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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 쿠진영 |
| subject : | 저 용기내서 말하는 건데요 |
| home : | 없음 |
 일요일에 남산간다고 나갔다가 도시락만 먹고 다시 집에와서 낮잠을 자고 일어난 뒤에 룸메이트 정카와 신촌에있는 오락실에 갔습니다. 신촌도 오랜만에 가는거라 뭔가 "꺅꺅"거리는 느낌으로 태고의달인/킹오브파이터/철권/농구게임/인형뽑기/펌프를 하며 꺄르륽놀고 뭔가 귀엽고 깜찍한 팬시점에 들어가서 다이어리라던가 열쇠고리라던가 보면서 아 귀엽다~ 사고싶어~ 안돼~ 이러면서 놀고 있는데 "쿠, 우리 나가자" 정카가 부자연스럽게 나가자고 해서 다시 밖으로 나와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 때 어떤 희연멀건한 떡국같은 남자가(추정185cm) 떡국남 : 저 방금 팬시점에 계셨었죠? 나 : ... 떡국남 : 느낌이 좋아서 용기내서 말하는 건데요. (조심조심) 번호좀 알려주실수 있나요? 나 : 죄송해요, 저 레즈비언이예요^^ 떡국남 : ... ... 마침 우리 옆에 신촌역 옆에 있는 작은 공원이 있었고(한때 커밍아웃한 분들의 성지였던) 순진한 눈빛의 떡국남은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카말로는 팬시점안에서 미묘한 눈빛으로 나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었다고 함. 흐엥 팬시점에 혼자 온걸까? 아님 친구랑?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집으로 다시왔뜸. 근데 저 레즈비언은 아닙니다. 오해하지마셈 남자 안 싫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엔젤비트 | 단호하구나; ㅋㅋ | 06/27 10:36 |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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