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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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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삼성을 도와는데.....(9차전 주저리 주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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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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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선수들이 그 도움을 거부하고 인력으로 패한 경기였습니다....
오늘처럼 타자 발목이 물에 잠길정도로 비가 퍼붇는데도 경기를 하는건 처음 봤습니다. 무슨생각으로
경기를 잠시중단도 하지않고 강행했는지 도무지 모를 일입니다. (잠시 중단했다가 다시 재개했을때는 비가 줄어들다가 다시 쏟아부었는데 그냥 무시하고 경기하더군요..)
비가 어느 한쪽을 편들었다고 생각하는건 잘못이지만 비에대해서 더 불편을 느낀쪽은 분명 현대였죠
실수가 연발된것도 현대였었고,,유독 현대가 수비할때 더 내린다는 생각조차 들더군요...
먼저 삼성의 패인을 꼽아보면....
1.김진웅선수
두말할 필요가 없죠.
선수 한명이 이렇게 확실하게 패전을 결정져주는 경우도 드문데 그동안 시리즈 들어 잘해줬었는데 삼성이나 김진웅선수 모두에게 큰 상처가 됐을것 같습니다. 김진웅선수는 2001년 두산전에 이어 또 한번의 X맨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투스트라익 잡아놓도 연이어 맞는 2루타..물론 약간 전진수비를한 삼성수비나 코칭스태프의 작전도 실수랄수 있겠지만 김진웅선수는 변명할 여지없는 반성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유리한 카운트에서도 장타를 계속 맞는걸봐선 아무래도 사인이 노출됐거나 김진웅선수의 투구폼이 노출됐거나 무슨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2.양준혁 선수
양준혁선수가 없었으면 한국시리즈까지 오지도 못했다는 말이 많은데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공이 크다고 해서 한국시리즈에서 X맨 놀이한것에 면죄부를 줄수는 없는 일입니다. 매 찬스에서 상대를 도와주며 아주쉽게 물러나는 중심타자, 상대로선 꽃이라도 사다 받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날은 수비에서도 실수를 했죠..여러번의 찬스에서 양준혁선수가 한두번만 시즌에서의 모습을 보였다면 4승2패정도로 삼성이 우승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양준혁 선수의 이번 시리즈들어 가장 큰문제는 공을 쳐내지 못한다는것에 있는게 아니라 공을 무서워 한다는점입니다. 보통은 허리가 공쪽으로 들어가며 타격을 해야 좋은 타격을 할수 있는데 양준혁선수는 현대투수들의 슬라이더나 빠른공이 몸쪽으로오기만 하면 허리가 뒤로빠진채 타격을 하더군요.(마치 공이 무서우니까 공을 떨쳐버리듯이 스윙하는 모습을.. 물론 중심은 뒤에있고...) 그러니 공을 방망이에 제대로 맞췄다고 해도 공이 그다지 멀리 뻗질못하게됩니다....
3.류중일 3루코치
김진웅선수와 함께 9차전 패배에 가장 큰 비난을 들어야 하는 장본인이죠. 8회 역전찬스에서 신동주의 홈인을 불러세우면서 삼성에 패배를 안긴 주루코치입니다. 물론 1차적인 원인은 앞주자를 보지않고 뛴 강명구선수의 잘못입니다만(백번 욕들어 먹을 짓이죠 그따구로 주루 풀레이 하는건) 정상적인 주자라면 한번 미끄러지고도 들어갈수 있는 적시타였습니다-_-?. 왜 그상황에서 신동주선수를 세워서 문제를 만드는지 참... 심정수선수는 그다지 홈에 승부할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는데 삼성으로선 그순간 패배가 결정됐다고해도 무방합니다. 박진만선수의 플라이볼 낙구는.......정말 기대못할 변수였었고....
삼성패배의 원인을 제공하는 선수나 코치들의 공통점은 대구출신의 순수 삼성맨이라는 점입니다.
삼성은 그동안 큰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가 있어왔는데 다시한번 그 징크스를 스스로 증명한 셈이 됐습니다. 많은 삼성의 팬들이 삼성이 가을잔치에 약한것은 상대의 전력이 삼성보다 강했기때문이지 삼성이 큰경기에 약했기때문이 아니다 라는 논리를 주장했습니다..
