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현대가 먼저 1승을 올렸군요...뭐랄까...1차전을 본 느낌은 삼성보다 현대가 강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력면에서...그렇지만 삼성팬들은 그다지 비관하실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전력만으로 우승팀을 가리는거라면 삼성은 적어도 5번정도는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했어야 했으니까요 ..
야구가 전자 오락이라면 전력이 곧 승부를 결정하겠지만 사람이 하는 것이니만큼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삼성의 고난의 한국시리즈 도전사가 아이러니컬 하게도 현재 삼성의 위안으로 작용하네요-_-?
삼성의 겉으로 보이는 패인은 김재걸의 번트 실패지만 더 중요한건 아마 박한이와 강동우선수의부진이 아닐까합니다.. 박한이선수는 제가 정말 분석해보고 싶은 선수중 한명입니다...그의 스윙모습은 다른선수들과는 조금 달라보입니다....타격자세를 따로따로본다면 어쩌면 공을 최대한 몸쪽에 붙인다는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자세를 보이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의 타격자세에서 가장 제대로 맞는 타구는거의 3루선상 파울이 됩니다...너무 몸쪽에 붙이고 치다보니까 방망이가 몸의 중심 뒤에서 공을 때리는걸로 보입니다.. 좀더 중심앞에서 타격한다는 느낌으로 스윙하는게...좋을것 같던데.....
그런 이상한 타격자세를 갖고도 지난해 최다안타왕에 올시즌도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니 뭐 그의 천재성(?)에 놀랄일입니다만...뭔가 교정이 필요하지 않나보입니다...게다가 이번 포스트 시즌들어서는 완전히 막스윙을 해대고 있습니다... 스윙이 시즌때의 좋은 모습이 아니고 마치 출렁이는 듯한 모습..마구잡이로,,,,야구초보가 도끼질을 하듯이 보이더군요... 빨리 예전의 감을 찾지못한다면.. 한국시리즈내내 삼성으로선 박한이선수의 역적질(?)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강동우선수는.........뭐라고 말해야될지 모르겠군요...
제가 김재현,양준혁,등과함께 타자로는 제일 좋아하는 선수인데.....좋을때와 나쁠때가 너무 다른선수입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들어서는 ...모르겠군요.. 풀카운트에서 삼진을 너무 많이 당하더군요..불리한 카운트에서 풀카운트까지 끌고 가는건 좋은 일이지만 그다음이 매번 삼진이라는건 좀 곤란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공과 스윙궤적이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스윙궤적의 변화가 필요하지않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배영수는 컨디션이 괜찮아보였는데....번트수비 하나가 발목을 잡아끌더군요... 조동찬의 실책이 있긴했지만 그상황에서 17승을 거둔 에이스가 그렇게쉽게 3점을 내준다는 것은......좀 거시기(?)하더군요...
그런면에서 피어리는 오히려 버벅거리면서도 실점하지않는 모습은 배영수선수가 배울만한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인터뷰실에서 본 피어리의 얼굴크기는 정말 조막만 하더군요....-_-? 나이는 많다고 하던데...천진한 얼굴을 하고 있더군요...그런 얼굴로 그런 능글맞은 투구를 하다니....
김재걸선수는 제가 시즌중에 봤을때도 번트실수가 꽤 많은 선수로 기억합니다.. 올시즌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김응용감독의 파란색 쓰래기통 박살 사건도 김재걸선수의 어의없는 번트실패에서 기인하는 것이었죠...번트의 실패확률이 계속 높아져 가는 것은 메이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노장축에 드는 선수가...그렇게 번트실패가 많다는건 좀,,,,,생각해봐야 할일라는 생각이 듭니다..자신이 왜 엔트리에 들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아쉬운건 번트실패후 투스라익 상황에서 김재걸 선수에게 쓰리번트보단 때리게 했으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김재걸선수의 스윙궤적상 바깥공을 잘 밀어치는 스타일이니까.. 슬라이더가 좋은 신철인과는 괜찮은 매치업이었을것 같은....발이 빠른선수니 병살의 위험이 그렇게 높을것 같진..않았을것 같은데....뭐 사후약방문이긴 합니다만....쓰리번트아웃은 그렇잖아도 분위기에 약한 삼성을 더욱 옥죄지 않았나 합니다.. 강공의 실패는 그정도까지 분위기가 망가지진 않았을텐데...그렇게 잘던진 신철인 선수를 칭찬해야겠죠....^^
양준혁 선수는 좋아보이더군요...아마 우익수(심정수)쪽으로 날아가는 파울타구를 친게 타격감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않았나 생각됩니다..공을 정확히 때리는 게 아니라 감아서 들어올리는 양준혁선수 특유의 스타일로 만들어낸 파울타구였죠,,,한국시리즈에서 제몫은 해줄거라고 기대됩니다...
