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두두둑-'
"으아...비오는거야?!"
굵고 차가운 빗방울들이 창문 밖으로 내민 내 손바닥 위로 떨어졌다.
'하아아...우산도 안챙겨왔는데-'
'삐이이-'
학교의 마지막을 알리는 벨이 울리고 저는 벨이 나오자마자 한숨을 쉬고 말았습니다.
우산도 없는데..어떻게 걸어가죠?
가뜩이나 오늘 지갑도 집에 놓고와서 버스도 못탈거구요.
'탁'
제가 학교밖으로 나가 한발짜국 나가봤는데 순식간에 제 운동화가 젖었습니다.
이상태론 무리입니다. 무리. 그리고 전 치마를 입었다구요오-
"여어- 심영!"
"어! 의사양반~!"
"너 여기서 뭐하냐? 울것같이 우울한 표정을 짓고는?"
"그..그게...우산이..없어서(우물쭈물).."
"크크,그것때문에 그런표정이였쎄요~? 이리와, 우산같이쓰자. 이오빠가 특별히 우산같이써주마"
"정말?!"
"그래그래, 빨리 이 오빠 품에 안겨라. 비맞으면 안되니까."
"응!"
저는 의사양반의 도움으로 인해 비는 안맞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의사양반은 집방향이
정말 반대인데다 무척먼걸요?
의사양반에게 꼭 붙어서 비는 안맞고 갈림길까지 오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절 집에 대려다주면
의사양반은 또 걸어서 가야할텐데..
"저기 의사양반. 여기서부턴 내가 뛰어갈게"
"어? 왜?"
"나 집까지 내려다주면 의사양반은 또 반대길로 걸어가야되잖아."
"오오- 너 나 걱정해주는거냐? 걱정마, 이 오빠는 천하무적이라 안힘들다.자자, 빨리 가자?!"
하며 제 팔을 잡고 제 집앞까지 뛰어갔습니다.
"다왔다, 잘들어가! 집에 들어가면 전화하고?"
"으응.."
하며 뒤돌아 걷는 의사양반이였습니다. 그런데..의사양반의 한쪽 어깨가 젖어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갑자기 의사양반을 잡아야겠다는생각이 들어서 그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갔습니다.
"의사양반!!!"
"..응?"
저는 저 멀리있는 의사양반을 달려가서 잡은 뒤 말했습니다.
"저기..차라도 한잔 마시고가! 춥잖...아-"
젖은 수건처럼 축 처지고 헥헥거리는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의사양반.
그리고는 제 머리를 한대 콩 치고는 말했습니다.
"멍청아, 오빠가 기껏 한쪽 어깨까지 젖어가면서 비안맞게 해줬더니 지금 이게 뭐야-"
"그...그치만 의사양반은 저 멀리까지 또 걸어가야되고 옷도 젖었고..우리집에 와서 코코아 한잔만 마시고 가면 안돼?"
반짝반짝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자 그는 한숨을 쉬며 우산을 한손으로 꼭 쥐고 나머지 한손으로는
저를 꼭 껴안았습니다.
"으...으엣?"
"하아- 이러고 가만히 있어. 춥잖아."
"...그래도!"
"쉿. 이제 좀 따듯해졌지?"
"....응"
"쿡,자 이제 가자."
"어딜?"
"코코아 대접해준다며 너네집에 가자고."
이렇게 저와 의사양반은 제 집에 도착했고 저는 의사양반에게 코코아를 만들어준뒤 젖은 몸을 녹히기 위해
잠깐 빨리 샤워하고 나왔습니다.
"헤에..이제 좀 살것같다."
"....풉!"
샤워하고 나온 저를 무심결에 쳐다본 의사양반이 갑자기 코코아를 뿜었습니다.
"엑! 왜그래?"
"쿠..쿨럭- 너 옷이..너 오빠 말려 죽일셈이냐? 오빠도 남자야 짜식아-"
의사양반이 말한 말을 듣고 저는 제 몸을 봤는데..입고있던 가운이 풀어져 슬쩍슬쩍 제 속옷이 보였던겁니다!
"꺄아악!"
몇분뒤 후다닥 옷을 갈아입은 저는 빨개진 얼굴로 의사양반이 있는 거실로 나왔습니다.
"오..옷 다 갈아입었어!"
"...그러냐"
그런데. 아까전 제가 샤워하고 나서 머리에서 뚝뚝 떨어진 물을 밟고 미끄러져
저는 의사양반 위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
"........미안해"
"....괜찮다"
제가 일어나려고 할때 갑자기 의사양반이 저를 꽉 껴안고는 말했습니다.
"너 왜이렇게 눈치가 없냐. 내가 너 좋아하는거 모르겠어?
너 진짜 사람 미치게하는데 소질있더라. 이젠 네가 싫던말던 내맘대로 할거다"
라고 충격적인 말을 하더니 갑자기 제게 키스해왔습니다.
물컹물컹. 기..기분이 말랑말랑해요! 그때 갑자기 물컹한게 제 입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으브브븝..."
한참을 딥키스하던 우리는 조금 뒤 입을 땠습니다.
"하아..하아...뭐...뭐야!"
"너 혹시...키스 처음하냐?"
"...그...그딴걸 알아서 뭐하게!"
그러자 의사양반은 정말 해맑게 웃고는 말했습니다.
"그럼 내가 네 첫키스 상대인거네? 아, 그리고 너 아무말 안했으니까 우리 이제부터 1일이야, 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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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미안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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