맞습니다 삼성이 우승을 하지못한 대부분의 원인은 상대 특히 해태가 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삼성의 징크스 또한 분명히 존재하는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동안 삼성선수들은 분위기의 압력에 쉽게 허물어지고 휩싸이고 수동적으로 플레이했습니다. 바로 오늘처럼 멀쩡히 들어갈수 있는 주자를 불러세우고 매 찬스마다 방망이를 헛돌렸으며 큰경기에 나가서 4구를 남발하며 스스로 패전의 무덤을 팠습니다.
왜 그들이 큰경기에 다른팀 선수들보다 더큰 부담감과 심리적 압박을 갖는지 이해가 안되는 일입니다..
다행인것은 젊은 선수들이나 타 연고 선수들중엔 그런 패배를 부르는 주술(?)에 그다지 깊게 빠져있어보이진 않는다는점입니다......
*현대의 우승요인*
1.생각할줄 아는선수들
일단 이번 시리즈에서 현대가 삼성을 이길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현대가 삼성보다 강했기때문입니다.
삼성이 현대보다 낫던건 욱일승천의 기세와 투수력의 파워였는데(세기는 현대가 좀 낫죠) 그힘으로 승부를 뒤집을려고 할때마다 삼성이 자멸했거나 현대의 노련미가 돋보였습니다..
현대선수들은 큰경기를 많이 해봐서 그런지 선수들이 나름대로 스스로 생각해서 하는 플레이가 좋아보였습니다. 삼성의(삼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선수들에겐) 선수들에겐 거의 없는 고급사양이죠..힘에서-특히 투수력의 힘에서 뒤쳐지는 현대는 고비고비마다 선수들의 개인능력으로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번트를 하느님처럼 믿는 김재박식 야구를 좋아하진 않지만 선수를 키워낸다는 면에서 김성근감독을 오히려 넘어서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그부분에선 최곱니다 물론 김시진 코치를비롯한 스태프들 모두)
2.김동수
김동수선수의 리드와 미트질은 정말 한국시리즈에서 엄청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삼성에서 팽당한 복수를 깨끗히 하더군요 특히나 전혀 움직이지 않는 삼성 주자들 덕분에 김동수는 자신의 유일한 약점인 2루송구를 걱정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죠. 김동수선수의 미트질은 국내프로야구사상 최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트라익존을 걸치거나 아주 조금 빠진공을 김동수는 미트질만으로 넉넉한 스트라익이 되게할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삼성타자들에겐 지옥같은 일이었겠죠. 분명히 볼인데 잡은걸보면 스트라익이니.....
김동수선수는 숨은 mvp라고 말할수 있을겁니다..물론 신철인선수도 숨은mvp ^^
3 조용준
말이 필요없죠. 슬라이더와 서클체인지업은 정말 명품이더군요 아프지않고 푹쉬어서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결론
삼성의 파워는 전력이 강한 현대를 맞아서도 전혀 밀리지 않아, 이번 한국시리즈를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만들었습니다. 비록 뒤집진 못했지만 멋진모습이었습니다 라고 당장 내일신문에 쓰일것입니다. 맞는소리긴 하지만 립서비스에 불과한겁니다. 삼성의 선수들이 좋은경기였다 그리고 만족하는순간 내년은 암울한 시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번 패배의 원인을 명확히분석하고 선수들은 분기를 잊지말아야 할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이번에 김응용감독의 거의 작전이 없는 게임운영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왼만한 찬스에서 작전없이 선수에게 생각할 여지를 만들어준다는게 한국야구에선 쉬운일이 아니었는데....벤치의 마음을 선수들이 십분 느끼고 그 상황을 생각해 체득한다면 삼성은 점점 현대를 넘어설만한 힘을 갖게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현대는 지금의 전력은 강하지만 내년에 이 전력의 많은부분이 이탈한다는 점이 문젭니다.
김재박 감독의 능력을 생각할때 별무리없이 선수들을 키워내겠지만 투타에서 좋은 외국인선수를 뽑지못한다면 대권을 지키는일은 대단히 어려울거라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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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온즈짱 |
9회..박진만의 실책을 봤을때..삼성이 이기겠구나했는데..하늘이 주신기회를 삼성이 차버렸네여..에효..정말 아쉬운경기였습니다...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11/02 0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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