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노무현 인연 또 다시 화제…정치권 ‘김제동 변수’ 예의주시
스포츠서울 | 입력 2010.06.01 14:05
[스포츠서울닷컴ㅣ박형남기자] "어머니와의 인연 때문에 그저 인간적인 차원에서 사회를 맡아준 한 방송인에게만 이 같은 무지한 보복이 가해지는 원인과 배경이 무엇인지, 상식으로는 알 수 없다." (노무현 재단)
"김제동의 어머니와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사연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김제동 소속사 김영준 대표),
M.net이 방송할 예정이었던 < 김제동 쇼 > 가 '정치외압설'로 막을 내린 가운데 김제동 어머니와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묘한 인연이 다시 한 번 회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제동 어머니와 노 전 대통령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진 것은 지난 2002년 아침마당 출연을 위해 서울로 상경하던 중 잠시 머물렀던 휴게소다. 김제동 어머니가 머물렀던 휴게소에선 경호원에 둘러싸인 노 전 대통령이 있었고, 노 전 대통령을 만나려는 김제동 어머니는 경호원에 의해 저지당했다.
그런데 이러한 광경을 본 노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을 말린 덕분에 김제동 어머니와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었다. 그 자리에서 김제동 어머니는 "혹시 윤도현 아세요?"라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은 "아! 윤도현 잘 알지요. 그분 어머니 되세요"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제동 어머니는 "그럼 김제동은 아세요"라고 물었고, 노 전 대통령은 "미안합니다. 김제동은 누군지 모르겠네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또 김제동 어머니는 "나는 윤도현 어머니는 아니고, 윤도현과 함께 TV에 나오는 김제동 엄마되는 사람인데, 아들 녀석 때문에 TV에 출연하기 위해 서울로 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도 "장한 아들을 두셨네요. 축하드립니다"라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과 짧은 만남이 이뤄진 뒤 자리를 떠난 김제동 어머니는 못내 아쉬움이 남아서였던 것일까. 김제동 어머니는 노 전 대통령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아침마당에 출현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지켜봐달라는 약속이었던 것.
노 전 대통령은 "꼭보겠다"라고 약속한 뒤 김제동 어머니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눈과 자세를 맞추기도 했다. 홀로 자식을 키웠던 김제동 어머니는 따뜻하게 맞아주고, 약속까지 해주고, 낮은 자세로 어머니와 눈높이 대화를 하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러한 인연으로 인해 김제동과 노 전 대통령의 인연이 시작된 셈이다.
한편, 정치권에선 '김제동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젊은 층들의 투표를 동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네티즌들 사이에선 "내일 투표를 꼭하게다"라며 " < 김제동 쇼 > 의 씁쓸한 결과가 젊은 세대들의 특히 저조한 투표율을 조금이나마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치컨설팅 한 관계자는 "지난 재보선 당시 ' < 스타 골든벨 > 하차 논란'이 있었을 당시 '김제동 효과'가 미미하게 작용했다"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정치외압설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젊은 층이 투표장으로 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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