피어리선수는 양준혁과 로페즈를 막기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인터뷰했는데...그 선수들한테 2개의 홈런을 허용했군요...-_-? 너무 많이 신경쓰는것도 그다지 좋은 일만은 아닐듯....^^
진갑용선수는 몸에맞는 공으로 나갈려는 투혼의 자세를 보인것과 빠른주자인 정수성을 잡아내는것(자세히보니까 태그가 안된것 같다는....-_-?)등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투스트라익 이후에 적시타를 자주 맞는모습은 리드의 아쉬움이 남더군요...반면에 김동수선수는 90년대 최강의 포수답게..잘하더군요,,투수력의 차이도 있겠지만 진갑용선수가 리드에도 좀더 신경써줘야 할것 같습니다....
김동수선수는 삼성으로 이적후에 눈에띄게 어깨가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삼성의 발빠른 주자가 나가게되면 시즌과는 달리 좀 움직여 주는 모습을 보여서 현대 투수와 김동수선수를 압박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너무 1루베이스를 사랑하는듯(?) 보입니다..떠나야할땐 과감하게 떠나야 하는 것도 필요할듯.....^^
김재박감독의 야구는 뭐랄까...좀 짜증이 나는 스타일입니다...5회말 연속된 번트에 스퀴즈사인까지...
뭐랄까...그정도 선수에 그정도 전력이면 상대를 힘으로도 누를수 있을것 같은데 너무 잔야구를 선호하는게 불만입니다...계속되는 번트엔 기자들도 미간을 찌푸리더군요
현대의 타선은 충분히 능력있는 타자들로 짜여져있습니다..좋은 타자들이고 또 김재박 감독 자신이 잘 키워논 만큼 믿고 맡겨서 재밌는 야구를 지향해도 좋은 성적을 올릴수 있을거라고 기대됩니다..너무 선수들을 자신의 졸(?)로만 삼아 매순간 경기에 끼어들어서 감독의 머리좋음을 증명하지 않았으면 좋겠더군요
김재박감독은 인터뷰때 말을 짧게하기로 유명하다던데..이겨서 그런지..1차전후에 인터뷰는 재밌게 하더군요..
<김재박 감독의 자신감표출>
내일선발을 물어보는 질문에.....
큰 경기기때문에 구위보단 운영능력이 좋은 정민태가 나간다..
그리고 나서 물어보지도 않은 말을...
모레선발도 가르쳐줄까요?
김수경....^^(뭐야? 알아도 못칠거란건가.-_-?)
그러자 한 기자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모레는 경기가 없는데요" -_-?
뭐 선수들의 인터뷰는 여러 일간지에서 보실수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덧붙임....>
태어나서 처음 수원구장엘 가봤습니다..
뭐랄까 아주 화기애애하고 가족같은 분위기가 나는......초라한(?) 정겨움이 있는구장이더군요
그래도 구장과 구청이 한건물에 있는건 좀.....-_-?
또한가지...처음으로 현대의 응원가를 들었는데 좀 낯설더군요...
대개 다른구단들의 응원가가 동요에 가깝게 가볍게 부른다면..
현대의 응원가는 (로보트)만화영화 주제가 같더군요..
다른 구단노래는 특별한 기교없이 그냥 부르는 반면 현대 노래는 맛깔스런(?)기교를
한껏 살린 노래라...그 노래가 나올때마다 어디선가 로보트가 나올것 같아서,,,현대 응원석을 힐끗 쳐다보게 되더군요,,,그런데 그순간.....
유니콘 형상의 풍선이 갑자기 일어나서 진짜 놀랬다는.....-_-? (앗 일각수 로보트다...이런생각이^^)
꼭 어디가 낫다고 말할순 없지만..안듣던풍의 노래라서 그런지 좀 어색하긴 하더군요..
하긴 사실 정확히 들어본 응원가도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그냥 잡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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