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남, 설레임, 기대감...사랑의 시작 -

얇디얇은 비스킷처럼 그녀의 마음은 경쾌하게 바스락 거렸다.
만화속의 걸리버가, 마음속으로 들어와 걸어 다니는 것처럼
그녀는 터질 듯한 자신의 심장 소리에 놀랐다.

그녀는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고 싶어서 조바심이 났다.
혹시나 그가, 그녀의 마음을 알지 못해서 떠나는 건 아닌지..
혹시나 생각지도 못한, 오해가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

보이지 않는 마음 때문에
그동안 보내야 했던 사람들을 뒤돌아보며,
그녀는 어떻게는 사랑을 보여주겠노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물론..아직 사랑이라 말하기엔 어색한 사이지만, 그녀는 안다.
그 어색한 모습들이 곧 익숙함이 될 것 이고,
그 익숙함이..둘 만의 습관이 될 거란 걸...
또 평범한 모습에서 특별한 작은 것들을 찾아내고,
기억 속에 새로운 추억으로 옷을 입히고,
마음속에 한 사람을 위한 큼지막한 방을 만들면서...
그렇게 둘은...사랑할 것 이다.

♬ 음악, 그 시시콜콜한 멜로디.

이승환, 사랑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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