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바로 면허를 땄었는데 그 이후로 한 번도 운전을 해 본 적이 없었어요. 일부러 안 한 건 전혀 아니고 그냥 살다 보니 할 일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운전을 해 보고는 싶지만 제 차가 아닌 이상 사고라도 내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겁부터 먼저 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운전은 무조건 제 차가 생기면 시작해야지.. 했는데 그렇게 제 차가 생기는 걸 기다리다가는 평생 운전을 못 할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아직은 차를 살만큼 돈을 많이 못 모았는데 운전을 안전하게 시작해보고 싶기는 해서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알게 된 게 장롱면허운전연수에요. 회사 저희 팀에 제 또래 동료분들이 많은데 오랫동안 운전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시는 분들이 전문 연수를 많이들 받으시더라고요.
그리고 다들 만족하는 모습들을 보고서는 저도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저도 나중에 운전을 할 때가 되면 꼭 연수를 받아봐야지~ 했었어요. 저는 먼 나중의 일이 되려나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제가 직접 받아보게 되었는데요. 올해 여름 휴가를 이용해서 장롱면허운전연수를 받아보게 되었거든요!
주위에서 차도 없으면서 왜 갑자기 연수를 받을 생각을 한 거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저도 잘 모르겠어요 ㅋㅋ 그냥 요즘 친구들 중에서 차를 사고 운전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점점 많아지는 걸 보니까 괜히 부럽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차를 사고 싶기는 한데 아직은 차를 살만큼 충분한 돈을 모으지는 못해서 기분이라도 낼 겸 미리 운전이라도 배워놓자 생각한 것 같아요.
얼떨결에 시작하게 된 연수이기는 한데 저는 완전 대만족이었어요. 솔직히 이웃 분들에게도 연수 후기를 알려드리고 받아보시라고 전파하고 싶어서 상세한 글을 남기는 거예요 ㅋㅋ 저도 연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이전에는 이렇게 만족스러울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는데요.
이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실전 운전이 가능하게끔 실력을 키워주시더라고요. 가격이 얼만지 아세요? 저는 차가 없으니까 강사님 차를 빌려서 연수를 받았는데 가격이 32만원이었어요. 처음에는 이 가격이 저렴한건가, 비싼 건가 감이 잘 안왔는데 직접 연수를 받아보니까 이건 확실히 가성비 연수가 맞습니다!!
연수가 총 10시간이 진행이 되는데요. 이 시간 동안 강사님이 옆에 꼭 붙어서 밀착 연수를 진행해 주시고요. 보조석에 보조브레이크도 달려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제 안전을 보장해 주세요. 솔직히 저는 이 보조브레이크 없이 운전을 시작했으면 진작에 사고를 내서 운전을 포기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어렸을 때는 뭣도 모르고 6시간 운전연수를 받고 바로 면허를 땄었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던건지 의문이 들만큼 제가 운전을 잘 못하더라고요 ㅠㅠ 강사님도 제가 긴장하는 게 느껴지셨는지 너무 조급하게 배우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실력을 쌓아 나가자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장롱면허운전연수 강사님이 경력이 많으신 분이다 보니까 제가 운전 실수가 많더라도 다 이해해 주시고 다시 알려주시고 침착하게 대처를 하시더라고요. 강사님의 침착함 덕분에 제가 실수를 해도 극복하고 운전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연수는 4일 과정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이 4일동안 운전 실전에 들어가기 위한 것들을 다 배울 수 있었어요. 일단 1일차에는 기본 과정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맛보기로 도로 주행을 진행하고요. 2일차, 3일차에는 여러 가지 코스의 도로 주행을 연습합니다. 학생 개개인의 수준이나 주행 연습을 하는 동네에 따라서 코스는 다 다를 거예요.
저는 방문 연수를 진행해서 저희 집 주위에서 연습을 했는데 이미 알고 있는 도로들이 많다보니 연습이 그나마 수월했던 것 같네요. 다행히 강사님도 저희 동네 도로에 대해서 빠삭한 분이셔서 강사님이 시키는대로 잘 따라갔습니다 ㅎㅎ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주차 연수까지 받고 장롱면허운전연수 과정이 끝났어요. 주차는 하루만에 배울 수 있을까 걱정이 진짜 많았는데 세심한 강사님의 가르침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좀 더 상세한 내용들도 남겨볼게요.
우선 1일차부터! 이 날은 기본적인 내용들을 학습했는데 운전대에 앉으면 보이는 기능들에 대해 다 설명을 들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이미 면허 시험을 볼 때 배웠던 것들이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들도 많고 최신 차량으로 연습을 하다 보니 버튼들이 다른 것들도 많아서 다시 한번 설명을 들었어요.
그리고 나서 도로에 나갔습니다. 첫날이라 그런지 멀리 나가지는 않았고 저희 동네 상가 주위를 몇 바퀴 정도 반복해서 돌면서 핸들과 페달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날은 사실 너무 떨려서 운전을 하는 내내 손에 힘을 너무 많이 주는 바람에 나중에 어깨에 통증이 생겼더라고요 ㅋㅋ 그래도 중간 중간 강사님이 자세 교정을 해주세요.
그리고 장롱면허운전연수 2일차와 3일차에는요. 강사님이 준비해오신 코스와 제가 연습해보고 싶은 코스를 섞어서 연수를 받았습니다. 제가 이 연수업체를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자율성이 크다는 거였거든요. 제가 원하는 도로 주행 코스가 있으면 미리 강사님께 상의를 드려서 연수를 받아볼 수 있었어요. 어차피 운전을 하게 된다면 차를 끌고 가게 될 곳은 거기서 거기니 원하는 곳을 미리 연습해보면 좋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