절을 해주시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주차를 완전 못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하루는 거의 주차에 몰빵해 연수를 받았습니다.
연수 1일차에는 강사님을 만나서 연수 과정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들었어요. 그리고 제 실력을 한 번 확인하신 후 도로에 나가기 전 기본 적인 내용들을 한 번 더 숙지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서 도로에 나가서 직진주행을 하는 연습부터 했어요. 첫 날이어서 그런지 직진 주행을 하는 것 뿐인데도 엄청 못해서 강사님 얼굴 보기가 민망했네요.
그래도 강사님은 이런 실력에 많이 익숙하신지 아무렇지 않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 쌩초보이신 분들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또 이날은 주유소에 가서 주유를 하는 법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운전 면허 학원에서는 따로 가르쳐 주지 않는 부분이라 초보한테는 이런 것조차 어려운데 실제로 필요한 부분들을 조목조목 잘 가르쳐 주셔서 좋았네요.
일부러 셀프 주유소에 가서 주유구에 맞춰 차를 대고 주유구를 연 후 제가 직접 주유를 해 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제가 주유를 해보는 게 처음이라서 은근 떨리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네요! 이렇게 1일차 연수를 마쳐 보았고요.
장롱면허운전연수 2일차에는 시내에 나가서 시내 주행도 해보고 골목 주행도 연습했어요. 혹시 시내주행보다 골목 주행이 더 어렵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물론 운전을 이미 해 보신 분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생각보다 골목 운전이 너무 어려워서 놀랐어요.
길이 좁으니까 훨씬 디테일하게 조작을 해 줘야 하고 사람이 언제 튀어나올지 몰라서 엄청 예민해 지더라고요. 이 날 골목 주행을 해 보고 당분간 운전 실력이 엄청 좋아질 때까지는 절대 골목에 차를 끌고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잖아요 ㅋㅋ
강사님이 있었으니 사고 없이 잘 빠져나올 수 있었지 이걸 혼자서 시도했으면 패닉이 왔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장롱면허운전연수 계획 있으시면 골목 주행 연습은 꼭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강사님마다 커리큘럼이 다 다르겠지만 원하는 도로 코스가 있으면 참고해서 연수를 진행해 주실 거예요!
장롱면허운전연수 마지막 날은 저희 가장 취약한 부분인 주차를 배웠어요. 가장 못하는 부분인 만큼 강사님께서도 아주 천천히 제가 이해할 수 있게 진행해 주셨습니다 ㅎㅎ 강사님이 배려해 주시는 게 느껴질 정도라서 너무 감사했어요. 덕분에 주차까지 안전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네요.
이렇게 3일간의 짧은 연수가 끝나고 나니까 신기하게 운전에 대한 자신감이 엄청 켜져서 그 이후부터 바로 차를 보러 다니고 차를 구입한 후에 지금까지 안전하게 운전을 하고 다니고 있어요. 이게 단 3일만의 변화라고 하니 너무 신기하죠! 그래서 제가 올해 이 연수를 받은 게 신의 한수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꼭꼭 받아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