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목표 벌써 이뤄버렸습니다! 제 목표는 바로 장롱면허운전연수를 받는 거였어요 . 사실은 여름 휴가때 받을 예정이었어요 . 전 연수를 받으려면 당연히 일주일 정도는 시간을 퍼부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이번 여름 휴가에는 딱히 놀러 갈 생각도 없으니 운전이나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최근에 저희 회사 동료분께서 차를 사셨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운전 연습은 어떻게 하셨냐고 물어보니 그분도 장롱면허운전연수를 받았다고 하셔서 와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그 분은 저희 회사에서도 진짜 일을 많이 하시기로 소문이 난 분이거든요. 가끔은 주말에 회사에 나와서 일을 하신다는 얘기도 있어서 진짜 열심히 하시는구나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바쁘게 일하시는 분이 도대체 언제 어떻게 무슨 시간이 있어서 연수를 받고 운전을 시작하신건가 신기해서 좀 더 자세히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친절히 업체도 소개해 주시고 어떤 식으로 연수를 받았는지 설명해 주셨어요. 그 분은 야간 연수가 가능한 곳에서 연수를 받았기 때문에 야근을 하고난 후에도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야근을 한 후에 또 운전연수를 받다니, 진짜 독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게라도 시간을 내서 운전을 배우시는 모습이 좀 존경스러웠어요. 그리고 꿀팁을 가르쳐 주시더라고요. 그분은 최대한 시간을 아끼고 싶어서 회사 앞까지 직접 강사님이 오셔서 연수를 시작하는 방문연수 업체를 선택하셨다고 해요. 그리고 연수가 마무리되면 그 분 집 앞에서 강사님과 헤어지는 거죠.
그렇게 하면 오고가는 시간도 아낄 수 있으니 훨씬 이득이라는거죠! 그 말을 듣고 나니까 어떻게 그 없는 시간을 쪼개서 장롱면허운전연수를 받을 수 있었는지 조금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분께 연수 업체 연락처를 받아서 바로 연락을 해 보았어요.
제가 차마 가격까지는 여쭤보지 못해서 업체에 직접 연락해 가격을 문의했는데 그걸 듣자마자 바로 저도 결제를 하고 날짜를 잡아버렸습니다. 아주 저렴하더라고요 ㅋㅋ 저는 처음에는 그 업체가 유독 저렴한 곳인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업체 차량을 빌려서 하는 연수가 32만원이었거든요. 강사님 전문 강습료에 차량 대여비에 기름값, 보험료까지 생각하면 이건 그냥 거저 아닌가 생각해서 예약이 다 차기 전에 바로 등록을 해버려야겠다고 생각했죠.
나중에 다시 알아보니까 가격은 거의 다 그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아마 그냥 다 저렴하게 형성이 되어 있나봐요! 아무튼 그렇게 장롱면허운전연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첫날은 약간 차근차근 알려주셨어요.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시려고 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여정을 위한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과정이었죠. 이 날은 운전 마스터가 되기 위한 모든 빌드업을 거친 날이었어요. 질릴 정도로 브레이크, 엑셀을 밟는 연습을 하고 같은 코스를 계속해서 연락하게 하셨거든요. 처음에는 무서우니까 바로 도로 주행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중엔 그냥 빨리 도로로 나가서 쭉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ㅎㅎ
아무튼 이렇게 기본기릉 철저히 다지는 시간을 가졌고요. 두번째 날부터는 진짜 본격적인 도로 주행에 들어갑니다. 차가 많은 곳에 가니까 진짜로 내가 운전이란 걸 하는구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도로 주행의 야박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어요 ㅠㅠ 강사님이 가라는 대로 운전을 해야 하는데 제 때에 차선 변경을 실패하기를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제가 깜빡이를 켜고 있어도 저를 앞에 껴주지 않더라고요. 강사님이 원래 차선 변경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스피드와 타이밍이라면서 어떻게 하면 문제 없이 들어갈 수 있는지 설명을 해주셨어요. 이게 제대로 차선 이동을 하려면 겁이 난다고 속도를 줄일 게 아니라 옆에 있는 차량보다 더 속도를 내서 앞으로 쑉 들어가야 해요.
전 처음에 겁이 난다고 깜빡이를 키고 멀뚱멀뚱 있었는데 그런 차는 아 얘가 들어올 생각이 없는구나 라고 생각해서 뒷차도 껴주지 않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몇 번 실패를 겪으면 배우니까 그 타이밍을 몸소 배울 수 있었습니다 ㅎㅎ 마지막에 혼자서도 성공을 했을 때는 너무 감격이었어요!! 솔직히 차선변경, 유턴만 제대로 할 줄 알면 운전은 반 정도 다 배웠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나서는 살짝쿵 고속도로도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짧은 고속도로가 있어서 체험만 하는 목적으로 쓱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화물차가 많아서 놀랐어요. 고속도로가 위험하다는 이유가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화물차가 앞에 있으면 정말 앞이 잘 보이지 않아요 ㅠㅠ 강사님도 고속도로에서 멍 때리면서 달리면 사고 날 수 있다고 초보는 특히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장롱면허운전연수 2일차까지 끝이 났고 마지막 날은 주차 연습을 했어요. 주치 연습은 반복 반복의 연습이었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아무리 공식을 가르쳐 주셔도 제가 직접 몸으로 익히며 이해해야 비로소 혼자 주차를 할 수 있게 되거든요. 저는 무슨 주차를 하루 날 잡아서 배우나 했는데 저는 시간이 부족할 뻔했습니다 ㅠㅠ
공간지각능력이 부족한 저를 탓해야지 어쩌겠어요. 주차에 자신 없다 싶으신 분들은 미리 미리 공부를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요즘 유튜브에 좋은 영상이 아주 많이 올라와 있어요. 저는 나중에 아는 바람에 주차에 대해서는 쌔까맣게 잊은 상태로 연수를 들어서 강사님 고생을 꽤나 시켰습니다 ㅎㅎ 그래도 강사님 감사해요~
제 운전 초보 탈출기는 여기서 끝이고요. 장롱면허운전연수 관심 있으신 분들은 고민하지 마시고 어서 받아보세요. 가격도 저렴하고 배우는 뿌듯함이 있어 매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좋은 강사님 만나서 장롱면허에서 탈출하실 수 있기를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